[전자책] 초보 운전, 서툴지만 나아지고 있어 - 초보 운전자의 혼돈 속 성장기
리더인 / 스토리위너컴퍼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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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 사회에서는 주차장 문제, 교통 혼잡 등으로 차를 몰고 다니기 부담스러운 도로상황들이 펼쳐지지만 청소년기에는 물론이고 성인이 되어서 먼 거리를 여흥을 위해서나 업무차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자차에 대한 욕구가 끓어오른다. 한적한 해안가를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거나, 먼 지역에 업무차 출장을 자신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거침없이 달려가 해치우고 오는 모습. 솔직히 멋지잖아. 그런 로망과 필요로 인해 운전 면허를 따려 하면, 곧장 어마어마한 장벽에 부딛친다. 분명 주변의 어른이나, 도로 위의 차들이 당연하다는 듯 수월하게 제 갈 길을 가던 모습들을 보면 너무나 쉬워보였는데 막상 내가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잡고 보니 악셀을 밟고 나아가기가 너무도 두려웠던 것이다. 운전면허 학원의 실내 시험장에서는 다른 차도 없고, 걸어다니는 행인도 없는데도 내 실수로 차가 벽과 혼연일체가 되거나 연석을 밟고 디스코팡팡을 타버릴까봐 두려웠고, 도로주행 연습을 나갔을 때엔 자신의 모자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내가 찰나라도 무언가를 놓쳐 실수하게 된다면 다른 운전자가, 혹은 행인이 끔찍한 사고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에 저절로 핸들을 잡은 손아귀와 페달을 밟고 있는 다리에 긴장이 한계까지 올랐다. 도로주행이 끝나고 돌아올 때면 늘 승모근과 팔, 다리와 발에 근육통이 남아있었던 기억이 있다(그럼에도 면허 시험은 모두 한 번 만에 통과했긴 하다).
이 에세이에는 이런 초보운전자가 경험할 수 있는 여러 당황스러운, 웃픈 상황들이 담겨있다. 다른 거침없이 나아가는 운전자들을 뚫고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나,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헤메는 경우, 애매하게 바뀐 신호에 도로 한 가운데에 표류해버리는 경험들이 내가 운전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경험과 오버랩되어 겹쳐보였다. 면허는 있지만 선뜻 운전은 잘 하지 못하다가 군대에 운전병으로 입대하여 도망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고 꾸역꾸역 운전을 나가며 겪었던 경험들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편으론 '내가 너무 모자라서 도로 한 가운데에서 방해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운전대를 잡기 가장 어렵게 만드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다른 운전자들도 이런 초보운전자 시절을 겪었다는 걸 알기만 한다면 다른 운전자들처럼 꾸준히 노력해 능숙하게 운전을 할 수 있겠다는 희망과 다른 운전자들이 이 초보 시절을 알고 있기에 다들 초보운전자를 배려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깔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갔던 옛 시절이 떠올라 '그때에 비하면 지금 하는 일은 별 거 아니지' 라는 생각이 들어 동기부여도 되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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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과 해방 사이
이다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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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따르는 길에서 홀로 다른 길을 찾으려 하면 그것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일을 정말 많이 경험했다. '나에게 더 맞는 길'을 향해 가려 하거나, '더욱 합리적인 길'을 가려 했을 뿐인데 남들이 모두 가고 있는 길이 아니었기에, 여태까지 다른 사람들이 가려 한 적 없는 길이었기에 새로운 길들은 모두 기괴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럴 때 마다 타인의 시선을 이겨낼 수 없었던 나약했던 나는 곧 다시 집단에게, 사회에게 순응했고 계속해서 자라나는 의문과 답답함은 마음 한 켠에 쓰레기장처럼 쌓아놓기만 하며 묵묵히 참아갔다. 그렇게 참아가며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사회가 바라는 길이었기에.
그렇게 참고 참으며 살다가 곧 마음속이 쓰레기로 가득 차 곧장 터져 죽어버릴 것만 같은 순간이 되어서야 '어차피 내가 죽으면 다 쓸모없는 가치들이 아닌가?'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그걸 깨닫고 난 후로는 난 더 이상 마음속에 쓰레기를 쌓아두려 하지 않았고, 굳세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이라면, 내게 맞다고 생각하는 길이라면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제서야 순종하는 기계, 혹은 가축과 같은 삶에서 해방되어 스스로 개척하는 한 사람의 삶이 새로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경험을 겪었던 나는 이 책이 더더욱 깊이 공감되었다. 그저 집단과 사회가 제시하는 가치를 광적으로 따르지는 않되, 또 크게 어긋나지만 않으려던 자신이 어느 순간부터 정신까지 그들과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에서 스스로도 경각심을 갖는, 혹은 자괴감까지 갖게 되는 순간이 정말 크게 공감되었다. 비록 그 순간은 정신적으로 무척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그렇게 충격을 받을 수 있었기에 이후엔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니 되돌아보면 귀중한 순간으로 여겨지는 것까지 모두 말이다.
