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있는 그림 이야기 -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명화 감상
이주헌 지음 / 보림 / 200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을 데리고 미술관을 가거나 전시관을 갈때가 있다.  가끔 추상화도 보게 되고,  어른인 내가 보아도 저건 어떤 느낌으로 그린 그림일까? 하고 생각이 들때가 있다.

물론 그림을 감상할때 꼭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림을 그렸느지 알고 감상해야 하는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부모로서 아이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싶을때가 있는데 그렇지 못해 답답할 때가 있다.

느낌 있는 그림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명화를 아주 재미있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그림하나에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겟다.   

예를 들어 "토라진 소녀"라는 제목의 그림에는  아이가 말썽을 피워 아버지에게 혼이 났으며 옆에 있는 강아지는 소녀의 어깨에 턱을 괴로 애교를 부린다고 썼다.

어렵게만 보이던 그림이 아이들에게도 재미있고 쉽게 감상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작가이 말대로 그림을 감상할때 잘 그렸다, 못그렸다를 떠나서 그림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느낌을 나누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 맞는 말인것 같다.

한권 가지고 있으면 두고 두고 유용할 책인듯 싶어 구입을 했는데 아이와 내가 재미있게 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이 간 거울 창비아동문고 231
방미진 지음, 정문주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도벽이 있는 아이에 대해 본적이 있다.   아이는 점점 수법이 대담해 지고, 훔치는 것을 즐기는듯이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본 결과 아이의 도벽이 애정겹핍 때문인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사람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여기 사랑과 관심을 모두 공부 잘하는 동생에게 빼았겨 버린 소녀가 있다.  소녀는 어느날 우연히 한 선물 가게에서 먼지에 뒤덮혀 구석에 쳐박혀 있는 낡은 거울 하나를 몰래 훔치게 된다.  그 뒤부터 소녀는 부모님이 동생에게만 관심을 가질때,  제일 친한 단짝 친구가 자기가 아닌 다른 친구와 친해져 자기를 외면할때 등 여러가지 이유로 도둑질을 시작한다.

소녀의 반에는 언제나 도난사건으로 떠들석하지만 언제나 범인은 잡히질 않는다.

소녀는 이제 도둑질을 할때 심지어 훔질때 짜릿한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상하게 소녀가 물건을 훔칠때마다 처음 훔친 거울에는 금이가기 시작한다.   하나 둘. 거울에 금은 점점 늘어만 가고 이제는 셀수 조차 없이 늘어간다.

그리고 거울은 소녀가 훔친 물건이 있던 자리에 나타나 소녀를 곤란하게 한다.     무서운 생각이 들어 거울을 소각장에서 깨버리고 돌아오지만  다시 제자리에 돌아와 있다.  자신의 얼굴이 모두 금이가버리는 끔찍한 꿈을 꾸며 다시 모든걸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은 소녀는  거울을 가지고 처음 거울을 훔친 선물가게로 간다. 모든 사실을 말하고 주인할아버지께 용서를 구할생각이였다.   하지만 소녀가 찾아갔을때 선물가게자리에는 이미 식당이 들어서 있다.  실망한 소녀는 모든것을 끝내기로 한다.. 마지막 도둑질을 끝으로 말이다.

소녀는 선생님의 지갑을 훔치고, 자신의 깨진 거울을 선생님의 양복주머니에 넣어둔다.    그리고 소녀는 모든것이 끝났기를 기대한다.  선생님이 왜 깨진 거울을 넣어두었는지 물어보면 처음 부터 모든사실을 이야기할 생각으로 말이다.

나는 책을 덮으며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나도 사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상처를 줄때가 많다.    두 아이 모두 사랑해 주는것 같은데도 어떤 아이는 엄마가 자신보다 다른 아이를 더 사랑한다고 느끼는가 보다.  그럴때 나는 왜 그럴까? 생각해 보지 못했었는데... 아이들이 느끼는것은 다른가 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좀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I LOVE 그림책
캐드린 브라운 그림, 신시아 라일런트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름이라는것은 참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고 친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더욱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이름을 지어주었을때는 더욱 그렇지요.   

결혼후.... 주부가 된 나는 내 이름을 잃어버린것 같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누구누구의 아내, 누구누구의 엄마로 살다 보니 정말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드믈다...

  우리아이들에게도 이름을 지어줄때 우리 부부는 온갖 정성을 들여 좋은 뜻을 가진 이름을 지어 주었다.  이제 두 아이의 이름은 그 어느 이름보다 사랑스러운 이름이 되었다. ^^

이름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이름이 없이 매일 찾아오던 순한 갈색 강아지가 "러키"라는 이름을 갖기까지 어떤 일이 벌이지는지 한번 보세요.

