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드로잉 - 펜 하나로 쓱, 여행 드로잉 어반 스케치
수지 지음 / 책밥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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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림을 곧잘 그렸는데 20여년 동안 그리지 않아서인지 손이 완전히 굳었다. 항상 예술, 그 중에서도 미술이나 음악하는 사람들을 동경해서 그들 중 하나가 되고싶었으나 재능이 전무하고 게을러서 아무 것고 할 줄 모르는 인간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장면이나 풍경을 멋있게 그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1일 1드로잉, 이 책을 따라서 하루하루 꾸준히 그리다보니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용기가 생긴다.
본격적으로 책에 들어가기 앞서 펜이나 채색도구, 종이에 따라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자세히 알려준다. 이런 점이 참 좋았다. 자기가 좋아하는 느낌에 따라 도구를 선택하면 될 듯 하다.
‘파트 1 가볍게 손풀기’에서는 선긋기 기초 연습과 젠탱글 그리는 법을 알려준다. 젠탱글은 처음 듣는 단어였다. 흔히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반복적으로 그리는 낙서 같다. 규칙성이 있는 패턴이 돋보이는 예술이다. 생소한 단어라 검색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쏟아내고 있었다. 나도 처음 그려보았는게 일정하게 그리는 게 집중력이 필요해서 만만치 않았다. 사진은 내가 책을 보고 따라한 그림들이다. 
‘파트 2, 여행 전 소품 그리기’ 에서는 풍경 사진 그리기에 앞서 작은 소품 그리는 법를 가르쳐준다. 태교로 천천히 그리는 중이라 여기 초반까지 밖에 나가지 못했지만 그리는 재미가 꽤 있어 즐겁게 하고 있다. 책에서 하라는대로 하니 제법 괜찮게 그려지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파트 3 알고 그려야 할 드로잉 순서'부터 구도나 명암 등 좀더 심도 있는 드로잉을 가르쳐준다. '파트 4 펜으로 떠나는 여행 드로잉'에서는 전체적인 풍광 등을 그리는 방법이 나온다. 나중에 이렇게 멋지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포토샵으로 그림을 수정하고 그림으로 소품을 만드는 법 등이 짤막하게 나오는 점도 좋았다.
사진의 그림들은 책을 보고 내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다. 하루에 하나씩 그려 sns에 올리는 재미도 있다. 지금은 펜과 연필로만 그리는데 수채화도 도전하고 싶다. 간만에 실용적이고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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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도감 - 치즈의 모든 것
송소영 옮김, NPO법인 치즈프로페셔널협회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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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치즈를 처음 먹어 보았을까. 아마도 치즈스틱 속이나 피자 위에 뿌려진 쫀득하고 고소한 모짜렐라가 첫경험이었을 듯 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모짜렐라를 치즈로 보지 않고 그냥 음식의 부산물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크게 존재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치즈에 관심이 많아진 건 내가 과자와 빵을 만들기 시작한 후 부터다. 치즈는 맛, 향, 질감이 다양하고 훌륭해서 베이킹에 좋은 재료다.
이제껏 내가 먹어 본 치즈를 대충 열거해 보면 모짜렐라(생모짜렐라), 에담, 고다, 체다, 고르곤졸라, 크림치즈, 브라, 에멘탈, 그뤼에르, 리코타, 폰티나, 그라나파다노, 마스카포네, 아페리프네 정도가 있는 듯 하다. 꽤 많은 듯 하나 전 세계의 수많은 치즈의 종류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전에 지인 분이 냄새가 무척 괴상하게 꼬릿한 치즈를 권했었는데 선뜻 먹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직도 푸른곰팡이 치즈는 망설여진다. 한번 도전해 볼 걸 후회막심이다. 나는 아직도 많은 치즈가 궁금하다. 그리고 치즈가 다른 재료와 요리에 어떻게 맛을 더 할지 설렌다.
도감이라 함은 '그림이나 사진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을 뜻한다. 치즈도감은 이 사전적 의미에 굉장히 충실했고 내가 정말 찾던 책이라 반가웠다.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칼라로 인쇄되어 있어 작은 치즈 백과사전을 보는 기분이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치즈의 정의와 만드는 방법에 따른 종류를 간단한 도표로 알려준다. 복잡하지 않고 한눈에 알 수 있게 되어 있어 참 좋았다.
인간은 발효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어떻게 부패와 한끗 차이인 발효가 이로운 걸 깨달았을까. 나는 인간의 음식의 발전은 발효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빵, 김치, 술, 치즈 등 발효음식은 미생물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다.
치즈는 발효와 숙성과정이 있다는 걸 빼고는 우리 두부 만드는 과정하고 얼핏 비슷하다. 식물성이나 동물성 단백질이 산을 만나 응고되어 만들어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숙성하는 건 마치 된장, 고추장과 같다.
책에는 나라별로 나누어 유명한 치즈가 실려있다. 사진과 함께 외관, 맛, 향이
특징적이고도 풍부하게 자세히 실려있다. 또한 즐길 수 있는 계절까지 일러준다. 뿐만 아니라 그 치즈가 태어난 연도나 역사 그리고 어울리는 술 등이 짧게 설명되어 있어 배우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치즈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도구, 자르고 담는 방법, 먹다 남은 치즈를 보관하는 법, 어울리는 술과 음식재료 등이 자세히 설명 되어 있어 책이 더욱 알차게 다가온다.
맛과 향에 대한 설명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아 이건 어떤 빵과 디저트에 어울릴지 상상하며 읽었다. 아쉬운 점은 상상하던 빵을 실현하고 싶어 몇몇 치즈를 구매하려고 검색해 보았는데 온라인에서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더군다나 나는 서울에서 먼 지방에 살고 있으니 다양한 치즈를 맛보기가 요원하다. 부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치즈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과 시중에 나와 있는 치즈가 어떤 맛일지 미리 알고 구매하고 싶은 분 들께 강력 추천한다. 정말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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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프드 바게트 - 간단하게 만들고 먹기 편한 신개념 바게트 요리
시라이시 야스코 지음, 용동희 옮김 / 유나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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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전주에서 바게트버거라고 바게트 안을 파서 소를 채운 걸 사 먹었던 기억이 있다. 겉이 딱딱해서 먹기 불편 할 줄 알았는데 바삭한 식감이 좋았다.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다.
나는 제빵을 좋아한다. 바게트는 가정에서 만들기 어려운 빵이다. 담백하고 단순한 맛에 호불호가 강하다. 만들기 깓다로운데 비해 오래 보관을 할 수도 없다. 그래서 만들고는 싶지만 쉽게 만들 수 없는 빵이 되었다. 예전에 바게트 만들기가 실패하면 족족 마늘빵을 했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다. 바게트 만들고 싶은데 버릴까 두려워 그만 두기로 했다. 바게트로 샌드위치를 만들 생각을 하지도 못하고 말이다.

