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의 길을 가라 - 인생의 숲에서 길을 잃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프랜시스 타폰 지음, 홍은택 옮김 / 시공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재난이 벌어졌을 때 마음은 가장 적게 반응하고 손은 가장 바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가장 위대한 사람들이며,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가장 위대한 공동체다.'(2500년전 아테네의 장군 페리클레스)

3,489km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마치며 타폰은 이렇게 말한다.

'이상하게도 날마다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다. AT는 가장 안전한 장소지만, 당신의 원초적 본능은 그와 다르게 이야기한다. 당신은 어느 순간에도 죽음을 두려워 한다. 저체온증, 곰이나 뱀의 공격, 미친 사람들.

그래서 종주 하이커들은 삶을 최대한 누리려고 한다. 현실 세계로 돌아온 후에도 나는 죽음이 어느 순간이든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실천했다. 음울하고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죽음을 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는 것은 영혼을 밝혀주고 긍적적인 사고의 과정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이 책은 단지 삶과 죽음의 관계를 상기하며, 삶의 자세를 돌이켜본다는 단순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는 책은 아니다. 외려 그 긴 장정의 일상에서 생각하고 정리한 많은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라 반갑다고 할까. 곁에 두고 가끔 다시 읽어볼 만한 구절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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