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작동화 101가지 : 상상력편 - 하루 3분, 엄마 아빠가 읽어 주는 세계명작동화 101가지
윤성규 엮음 / 창심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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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동화를 많이 읽어서 딸과 잠자리에 들 때 재밌는 이야기를 술술 해줄 수 있을 듯 했다. 그런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나이를 탓하며 한탄하고 있다. 읽었던 수많은 책들이 아까울 지경이었다. 다행히 친정어머니께서 내가 읽던 동화책들을 여태 갖고 계셔 갈 때마다 잠깐씩 살펴보고 있지만서도 뒤돌아서면 가물가물 하다. 그래도 잠들기 전에 누더기 같은 기억을 엮어 이야기를 지어 해주거나 노래를 불러준다. 딸아이는 아직 노래, 이야기라는 말을 못해서 이야기나 노래가 끝날 때면 또 해달라고 ‘또!!, 또!!’를 외친다.
하루 3분, 엄마아빠가 읽어주는 세계명작동화 101가지라는 책을보았을 때 바로 이거다, 손뼉을 짝하고 쳤다. 삽화보다는 글 위주라 봄이와 같이 읽지는 않고 내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번 읽고 이야기를 외운 후 깜깜한 방 안에 누워 소곤소곤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다. 딸이 집중을 못할 줄 알았는데 아무 소리 없이 엄마의 허접한 구연동화를 끝까지 들어줘서 깜짝 놀랐다. 이야기가 끝나면 어떻게 알고 다시 ‘또!!, 또!!’를 외친다.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서로 이야기나 감상을 나누면 재밌을 듯 하다. 몇몇은 읽었던 내용이고 몇몇은 생소한데 아는 이야기는 되새김질 해서, 모르는 이야기는 흥미로워 좋았다. 특히 이야기가 짧아서 집중력이 약한 유아들에게 들려주기 안성맞춤이다. 101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으니 세달동안 우리딸이 꿈나라에서 세계여행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읽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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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 - 어른과 아이가 함께 배우는 교양 미술
프랑수아즈 바르브 갈 지음, 박소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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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이벤트 #아이와미술에대해이야기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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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미술을 동경했지만 어릴 때부터 접하지 않아서인지 가까이 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몇년동안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미술관련 책을 빌려 읽는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출산과 육아를 지나 멀어지니 기억이 깜깜하다. 내가 이렇게 미술에 관심이 있는 건 책을 읽는 것과 다른 면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재밌는 시각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딸아이는 유아 때부터 좀 더 미술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가르치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내가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미술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나 참으로 난감한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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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책답게 체계적이며 설명이 어렵지 않고 무척 담백하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미술 보는 안목을 기르는 방법이 실려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무척 자세하고 상세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흔히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그림에 대한 해석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눈과 나의 경험으로 서로를 자극하고 안목을 다질 수 있다고 말하는 점이 좋았다. 또한 연령별로 그림에 다가가는 방법 등 맞춤한 감상법을 가르쳐 줘서 무척 실용적이다. 