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통이다."
힘찬이는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멍하니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짝사랑 예슬이가 걸어가는 것을 보고 일부러
예슬이를 놀립니다.
어릴 때 우리도 이런 경험 모두 다
있죠?
예슬이가 너무 좋아 이렇게 장난을 치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말 힘찬이 우울한
하루겠어요.
배려는 모르고 혼자서 모두 다 차지하고 지내는 힘찬이를 친구들이 좋아할리
없겠죠.
이런 힘찬이에게 말하는 애벌레 친구가 찾아왔어요.
무지개 빛깔의 애벌레가
말이죠.
<"애벌레야, 넌 좋겠다. 아무 고민도 없을
테니."
"지금 장난해? 지금 장난해?
힘찬이는 갑자기 들리는 모기만 한 소리에 놀라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하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배려는 참 쉬워]는 배려에
관한 책이예요.
지금부터 나오는 무지개 애벌레는 힘찬이에게 배려를 알려주는 고마운
애벌레랍니다.
무지개 애벌레는 친구의 마음을 몰래 들려주는 애벌레 였어요.
힘찬이가
부러워하는 친구 진호, 진호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죠.
그런 진호가 속상해하는 마음을 애벌레를 통해 듣게
됩니다.
또 다른 친구 수지에게 애벌레를 붙여보니, 수지가 점심반찬 뭐 나올지 생각하는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어요.
이렇게 애벌레를 통해 친구들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는 힘찬이는, 본인에 대한 나쁜 소리도 듣게
되었어요.
<"힘찬이는 자기 생각만 해.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지
않아.">
힘찬이는 화가 나면서도 자신이 부끄럽고 창피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의 속마음을 계속 듣고 싶어 애벌레를 여러 친구에게 몰래 몰래 붙여
봅니다.
결국 힘찬이는 입장 바꿔 생각해 볼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친구가 왜 나랑
짝을 하고 화를 내는지, 알고 싶어 애벌레를 붙여보고 서서히
본인이 무엇을 잘못하는지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 소감평
[배려는
참 쉬워]는 배려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내가 베푼 배려는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행복 바이러스'가
퍼져나가지요.
이것을 알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어른인 저도 아직 잘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참 커가는 아이들이 배려를 할 수 있으려면 나로 인해 다른 친구가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될 지, 속상하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무지개 애벌레라는 요술같은 친구를 이용해, 힘찬이가 스스로 깨달아
가도록 만든 생활동화책이었습니다.
학교 이야기, 친구이야기로 아이들 생활 속에 있는 것들을 통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게 잘 짜여진 책이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저도 아이에게 무지개 애벌레 이야기를 하며 책을
읽어주니,
아들도 이 애벌레를 가지고 싶다고 하네요. ㅎㅎ
역시 동심과 만난 책은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