매우 다양한 스터프드 바게트가 소개 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는 채소, 두번째는 고기, 세번째는 해산물, 네번째는 달걀과 쌀 등의 기타 재료, 다섯번째는 후식으로 먹기에 좋을 달콤한 바게트. 책은 얇지만 정말 알차다.

들어가기에 앞서 스터프드 바게트의 기본 지식에서는 바게트 속을 파내고 속재료를 넣은 법과 바게트 모양이나 완성품 모양에 따라 기본 과정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알려준다.

첫번째, 채소 파트에서는 주로 샐러드로 속을 채운다. 바게트가 없이 먹어도 훌륭할 샐러드 레시피다. 속을 채우고 아서 남으면 샐러드 반찬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다이어트 할 때 가벼운 점심식사가 될 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고기 파트. 고기가 들어가서 한끼 식사로 제격이겠다. 바게트를 반으로 잘라 그릇이 되게 하고 그라탱을 해 먹어도 맛있겠다. 아이들이 좋아할 메뉴들이지만 맥주 안주로도 좋을 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연어 레시피가 많던 세번째 씨푸드 바게트. 이렇게 만들면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파트 4는 리소토나 파스타 등으로 속을 채운 바게트를 소개한다. 빵을 접시로 활용하는 건 빠네만 보았는데 바게트를 이용해도 맛있을 것 같다.

요거트를 넣어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즐기고 젤리를 넣거나 티라미수를 만드는 바게트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로 무궁무진 하다. 한때 유행하던 크림팥빵처럼 만든 것도 눈에 뜨인다.