책은 다섯살부터 감상이 시작되어 아직 세살인 딸아이에게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아이는 참으로 빠르게 자라니 나부터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2부는 실전으로 실제 그림이 서른점 실려있고 연령별 눈높이에 맞춰 그림을 어떻게 감상할지 포인트를 잡아주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단련하면 다른 그림도 상상력을 발휘하며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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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기 전에 고흐, 클림트 그리고 프리다칼로 등 짧은 식견 중에 좋아하는 작가 전시회를 보러 서울로 종종 올라갔었다. 가까운 곳에 미술관이 새로 생겨 아기가 조금만 더 자라면 같이 방문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게 되어 더욱 아쉬운 요즘이다. 하루빨리 딸과 함께 새로운 다른 세상을 마주하고 싶다. 딸에게 ‘뭐가 보여?’라고 물을 수 있는 날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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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에클레어 디저트 - 빠아빠 베이킹 스튜디오의 파트아슈로 만드는 슈, 에클레어 디저트 레시피 40
이상화 지음 / 책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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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를 닮아서 슈라고 불렸다는데 발음할 때 입모양이 뽀뽀모양이 되어 사랑스럽고 달콤하다. 에클레어는 너무 맛있어서 번개처럼 사라진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니 유래가 참 유쾌하다. 파트아슈는 밀가루의 호화를 이용해서 만드는 반죽이다. 호화를 해서 점성을 만들고 달걀로 수분을 조절하는데 이 두 과정을 제대로 해야만 만족스런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잘 구워진 파트아슈의 특징은 첫째, 윗면이 일정하고 매끄러워야 하며 둘째. 오븐에서 꺼냈을 때 꺼지지 않아야 한다. 셋째, 윗면과 바닥면이 진한 갈색이고 넷째, 바닥 면이 평평하며 마지막으로 단면을 잘랐을 때 속이 비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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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쿠키슈 파트에서는 모두 13가지의 슈 만드는 과정이 나온다. 오래 전에 슈는 거칠고 울퉁불퉁하게 만들었었는데 그동안 테크닉이 바뀌었는지 책의 슈는 모두 매끄러웠다. 재료의 색에 맞춰 색을 입힌 쿠키슈는 보기에도 무척 예뻤다. 책처럼 완벽하게 만들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 과정이 복잡하지 않나 손이 많이 가는 편이긴 하나 책처럼 예쁜 결과물을 낼 수만 있다면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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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에클레어 파트에는 화려한 색채를 뽑내는 예쁜 에클레어가 많았는데 나는 재료가 부족해서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로투스에클레어를 만들기로 했다. 마들렌 만들 때 마트에 로투스가 없어 델로스로 대체했는데 그때 쓰고 남은 걸로 델로스로 대체했다. 일단 슈와 비슷하게 굽는 에클레어는 윗면이 터지면 안된다. 처음 구웠을 때 예전에 사 놓고 한번도 쓰지 않은 에클레어팬(핑거쿠키팬)에 구웠는데 부풀면서 틀에서 벗어나더라. 어찌됐든 윗면이 터져 실패. 두번째는 전보다 반죽을 좀 질게 하고 굽는 온도를 10도 낮췄다. 스메그 바람이 세서 윗면이 조금 터졌다고 낙심했는데 계속 고심하고 복기하니 아무래도 호화를 덜 시켜 수분이 충분히 날라가지 않아 그런 듯 하다. 뻥뚫린 단면의 왼쪽이 첫번째로 구운 것, 오른쪽이 두번째로 구운 것인데 단면은 처음 구웠던 게 낫다. 다음에 구울 때는 호화를 약불에 좀 더 길게 하고 달걀 넣을 때는 보통 슈반죽보다 되게 해야지. 책에 완성된 슈반죽의 적당한 농도는 나와있는데 에클레어는 없는 게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온도는 내리지말고 원레시피대로 구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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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실패하고 책을 내신 이상화님께 SNS 댓글로 이것저것 물어봤다. 귀찮을 법한데도 친절하고 자세히 가르쳐 주셔서 감동받았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파티에 어울릴 듯한 파리브레스트, 생토노레, 필푀유슈 등등이 실려있다. 책을 읽으며 단 한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슈와 에클레어 보관 방법이 없다는 점이었다. 물론 슈는 크림을 만나면 눅눅해지니 만들고 바로 먹는 게 아무래도 제일 맛있을 듯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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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고민하는 과정이 재밌어서 계속 만들어 보려고 한다. 단순히 크림을 채운 디저트를 넘어서서 화려하고 다양한 데커레이션을 보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였다. 마카롱 유행이 지나가면서 앞으로는 슈와 에클레어의 시대가 온다고 예견해본다. 슈반죽과 크림 뿐 아니라 다양한 제과 기술이 실려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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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자의 맛 - 미자언니네 요리연구소 특급 집밥 레시피
