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는 거리에 많은 거리이발사들이 있습니다. 나무에 거울 걸어놓고 의자 하나 놓고 이발도구상자 하나즈음 있습니다.
이 모습은 제가 사는 곳 옆의 이발소입니다. 거리이발소이긴 하지만, 뒷골목이어서 비바람을 나름대로 막아주는 시설을 설치해 놓아도 단속하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막 건물들이 철거되는 곳이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발사 할아버지는 힘찬 목소리로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친구인 듯한 할아버지와, 나름대로 비바람을 막아주는 판자들로 구성된 이발소 풍경. 닥지닥지 붙어 있던 건물들이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베트남어로는 '머리카락을 자르다'를 이렇게 씁니다.
 전기로 작동되는 이발기를 사용하는 할아버지. 이발하는 내내 굳고 진지한 표정으로 이발을 하였습니다.
 가위로 머리 다듬기...심혈을 기울이시는 할아버지. 아마 외국인이어서 더 신경을 많이 써 주신듯......그 모습에 "형 바가지 머리 되는거 아냐"라던 후배도 조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염깍기는 옵션입니다. 1회용 칼날을 시멘트에 몇번 벼리고 끼워서 깎습니다.
 이발소 살림살이. 어디선가 끌고온 전기덕분인지 선풍기도 있었습니다.
 이발요금은 5000동. 수염깎는 요금은 2000동. 한국돈으로는 500원도 안되는 돈입니다. 그래도 웃음이 있고, 그래도 사람들은 살아갑니다. 하노이에서 막 짜증이 나다가도, 내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때가 많아지는 것도, 이런 사람들의 미소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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