중간중간에 스터프드 바게트 포장법이나 파낸 바게트 속으로 만들 수 있는 활용법이 실려있다. 이런 세심함이 일본 요리책의 특징이 아닐까 한다.
스터프드 바게트는 어느 자리에도 맞춤인 요리가 아닐까 싶다. 피크닉 도시락에도, 한끼 식사에도, 격식있는 자리에도, 안주로도, 아이들 요리로도 빠지지 않고 다 잘 어울린다. 동그랗게 잘라서 내놓으면 손으로 먹어도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하나하나 다 만들어 보고 싶었다.
조만간 바게트를 구워야겠다. 이제는 실패와 보관을 걱정하지 말아야지. 굽고 냉동보관 한 다음에 소를 만들어 채워서 맛있게 먹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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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 더 좋아지는 시간 - 홍차와 어울리는 예쁜 그릇.티 푸드.플라워.소품
이유진(포도맘)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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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페인에 알레르기가 있어 커피를 마시지 못한다. 녹차는 많이 마시면 몸이 붓는다. 때문에 차를 그리 즐기지는 않는데 홍차는 가끔 먹으면 참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다. 홍차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알고 있지만 커피보다는 괜찮다. 특히 향이 참 좋다. 품종마다 향이 다 다르니 맛 뿐만 아니라 향까지 즐길 수 있다. 한잔을 다 마시지는 못해도 향에 이미 취한다. 향기로움은 일상에 작은 행복이 된다. 특히 나는 베이킹을 즐겨 하는데 홍차는 특별한 재료 중 하나이다. 주로 얼그레이를 쓰는데 브랜드에 따라서 향의 깊이가 다르다. 그래서 나는 홍차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다과 예절은 참 어렵고 멀게만 느껴진다. 홍차하면 영국 귀족이 떠오른다. 마시는 태도와 자세의 엄격함, 예쁘고 비싼 찻잔과 고급스러운 티푸드에 압도당할 것 같다. 저자은 스스로가 편히 즐길 수 있다면 그게 옳다고 강조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무엇이든 같은 테마이지만 소소할 수도 있고 화려할 수 있다. 책의 주제는 홍차로 누리는 작은 사치, 소소한 행복이지만 책에 나오는 모든 걸 다 소화하려면 돈이 무척 많이 들 것 같다. 우선 차에 맞는 그릇을 사야하고 차 마시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꽃과 소품이 필요하다. 티푸드나 요리는 나는 만드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생소하지는 않지만 처음 보는 분들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다. 때문에 홍차를 시작하는 분들은 자기가 특별히 더 관심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 나 역시 취미로 베이킹을 하는데 파면 팔수록 도구와 재료 욕심이 생겨 돈이 많이 든다. 홍차도 이와 같을 듯 하다.

생각보다 책이 두껍고 아기자기하며 정보가 많이 들어있다. 나는 다양한 종류의 홍차에 대한 심도있는 글(홍차를 먹기 시작한 시기, 종류, 향과 맛, 우리는 시간 등등)이 실려 있기를 원했는데 에세이 위주라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가벼이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생소한 소품의 이름을 알려주거나 인테리어 활용팁이 있어 좋았다. 하지만 여섯번째 장은 다른 개인 샵을 광고해주는 듯 해 읽는 이가 자칫 불편할 수 있을 듯 하다. 왜 넣었는지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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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막 스트레칭 - 어깨 결림.요통.두통.무릎 통증.팔 통증.손목 통증.엉덩이 통증.고관절 통증.발목 통증을 빠르게 해소해주는 도어북 녹색건강 시리즈 6
코이데 토모히로 지음, 한은미 옮김 / 도어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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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몸이 유연하지 못하다. 오래 전에 헬스클럽에 다녔을 때 관장님이 나를 보고 한숨을 쉬며 유연성을 키우지 않으면 운동이 어려울 듯 하다고 까지 했었다. 당시에는 허리를 구부리면 손끝이 무릎까지만 닿을 정도 였다. 우리집 사람들이 모두 통나무이니 뻣뻣함은 아무래도 유전적인 요인이 더 큰 듯하다. 노력하면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나 조금만 스트레칭을 소홀히 하면 원상복구 되서 그 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사라지기 일쑤다. 어릴 때는 유연성이 없어도 건강과 생활에 지장이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여러 운동을 해본 결과 유연하면 쉽게 부상을 당하지 않기에 참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제는 허리를 구부리면 손끝이 발끝
아래로 내려간다. 그런데 어느샌가 견갑골 쪽에 고질적으로 통증이 생겨서 괴롭다. 여러 검색 중에 근막 스트레칭에 관한 정보도 얻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정보가 부족했다. 그러던 중에 근만 스트레칭에 관한 책이 출간 되었다고 해서 무척 반가웠다.
근막이란 단순히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근막은 근육 뿐만 아니라 신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조직을 감싸 몸의 형태를 만들고 있기에 제2의 골격이라고 불리우며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 지금껏 통증의 원인은 근육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학이 발달로 인해 근막의 유착 및 변형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 근막 늘어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당겨지면 근막 간에 마찰이 생긴다. 혈관이 근막을 조이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그수축된 근막으로 인해 근육이 조여져 통증이 생긴다. 가끔 스트레칭을 할 때면 잘못된 자세와 자주 사용하지 않아 근육이 쪼그라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착각이 아니었다.
책을 다 읽고 스트레칭을 해보니 특별한 기구나 완력 없이 쉽게 할 수 있어 좋았다. 피부를 살짝 당겨 근육과 벌어지게 해서 이완시키는 방법 인 듯 하다.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같이 할 수 있다. 제일 시원했던 건 견갑골 스트레칭이었다. 일을 하면서도 눈치 볼 필요없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어깨, 허리, 머리, 무릎, 팔목, 발목, 고관절 등 통증이 계속 되는 부위 별로 스트레칭 하는 법이 자세히 나와 있다. 다른 부위에 통증이 없어도 운동 후에 전체적으로 꾸준히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하면 건강에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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