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레이션 AI - AI와 함께 자라난 신인류는 무엇을 소비하고 욕망하는가
맷 브리턴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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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문은 클로드 AI가 썼다. 저자가 AI에게 "2035년의 관점에서 이 책의 서문을 써달라"고 요청했고, 그 결과물이 책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 이 한 가지 설정이 제너레이션 AI의 성격을 압축한다. AI를 분석하는 책이 아니라 AI와 함께 만들어진 책, AI 세대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그 세대의 방식으로 쓰인 책이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는 스마트폰을 배운 적이 없다. 태어날 때부터 손에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AI 스피커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틱톡으로 세상을 소비하며, 로블록스에서 친구를 만나고 경제 활동을 한다. 이들에게 AI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공기와 같은 환경이다. 저자는 머지않아 이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소비 세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으로의 시장은 AI를 가장 잘 만드는 기업보다 AI와 함께 살아갈 인간을 가장 먼저 이해하는 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통찰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이 책이 단순한 AI 전망서와 다른 이유는 교육, 미디어, 주거, 금융, 커리어 등 열 개 산업을 통해 인간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5조 달러의 화려한 시장성을 외치는 저자의 낙관 속에서, 교육자인 나의 눈길이 머문 곳은 역설적이게도 'AI의 그림자'였다. 생산성과 창의성의 극대화라는 화려한 폭죽 뒤에는 정체성의 혼란과 인간관계의 해체, 딥페이크와 가짜 뉴스 같은 서늘한 그늘이 함께 자라기 때문이다. 기술이 가져온 편리함만큼이나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를 잊지 않으려는 태도가 절실한 시점이다.

 

교사로서 가장 오래 멈춘 대목은 '2030년 교실의 모습'이었다. AI 튜터가 학생마다 다른 속도와 수준에 맞춰 실시간으로 학습을 설계하는 교실. 산수 계산이 소젖 짜기만큼 구식 기술이 되고, 단 열 명의 직원이 10억 달러의 가치를 만드는 1인 기업가의 시대라면 교육의 패러다임 역시 완전히 전복되어야 한다. 이미 학생들은 AI를 활용해 과제를 수행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AI 이전의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은 교육의 본질이 암기에서 질문으로, 정답을 찾는 능력에서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를 식별하는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일깨운다. AI 시대 교사의 역할 또한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에서 사고를 이끄는 사람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대식 교수는 추천사에서 "지금 직장을 가진 우리 어른들은 어쩌면 AI 이전 시대를 경험한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 문장은 책을 덮고도 오래 남았다. 제너레이션 AIAI를 공부하라는 책이 아니다. AI와 함께 살아갈 새로운 인간을 이해하라고 말하는 책이다. 알파세대를 키우는 부모와 가르치는 교사,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갈 모든 어른에게 매일 아침 교실 문을 열 때마다 마주하는 아이들의 눈동자 속에 이미 인류의 새로운 문명이 시작되었음을 조용히 응시하게 만드는 서늘하고도 다정한 미래 보고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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