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는 거리에 많은 거리이발사들이 있습니다. 나무에 거울 걸어놓고 의자 하나 놓고 이발도구상자 하나즈음 있습니다.
이 모습은 제가 사는 곳 옆의 이발소입니다. 거리이발소이긴 하지만, 뒷골목이어서 비바람을 나름대로 막아주는 시설을 설치해 놓아도 단속하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막 건물들이 철거되는 곳이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발사 할아버지는 힘찬 목소리로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P7300985.jpg](http://wnetimg.hani.co.kr/editor/uploads/2006/07/31/44cd9cbc2bf30.jpg) 친구인 듯한 할아버지와, 나름대로 비바람을 막아주는 판자들로 구성된 이발소 풍경. 닥지닥지 붙어 있던 건물들이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P7300914.jpg](http://wnetimg.hani.co.kr/editor/uploads/2006/07/31/44cd9d3a1d4d0.jpg) 베트남어로는 '머리카락을 자르다'를 이렇게 씁니다.
![P7300887.jpg](http://wnetimg.hani.co.kr/editor/uploads/2006/07/31/44cd9d6e7a12e.jpg) 전기로 작동되는 이발기를 사용하는 할아버지. 이발하는 내내 굳고 진지한 표정으로 이발을 하였습니다.
![P7300911.jpg](http://wnetimg.hani.co.kr/editor/uploads/2006/07/31/44cd9dbbb23a0.jpg) 가위로 머리 다듬기...심혈을 기울이시는 할아버지. 아마 외국인이어서 더 신경을 많이 써 주신듯......그 모습에 "형 바가지 머리 되는거 아냐"라던 후배도 조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P7300963.jpg](http://wnetimg.hani.co.kr/editor/uploads/2006/07/31/44cd9e105cc6e.jpg) 수염깍기는 옵션입니다. 1회용 칼날을 시멘트에 몇번 벼리고 끼워서 깎습니다.
![P7300973.jpg](http://wnetimg.hani.co.kr/editor/uploads/2006/07/31/44cd9e56b98ce.jpg) 이발소 살림살이. 어디선가 끌고온 전기덕분인지 선풍기도 있었습니다.
![P7300925.jpg](http://wnetimg.hani.co.kr/editor/uploads/2006/07/31/44cd9e981adc1.jpg) 이발요금은 5000동. 수염깎는 요금은 2000동. 한국돈으로는 500원도 안되는 돈입니다. 그래도 웃음이 있고, 그래도 사람들은 살아갑니다. 하노이에서 막 짜증이 나다가도, 내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때가 많아지는 것도, 이런 사람들의 미소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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