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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리더 수업 -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없는 시스템 설계자의 탄생
윤주용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AI가 보고서를 쓰고, 코드를 만들고, 데이터를 분석한다. 신입사원의 입지가 줄어든다는 경고음이 크지만, 정작 가장 서늘한 위기감을 느껴야 할 이는 팀장급 중간관리자다. 정보 취합과 일정 조율, 보고서 검토처럼 팀장이 해온 '관리' 업무의 상당수를 AI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I 시대, 인간 리더의 존재 이유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저자 윤주용은 단호하다. 관리를 내려놓고 판을 설계하라.
저자는 수천 명의 현장 리더를 만나며 정립한 ‘효과적인 팀을 만드는 아홉 가지 전략 로드맵’을 제시한다. 그 핵심은 문제의 원인을 구성원의 '태도'나 '열정'에서 찾지 말라는 것이다. 저자는 팀원들의 마음속 계산기인 WIIFM(What's In It For Me)을 파악하여, 조직의 목표를 개인의 직관적 혜택으로 번역해 주는 것이 리더의 진짜 역할이라고 말한다. 약속을 어긴 팀원에게 감정적 비난 대신 행동의 차이만 건조하게 비춰주는 '거울(Mirror) 피드백', 장애물을 조기에 치워주는 '10분 스탠드업 미팅' 등은 모두 구성원의 책임감에 기대기보다 일이 굴러가는 구조를 만드는 실전적 도구들이다.


34년간 학년부장과 부장교사로 교직 조직을 이끌어온 경험에 비추어 봐도 이 메시지는 서늘하게 와닿는다. 특히 인사권이나 금전적 보상 수단이 부재한 학교 현장이야말로, 개인의 선의나 미덕에만 의존하는 리더십이 가장 먼저 한계에 부딪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동기부여를 개인의 사명감에만 맡기지 않고, 명확한 역할 설계와 시스템을 통해 마찰을 줄여주는 것. 시스템이 단단해질수록 사람 사이의 관계는 오히려 부드러워진다는 저자의 지적은 학교 조직에서도 명징한 진리다.
AI가 인간의 영역을 빠르게 대체할수록 방향을 제시하고, 관계를 다지며, 사람을 성장시키는 인간 본연의 역할은 더욱 선명해진다. AI 시대의 리더십은 사람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기술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며 성과를 내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능력이다.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다 지쳐버리는 관리자에서 벗어나, 자신이 없어도 스스로 굴러가는 견고한 구조를 남기는 사람. 이 책은 변화의 거센 파도 속에서 리더가 끝내 붙잡아야 할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가장 명쾌하게 일깨워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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