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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AI 비즈니스 - 새로운 부의 기회를 선점할 AI 기술 트렌드
최은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2월
평점 :

10년 동안 풀지 못했던 단백질 구조를 알파폴드2는 30분 만에 밝혔고, 중국의 딥시크는 저비용으로 엔비디아의 아성을 흔들었다. 거대 제약회사를 앞지른 스타트업 모더나의 사례까지, 『넥스트 AI 비즈니스』는 AI가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그 중심에 민첩한 ‘다윗’들이 서 있음을 보여준다.
CES 혁신상 심사위원을 지낸 최은수 저자는 제조·의료·교육·AGI 패권 경쟁까지 AI가 바꾸고 있는 산업 지형도를 촘촘하게 해부한다. 특히 저자가 AI를 "토지·노동·자본에 이은 제4의 생산요소"로 규정하는 대목이 인상 깊다. 데이터와 결합해 한계를 넘어서는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AI는 이제 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개인의 생존력까지 결정하는 토대가 되었다.

이 책의 강점은 미래 전망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뤼이드, 루닛, 니어스랩 등 국내외 사례들은 기술 자체보다 "AI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드는가"에 집중하게 한다. AI가 의료 사각지대, 교육 격차, 기후 위기 등 현실 문제를 풀어내는 ‘해결사’로 진화하고 있는 이유다.
교사인 나에게 가장 엄습해 온 부분은 교육 분야였다. AI가 맞춤형 학습 경로를 설계하는 AX(AI 전환)의 시대에, 핵심은 교사의 대체 여부가 아니다. AI가 답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시대에 교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앞으로 학생들은 지식 암기보다 질문하는 능력, 정보 선별력, 윤리적 판단력을 더 요구받을 것이다. AI 시대는 역설적으로 인간에게 가장 인간다운 능력이 무엇인지를 집요하게 되묻는 시대다.

저자는 한국이 AI 운영 환경에서 3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냉혹한 현실도 숨기지 않는다. 글로벌 빅테크가 점유한 클라우드 시장 앞에서 과거의 성공 경험만으로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 그러나 저자는 비관에 머물지 않는다. 수많은 다윗 같은 스타트업들이 AI로 새로운 부의 추월차선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 나서 내게 남은 질문은 명확하다.
AI가 인간보다 더 많은 답을 내놓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미래의 경쟁력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할지 결정하는 인간의 판단력에 달려 있다. AI는 분명 세상을 바꾸고 있지만, 그 변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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