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려도 괜찮아 토토의 그림책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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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아침, 일찍 일어난 아이와 함께 서재를 확인하다가 아이가 쓴 독후감에 'Thanks To'가 두 건이나 붙어 있었다. 기념으로 아이에게 책을 한 권 골라보라고 했더니 이 책을 골랐다.^^

크레용과 물감으로 그려진 삽화는 처음 보기에는 투박해보이기도 했지만,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그러한 원색 위주의 그림이 오히려 글이 주는 정서를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이 글과 그림을 본 아이들은 정말 '틀려도 괜찮다'는 자신감을 얻을 듯하다. 언제 만들어진 책인가 하고 판권면을 확인해보니 일본에서의 출판은 2004년으로 되어 있다. 그림은 요즘 그림 같지 않은데... 작가 마키다 신지는 25년생 할어버지, 그림을 그린 하세가와 토모코는 47년생이다.(내년이 회갑이군요)

원색과 흑백 삽화가 번갈아 이어지면서, '손 드는' 일에 대한 아이들의 정서가 잘 반영되어 있고, 결국 아이들과 선생님의 표정이 하나가 되어 틀릴까 걱정하는 조바심을 함께 이겨나가는 내용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를 수입한 국내 출판사도 아직 많은 책을 발간하지 않은 신생출판사처럼 보인다. 그 감식안에 놀라며, 앞으로 꾸준히 사랑받을 책으로 남을 것 같다.

5월부터인가? 서재에 아이들과 함께 독후감을 올리기 시작한 일이... 아이들 덕에 5개월 남짓만에 100편의 리뷰가 되었다. 나중에 확인이 가능하진 않을 것 같아, 이렇게 리뷰에 남겨둔다. 우리집 서재의 1백번째 책이라고... 앞으로 그 기간은 더 단축되겠지? 아이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아직 고쳐주지 않는다. 글을 작성하는 중에 묻지 않는다면... 나중에 하나하나 고쳐가도 좋을 일이고, 또 그냥 놓아두면 더 소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금주에는 '금주의 서재' 30위에도 올라 적립금도 얼마간 붙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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