선미자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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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책이 많이 두꺼워 놀랐다. 저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미자언니네 요리연구소를 운영 중이라고 한다. 이상하게도 성함이 참 요리를 잘 하실 것 같은 느낌이라 참으로 걸맞는 듯 하다. 책의 시작은 달마다 나오는 제철 재료로 만든다. 영양밥과 반찬들이 1월부터 12월까지 꽉꽉 차있다. 다음으로는 일상이나 명절이나 초대 같이 특별한 날에 먹는 스페셜 메뉴가 실려있다. 요리의 베이스가 되는 생강술, 만능즙, 다시마물, 멸치육수, 맛간장도 가르쳐 준다. 특이하게도 다시마물과 멸치육수에 다른 채소가 들어가지 않는다. 딱 다시마와 멸치만 써서 깔끔한 느낌이다. 아마도 다른 기본 양념에 부재료들이 들어가서 그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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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만들어 볼까 고민하다가 제일 만만한 #시골두부조림 에 도전했다. 나는 요리에 다양한 색을 쓰는 걸 좋아하는데 책의 요리들의 색감, 데코, 테이블스타일링이 취향에 맞아 눈으로 책을 즐기기에도 좋았다. 소박한 두부조림도 다양한 토핑으로 색을 더해 포인트를 준다. 두부조림은 이제까지 만들어 본 두부조림 중 제일 맛있었다. 유명한 시골식당에서 맛있게 먹는 듯한 기분이었다. 책의 요리를 했는데 맛있으면 신뢰가 가서 더 만들고픈 욕구가 생긴다. 저자는 요리가 소통이라고 한다. 나 역시 가정에서 식탁 그리고 음식은 가족의 소통의 장이라고 여겨 열심히 갈고 닦으려고 한다.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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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앉아서 다이어트한다 - 비틀린 몸을 바로 세워 군살과 통증을 없애는 앉은 자리 5분 스트레칭
박서영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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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걷기와 근력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좋아한다기보다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으로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운동이 과해서인지 몸이 경직 되었다는 기분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스트레칭도 자주 하는 편인데 그때만 시원할 뿐 몸의 긴장은 사라지지 않았다. 몸의 강직은 소화력도 떨어트려 삶의 질이 무척이나 저하된다. 
 책은 바른 자세로 올바르게 호흡하길 강조한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따라 해 본 것 중 호흡법이 가장 어렵지만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복식법, 흉곽법이 아닌 배와 가슴을 같이 부풀려 온몸으로 숨쉬는 호흡법을 가르쳐주는데 동작을 하면서 이 호흡을 하는 게 무척이나 어려웠다. 동작을 하려면 몸에 힘이 들어가는데 호흡은 힘을 빼고 온몸으로 숨을 쉬려니 계속 호흡이 꼬이더라. 저자의 제자들처럼 나역시 스트레칭 자세를 잡는 것 보다 몸을 이완하는 게 무척이나 어렵게 다가온다. 또한 책은 등과 허리를 펴야 좋다는 통념을 깨고 가슴을 연다거나  몸통을 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일반적인 상식이 왜 잘못 되었는지를 가르쳐준다. 책의 동작 중 독자가 혹 따라하기 힘들 듯한 자세는 QR코드를 통해 영상으로 가르쳐 준다. 책의 설명이 좀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있어 글로 충분히 자세가 이해 되었어도 나는 이 영상을 꼭 한번쯤은 보고 자세를 따라하길 권하고 싶다.
  마지막 장에 일주일 운동루틴이 실려 있어 따로 계획을 짤 필요가 없어 편했다. 지금 계속 하고 있는데 일견 간단하고 쉬워 보이나 숨을 제대로 쉬며 긴세트를 하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 골반을 탄탄히 유지하려고 애를 썼는데도 자세가 좀 어긋났는지 등과 허리에 살짝 통증이 오기도 했다. 일단은 책이 가르쳐준 호흡을 할 때 이완되는 몸상태가 좋아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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