누군가에게 편지를 기다리는 할머니.. 하지만 편지는 아무에게서도 오지 않지요. 할머니의 친구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할머니보다 더 오래사는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할머니는 다정하게 부를 친구가 없는것이 싫고 외로운 노인이 되는것이 싫어 자신보다 오래살 수 있는것들에게만 이름을 지어줍니다.  삐걱소리를 내지 않는 침대, 아무리 앉아도 꺼지지 않는 푹신한 의자,  그리고 씽씽 잘 달리는 자동차와 집에게 이름을 지어주지요.

어느날 할머니의 집에 찾아온 순한 갈색 강아지 한마리 할머니는 배고파 보이는 강아지에게 먹이를 챙겨 주지만 절대로 이름을 지어 주지 않아요.  왜냐하면 자신이 강아지 보다 오래살것 같아 두려웠기 때문이지요. 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할머니 집을 찾아오는 갈색 강아지는 이제 커서 개가 되었고, 개가 되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할머니집을 찾아오지요... 하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개에게 어떤 이름도 지어주지 않았지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매일 찾아오던 개가 할머니집에 오지 않자 할머니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개를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았지요. 결국 할머니는 유기견 센터에 전화를 해서 갈색개가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유기견 센터에서는 갈색개가 너무 많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할머니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결국 순한 갈색 개를 찾으러 유기견 센터로 가게 되지요.   사육사가 개의 이름을 묻자 할머니는 지난날 사귀였던 친구들을 이름을 하나씩 되내이면서  그 친구들을 사귀었던것이 얼마나 의미 있었던 일인지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곧  갈색개에게 "러키" 라는 이름을 지어 줍니다.   유기견들이 있는 넓은 마당에서 할머니는  러키의 이름을 부르자  순한 갈색 개는 단숨에 할머니 곁으로 뛰어옵니다.

이렇게 해서 할머니는 러키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4
헬린 옥슨버리 그림, 유진 트리비자스 글,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끔 만드는 책입니다.

어렷을때 읽었던 아기돼지삼형제와 늑대 이야기를 완전 거꾸로 뒤집어 만든 이야기랍니다.   제가 읽은 책은 아기돼지들을 괴롭히는 나쁜 늑대이야기였지요...    여기에서는 나쁜 늑대대신 크고 못된 돼지가 등장을 한답니다. 

이 이야기는 까만색, 회색, 흰색 털을 가진 아기늑대들이 엄마의 부탁으로 집을 지으러 밖에 나가는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아기돼지삼형제의 이야기와는 달리 각자 집을 짓지 않고 서로 힘을 모아 집을 짓지요. 첫번째 집은 캥거루에게서 얻은 벽돌로 집을 짓는답니다.. (아기돼지삼형제에서는 셋째가 튼튼한 벽돌 집을 지어 나쁜 늑대를 끓는 가마솥에 빠드리고 행복하게 산다는 것으로 끝이나지요?) 

아무튼 첫번째 집을 지었는데 크고 못된 돼지가 망치를 가져와 집을 부숴 버리지요. 그래서 늑대들은 두번째 집을 지어요. 비버에게 얻은 콘크리트로 첫번째 집보다 더 크고 튼튼하게 짓지요. 하지만 이번에도 크고 못된 돼지가 나타서서 이번에는 구멍뚫는 드릴로 콘크리트 집을 부숴 버리지요.    늑대들은 겁이나서 도망치고 다시 세번째 집을 지어요. 이번에는 코뿔소에게 얻은 강철판과 철사와 철근으로 집을 무장하지요. 그리고 늑대들은 이젠 안전할 것이라고 믿으며 지내는데 이번에도 크고 못된 돼지가 나타납니다.

^^ 늑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물론 이번에도 돼지가 다이너마이트로 집을 폭파시켜버리지요.   늑대들은 아무리 튼튼한 재료로 집을 지어도 매번 돼지에게 당하자 아무래도 집을 짓는 재료가 잘못된것 같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아기 늑대들은 홍학에게 얻은 꽃으로 집을 짓는답니다.   앞서 지은 집들보다 힘도 없고 금새 부서질것 같은 집에서 아기늑대들은 살게 되는데 이번에도 돼지가 나타나서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집을 후~~ 불어서 날려버리겠다고 겁을 주지요.

겁을 먹은 늑대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돼지는 집을 날려 버리려고 숨을 크게 들이 쉽니다.

