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3
이희영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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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아이 인시울 이야기를 보는 순간 
아~ 매일 보는 내 얼굴을  무심히 지나가는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인시울이 상처를 입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얼굴을 잘 보게 된 것처럼 말이다.

내 얼굴을 정확히 볼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품은 마음을 얼굴에 드러내는 것은 아니니까.
가면을 쓰고 산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가진 진짜 얼굴과 
남에게 보이는 얼굴은 다르기 때문이리라.

인시울과 강묵재가 우연한 사고로 서로의 세계를 조금은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내가 가진 상처도 내 얼굴인 것처럼 타인이 가진 얼굴 너머에 있는 상처를
본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소통과 관계 맺기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언가를 진심으로 본다는 것은 마음을 여는 것이자 타인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성숙한 자아로 나아가는 길임을 이책을 통해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독특한 설정에서 느낀 신선함부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느낀 
묵직하고 날카로운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나는 내 모습이 보이지 얂는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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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너머 자유 - 분열의 시대, 합의는 가능한가 김영란 판결 시리즈
김영란 지음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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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분열과 반목의 시대, 반민주주의와 반지성주의가 판치는 사회가 된 느낌이다. 특히 정치에서 시작된 분열과 반대를 위한 반대로 상식과 공정이 무너진 지금.
이분법적이고 편향적인 사고가 팽배해지면서 사법 시스템에 대한 독립성도 크게 훼손되어 가고 있는 실정인 것 같다.

책은 롤스의 '정치적 자유'를 기본으로하여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최신 판결을 살펴봄으로써 공적 이성을 잘 발휘하고 있는지, 중첩적 합의를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은 잘 해나가고 있는지 고찰하고 있다.
일반 시민이 평소 판결문을 접하기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본다고 생각해보니 이보다 귀한 책은 없을 듯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적어도 법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국민에게 무엇보다 '공적이성'으로 말하고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는 계속 변화하고 다원화되고 개인의 욕구와 자유에 대한 개개인의 권리 요구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갈등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시대에서 더욱 법과 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기계적인 판단과 개인이 가진 철학에만 의존한 판단이 아니라 사회 변화와 국민 정서에 맞는 법해석과 판결이 이루어질 때 우리 사회의 통합과 정의가 이루어질 것이라 본다.
이책이 분명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통합과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한 법치주의로 나아가는데 큰 깨달음을 줄 것이라 믿는다.

법을 전공하는 사람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읽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씌여진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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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100층짜리 집 100층짜리 집 6
이와이 도시오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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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100층짜리 시리즈 6탄이 나왔다구요?! 늪에 사는 생물들과 100층 여행 떠나요!
떠나요 챙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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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데부 -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
김선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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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울 정도로 익숙해져버린 무언가에서
마침내 새로움을 찾아내 세상에 내어놓는 일이야말로

아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에 비할 바 없이
어렵고 고단한 일이며,

인간만의 숭고한 일이라는 것을요.

작가가 가진 생각, 삶, 예술,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에
반해 버리게 되었다.
작가가 그려낸 작품이 곧 그사람이라는 얘기처럼
포기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는 한 사람이 뿜어내는
아름다움을 에세이를 통해 또 한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책을 많은 분들이 읽기를 추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운명적인 만남과 삶을 바꾸는 순간들이 있을 터인데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 - 흔히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이름으로 불리는-은 그 순간을 위해 이미 준비되어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성공에 가려져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과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고민과 좌절 그리고 어려움.
이런 것들을 글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가장 좋았던 구절은

꿈꾸는 일

마음속에, 품속에
별 하나 소중히 안고서
언제까지고 그곳으로 흘러가자.
혹 눈이 멀도록 너무 빛나도,
불에 덴 듯 아프도록 뜨거워지더라도
꼭꼭 소중히 안고서.
오늘도,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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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다듬기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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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최신간 좋아 좋아요♡♡

이상교 작가 동시 <멸치 다듬기>가 밤코 작가를 만나니~
이렇게 신이 납니다, 신나 신나요.

저도 어릴 적 엄마와 함께
신문지 깔고 수북수북 쌓인
멸치를 다듬어 본 경험이 있는데요.
은빛 부스러기에 똥은 또 얼마나 큰지.
아휴~ 비릿하고 짭쪼름한 바다 냄새.

오잉? 그런데 이게 뭐야.
멸치 사이사이 미니미니 오징어같이 생긴 건
뭘까요.
그 밑에 초미니 바다 게도 섞어 있네.

신문지에는
낱말 맞추기도 있고
만화도 있고
한자도 마구 섞여 있어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눈이 팽글팽글

엄마가 쓸데없이 한 눈 팔지말고
빨리 하라고 재촉하는 소리에
안한다고 땡깡부리다 혼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요즘은 육수를 내는 여러 가지 간편한 조미료나
육수팩이나 코인이 있어서 국멸치를 다듬지는
않지만 잠시나마 책을 보여 추억에 빠져 봅니다.

이책에 나온 다양한 신문지 속 세상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세요.
상상 이상~
멸치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몸짓과 호시탐탐 노리는
존재?로 즐거움에 빠져~듭니다.
안 보면 절대 절대 후회하실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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