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이발사 할아버지 | 하노이이야기 2006/07/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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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에는 거리에 많은 거리이발사들이 있습니다.  나무에 거울 걸어놓고 의자 하나 놓고 이발도구상자 하나즈음 있습니다. 

   이 모습은 제가 사는 곳 옆의 이발소입니다.  거리이발소이긴 하지만, 뒷골목이어서 비바람을 나름대로 막아주는 시설을 설치해 놓아도 단속하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막 건물들이 철거되는 곳이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발사 할아버지는 힘찬 목소리로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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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인 듯한 할아버지와, 나름대로 비바람을 막아주는 판자들로 구성된 이발소 풍경. 닥지닥지 붙어 있던 건물들이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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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어로는 '머리카락을 자르다'를 이렇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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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로 작동되는 이발기를 사용하는 할아버지.  이발하는 내내 굳고 진지한 표정으로 이발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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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위로 머리 다듬기...심혈을 기울이시는 할아버지.  아마 외국인이어서 더 신경을 많이 써 주신듯......그 모습에 "형 바가지 머리 되는거 아냐"라던 후배도 조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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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염깍기는 옵션입니다.  1회용 칼날을 시멘트에 몇번 벼리고 끼워서 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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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발소 살림살이.  어디선가 끌고온 전기덕분인지 선풍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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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발요금은 5000동.  수염깎는 요금은 2000동.  한국돈으로는 500원도 안되는 돈입니다.  그래도 웃음이 있고, 그래도 사람들은 살아갑니다.  하노이에서 막 짜증이 나다가도, 내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때가 많아지는 것도, 이런 사람들의 미소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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