그때 코끝으로 밀려드는 꽃향기~~ 돼지는 계속해서 꽃냄새를 킁킁 거리며 맡다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결국 아기 늑대들과 꽃으로 만든집에서 서로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의 이야기랍니다.

크고 못된 돼지가 늑대를 괴롭힌다는 역 발상도 재미있지만 그림도 너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답니다. 돼지는 정말 심술맞고 못되게 ... 그리고 늑대들은 늑대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개의 모습과 비슷해요. ^^

결국 아무도 다치거나 죽지않고 서로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결말이 맘에 드네요...  마지막에 째진눈의 돼지가 선하고 동글동글한 눈으로 변해 있는 모습도 재미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친구에게 생긴 일 아이북클럽 21
미라 로베 지음, 박혜선 그림, 김세은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뉴스나 신문에 보도 되는 가정폭력기사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려온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는걸 볼때면 정말 참을수가 없다.      누군가 나서서 당연히 막아주어야 하고 보호해 주어야 하지만 우리 나라는   남의 집의 불 구경 하듯 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사라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아무 힘없는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의 폭력에 맞설 힘이 없으니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을것이 뻔한데도 말이다.    만약 내 아이가 그런일을 겪는다고 해도 그렇게 구경만 하고 있을것인가 말이다.  

분명 가정폭력은 심각한 범죄 행위이며 국가가 나서서 근절시켜야 한다.  어렸을때 가정폭력에 시달린 아이들은 나중에 성인이 되면 똑같이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고 폭력을 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일인가?

그렇게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이 나중에 정말 온전하게 자랄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내 친구에게 생긴일은 바로 한 아이가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재활치료를 하는 이야기이다.       불면 날아갈까?  곱게 곱게 키우는 천사같은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그건 다름아닌 바로 아이의 양아버지이다.   아이가 다섯살때 엄마는 재혼을 한다.  그전까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살던 아이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시점이다.   그전까지 아이는 항상 밝고 명랑했었는데   양아버지와 살게 되면서 점점 말이 없어지고 문제아 처럼 변해간다. 

반 친구들은 아이가 괴상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누구와도 친해지려 하지 않는 이상한 아이라고만 여긴다.  그런데 우연히 탈의실에서 온몸이 멍투성이인 하인리히를 보고 율리아는 당황한다.   한 여름인데도 늘 긴팔 체육복을 입는 하인리히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멍자국을 숨기기 위해 그랬던 것이였다.  

 하인리히 몸에는 항상 멍이 있고 상처가 있는데 선생님이 물어 보면 하인리히는 계단에서 굴러 넘어진것이라고 말한다.   율리아는 그러나 하인리히의 몸에 있는 상처는 분명 누군가에게 맞아서 생긴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율리아는 하인리히를 돕기 위해 애를쓴다. 하지만 율리아는 어른들을 이해할수가 없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담임선생님도, 율리아에게 하인리히의 이야기를 들은 부모님도 모두 그런 문제는 괜히 끼어들면 골치만 아프고,  자신들이 해결해줄수 없는 일이라며 율리아를 말린다.   (담임선생님도 처음에 하인리히의 일을 알고 교감선생님께 도움을 청했지만,  증거도 없는 일에 괜히 학교 이미지만 나빠진다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     화가난 율리아는 하인리히가 사는 곳에 찾아가 직접 증거를 찾으려고 하다가  그곳에서 끔찍한 이야기를 듣고 도망치듯 돌아온다. 

하인리히의 맞은편에 사는 할아버지가 하인리히의 집에서 금요일마다 일어나는 끔찍한 일을이야기 해준것이다.    하지만 하인리히는 여전히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그런데 소풍날 친구들과 내기를 하다가 높은 나무에서 떨어진 하인리히는 결국 율리아에게 자신의 아픈 과거를 모두 털어 놓는다.       친구의 일에 너무 가슴아픈 율리아... 결국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의 협조를 얻어내게 되고   하인리히를 끔찍한 가정폭력의 소굴에서 구해내게 된다.   

다행히도 하인리히와 엄마 그리고 여동생은 여성의 집과 쉼터 등에서 지낼수 있게 되고 알콜중독으로 아이들과 엄마에게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는 재판을 기다린다.

나는 이책을 읽고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는듯해 가슴이 아팠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학대 당하고 폭력에 시달리며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을 아이들이 있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다.

율리아의 말처럼 그 누구도, 심지어 부모일지라도 함부로 아이들을 때릴 권한은 없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