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세상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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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탕, 이 소설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단어(음식)... 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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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을 묻는다 - 의문과 쟁점
강태호 엮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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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인용)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깨어 있는' 저자들의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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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1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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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과 열 세 남자,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덤빈 우리 바닷길 3000km 일주 탐나는 캠핑 3
허영만.송철웅 지음 / 가디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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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우리 이웃들의 삶이 담겨 있는, 감히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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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27 - 팔도 냉면 여행기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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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식객>. 

허영만 화백께서는 하고 싶은 말씀도 많으실텐데, 마지막 '밀면'편 바로 뒤에 한 컷의 만화만 남겨놓으셨다. 

"식객 준비 기간 3년, 연재 기간 9년, 많은 세월을 투자했다. 보람도 많았고 후회도 있었다. 최선을 다했다는 데 만족한다. 책꽂이에 꽂혀 있던 식객 자료들을 한쪽으로 치워버렸더니 부도 맞은 회사처럼 썰렁하다. 젠장, 이런 기분이 언제까지 가려나?(그동안 빠진 머리카락이 수십만 개)"  컷은 새벽녘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생각중인 뒷모습이다. 아마도 밤새 비웠을 술병이 탁자 옆에 쌓이고..

고생하셨습니다.  

내력과 어원 등 음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물론이고, 매 꼭지마다 그에 걸맞는 구성을 곁들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먹거리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키워주셨네요. 식재료에 대한 정보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져주셨구요. 아마도 우리 아이들도 식객을 보며 자라겠지요. 제 아이는 침대 머리맡에 전 권을 진열해놓고 수시로 다시 읽는답니다. 그리고는 식당에 가면 메뉴에 대해서 제 깜냥으로 설명하기도 하지요. 이 아이가 얻은 것이 단지 음식에 대한 '사실이나 정보'만은 아닐 겁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의 정서와 우리 문화, 우리 현실에서 자기중심을 올곧게 지켜갈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 책을 보며 가끔 눈물 찔끔거리는 아빠도 떠올리겠지요. 하하~

화백님과 화실 식구들의 12년간의 노고는 고생하신 정도 이상의 영향력으로 계속 퍼져나갈 것입니다. 

(리뷰라기 보다는 워낙 역작의 대단원이라, 헌사가 됩니다만) 

<식객>의 완성에 대해, 한 사람의 독자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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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27 - 팔도 냉면 여행기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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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맛입니다. 스님."

"보살, 내 말이 맞지요? 자연의 리듬은 곧 인간의 리듬과 일치하는데 언제부턴가 속세 음식은 이 리듬을 거스르니 몸과 마음이 혼탁해지고 병이 생기게 된 것이지요."-97쪽

"스님!"

"저...요?"

"이젠 이런 구실 만들지 마시고 편안히 오세요. 단 후원은 얼씬도 않겠다는 약속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 약속이 필요할까요? 이제 선재 스님을 마음 편히 만날 날이 없을 겁니다."

"예?"

"앞으로 사찰 음식 때문에 더욱 바빠질테니까요."

"아닙니다. 음식 때문에 수행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음식도 부처의 마음입니다. 이제 스님의 특별한 능력으로 몸과 마음이 병든 중생들을 구제하시게 될 겁니다."

"제가 어떻게?"

"지금같이만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부디 성불하소서."-99쪽

불가에서는 음식 맛을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먼저 음식의 맛입니다. 이것은 영양을 뜻합니다.
다음은 혀끝의 맛입니다. 이것은 기쁨의 맛입니다.
마지막은 기의 맛입니다. 음식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받는 것입니다.-119쪽

(갑) 으음!
(을) 둘둘 말아서 한꺼번에 털어 넣는 맛과 차이가 있디 않구.
(병) 피양에 가까이 갔다 왔어.
(정) 오마니도 만난 것 같구나야.-183쪽

(갑) 엉덩이래 뜨겁고
(을) 머리래 차갑고
(병) 여기에 시원한 국수가 들어가니까 이게 진짜 고향의 맛이 아니고 뭐갔서!
(정) 구수한 메밀 향기!
(무) 덜큼한 육수 맛!
(기) 톡 쏘는 통치미!

"오마니이... 내래 죽으믄 화장하고 임딘각에서 북쪽으로 세게 바람 불 때 날려버리라우. 몸은 오마니를 만날 수 없으니끼니 뼛가루라도 고향 가야 되지 않갔서!"

"어느 간나 새끼래 냉면 맛있게 먹는데 찔찔 짜고 기래?"
"눈물 나오는 거, 병 옮듯이 돌림병이란 거 모르네?"

"보인다!....... 보여!........ 오마니의 치맛자락이 대동강변의 버들가지같이 팔랑거리는 것이 보인다."

(많은 분들처럼 저도 이 장면에서는 눈 앞이 흐려지는 걸 참을 수 없었습니다.-인용자)-203쪽

음식은 정을 만들고 감동을 전달한다. 그리고 그리움을 갖게 한다.

음식은 어머니다!-211쪽

(진수) "밀면 집 아들로 부모님 직업이 부끄럽다고 생각하신 적 없으세요?"
(성찬) "......."
...
(성찬) "결국 나 때문에 여기(부산)까지 온 거구나. 아들이 부모 직업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나도 그냥 차장수 계속 하라는 거지?"

(진수) "난 이 세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원래 모습 그대로의 반찬이 좋아. 그 이상도 이하도 없어. 그래서 결혼까지 한 거고. 반찬이 차장수를 해도 나나 아기가 창피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 취재 핑계를 대고 부산에 온 거야. 반찬은 도시 생활과 인간관계에 찌든 김진수에게 풍경이자 휴식 같은 사람이야. 난 풍경이 삭막하게 변하는 게 싫어."-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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