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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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제목만 보고 빠져들어 구입한 책이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왜 인지 몰라도 제목을 본 순간 바로 이 책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내면의 외로움에 대해 파헤칠 것 같은 느낌...

우선 책의 앞쪽에 있는 시가 인상적이다

<기러기>

착해지지 않아도 돼,

무릎으로 기어다니지 않아도 돼

사막건너 백마일 후회따윈 없어

몸속에 사는 부드러운 동물들

사랑하는 것을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두면 돼

절망을 말해보렴 너의 그럼 나의 절망을 말할테니

그러면 세계는 굴러가는 거야

그러면 태양과 비의 맑은 자갈들은 풍경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거야

대초원들과 깊은 숲들,

산들과 강들너머까지

그러면 기러기들 맑고 푸른 공기 드높이

다시 집으로 날아가는 거야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너는 상상하는 대로 세계를 볼 수 있어

기러기들, 너를 소리쳐 부르잖아 꽥꽥 거리며 달뜬 목소리로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이 세상 모든 것을 그 한가운데라고

..................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이 돌아온 길, 선택한 것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이 책 역시 혼란스러운 8~90년대의 청년들의 모습을 조망하면서 방황하는 인간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대에 이런 고민을 했던 지금 3~40대의 어른들이라면 더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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