'엄마'라는 혈연으로 맺어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대상에게 보내는 편지를 엮은 글이다 보니 더욱 자신의 감정을 부끄러운 곳 하나까지도 내비칠 수 있다는 것이 느껴져 더욱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앞으로 남은 여생을 온전한 '나'로써 살고자 하는 사람들, 특히 더 많은 족쇄들이 주변에 널려있는 여성분들에겐 더욱이나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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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 - 요절할 결심
이묵돌 지음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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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여행 에세이다. 난 이 책이 출간되기 이전에 이미 읽어봤다. 이묵돌 작가가 작년 러시아로 여행을 떠났던 당시에 매일 이 글이 브런치를 통해 업로드되었었으니까. 그땐 마치 뉴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러시아에서 막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침공)이 시작될 때 마침 러시아로 여행을 떠난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현장에서의 일들을 업로드 하고 있는 것을 마침 군 복무중이었던 내가 읽고 있었다. 얼마나 기묘한 상황인가? 작가의 상황도 너무나 기묘하지만 당시의 내 상황까지 대입하여 상황을 바라보면 그저 기묘함의 하모니였다.
죽음을 위해 러시아로 여행을 떠난 작가는 그 여행에서 걸린 코로나 덕분에 삶의 욕구를 다시금 깨달았고, 휴가를 다녀온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부대 안에서 코로나를 걸려 격리중이었던, 유서를 써 놓고 부숴진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별빛을 보며 담뱃불을 붙이던 22살 남자는 그 작가의 글을 더 보겠다는 마음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자살을 키워드로 이어졌고 이어져오던 관계가 오히려 삶을 기대하게 만들고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이야기를 읽고 나니 이번 책은 '회생'에 이야기라는 작가의 말이 생생히 다가왔다. 이미 죽음이 확정된 상황에서 우연과 필연이 맞닿아 생긴 일 덕분에 다시금 살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까. 다만 그것이 세상이 한 인간에게 내린 축복이 발현된 기적이라 해야할지, 아직 고통을 더 이어가야만 한다는 저주가 될지는 모른다. 나에겐 작가의 글을 더 읽을 수 있다는 축복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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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
이주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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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발단은 젊은 시절 갑작스런 귀향이라는 내키지 않을 수 있는 계기로 시작되지만 이후의 전개는 너무나 따스하게 느껴져 작 중 표현인 '무자비한 따스함'에 걸맞는 일상적인 이야기다. 내가(무월) 쓰고 있는 글이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다 덜 다칠 수 있게끔 연착륙하게 돕고, 다시금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 글이라면 이 소설은 곤두박질쳤을진 모르더라도 그곳에서 다시 안정을 찾고 새로운 일상에 뿌리내리며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에 문득 내 이상과 겹쳐보였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건내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마치 '내가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면, 내가 지쳐있다면 과연 나는 어떤 말을 듣길 바랄까?' 라는 물음을 깊이 되내이고, 곱씹어 찾아낸 결과물이 소설이 만드는 따뜻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가장 아픈 곳을 어루어만져주는 위로가 되었다. 힘든 순간을 보내는 소설 초반부에는 타인과 거리를 두고 있어 참혹한 외로움을 느끼는 부분이 공감갔고, 후반에서는 그럼에도 적절한 거리를 두고 늘 자신의 위치에서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인물들에게 내 주변 사람들이 오버랩되어 또 한번 공감갔다. 이 소설은 다른 작품들처럼 극적인 계기를 통해 눈부시게 성장하고, 커다란 것을 이뤄내진 않는다. 다만 인물들과의 깊은 관계와 가까운 사람들이 건네는 오지랖으로 포장된 선의의 따스함 속에서 주인공과 독자가 함께 지친 몸과 상처를 회복하고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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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중개가이드북
송프로 / Lim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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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페이지에 가까운 전자책 속에 부동산 중개사로써 필요한 모든 가이드라인을 압축시켜 놓았다. '집'을 거래하는데 중간에서 조율을 해줘야하는 중요한 위치를 맡은 사람이 당연히 해야하는 일부터 고객에게 어떤 연락들을 해야만 하는지, 연락을 할 때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친절한 예시까지 실어놓았다.

솔직히 공인중개사 시험을 따고 중개사로써 일을 하지 않는다면 큰 도움이 안되지 않을까 싶은 전자책이었는데 읽다 보니 공인중개사와 연관이 없는 사람이라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들었다. 불과 1년 전에 내가 전세 집을 구할 때에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던 자료들을 끌어모아 공부하고, 한창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릴 때라 어떻게 해야 내가 피해를 입지 않고 집을 잘 구할 수 있을지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이 책에는 중개사가 고객을 위해서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들을 모두 담아놓았으니 반대로 고객이 이 책을 참고한다면 혹시 중개사님께서 놓치시더라도 본인이 빈틈을 찾아 메꿀 수 있으니 거래에 있어 보다 확신을 갖고 진행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요즘 부동산 시장도 혼란스럽고 금리도 엄청나게 폭등해 알맞은 조건에 집을 구하거나 매매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확실한 가이드북이 있다면 돈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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