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록의 힘
윤슬 지음 / 담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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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감정까지 분석하는 시대.
속도와 효율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흐름 속에서, 우리는 정작 스스로의 마음을 읽는 데 서툴러지고 있다. 감정 기록의 힘은 바로 이 문제를 향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가 붙잡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기록과 성찰이 일상이 된 나에게 이 책은, 감정을 다시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단단하게 제시해주었다.

 

가장 먼저 마음을 사로잡은 문장은 바로 이것이다. 기록은 나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나를 데려오는 일이다.” 많은 책이 더 나은 나를 향한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윤슬 작가는 오히려 이미 존재하는 진짜 나를 불러오는 과정에 집중한다. 감정은 버려야 할 찌꺼기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주는 가장 정확한 데이터라는 말은 교실에서 학생들의 감정을 바라볼 때 느끼던 고민과도 자연스럽게 겹쳤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흘려보내는 대신, 제자리로 되돌려놓는 과정이 바로 기록이라는 설명이 특히 깊이 와닿았다.

 

책의 중심에는 감정을 읽어내기 위한 구조적 방법이 있다.
감정을 해부하는 다섯 가지 질문, 하루 한 줄 기록법, 감정 노트 활용법 등은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기술이면서도, 감정을 더 깊게 이해하고 해석하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가장 강력했던 문장은 역시 상처는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나의 해석이다.”
사건은 변하지 않지만, 마음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고, 그 변화의 출발점이 바로 기록이라는 사실. 이 문장은 학생 상담을 하며 자주 느끼던 감정의 구조, 그리고 내가 스스로의 감정을 바라보는 방식까지 다시 돌아보게 했다.

 

책의 후반부에서 기록은 감정의 흐름을 넘어서 삶 전체의 흐름으로 확장된다.
링크처럼 이어지는 감정 기록과 삶 기록의 두 흐름이 결국 하나의 바다로 합쳐진다는 비유는, 교사로서 살아가며 매일 쌓이는 감정의 기록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교실의 감정, 나의 감정, 관계의 감정이 모두 하나의 흐름을 이루며 나라는 사람을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혼란과 격변, 경쟁이 너무 익숙해진 시대다.
그래서 오히려 오래된 기술손으로 쓰는 기록이 가장 강력한 자기 회복의 도구가 된다.
책장을 덮고 나면, 책상 위에 놓인 노트와 펜이 새롭게 보인다.
그 단순한 도구들이 나의 감정을 되돌리고, 삶의 중심을 지키는 힘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증명한다.

 

당신의 감정은 기록될 가치가 있다.
그리고 기록은 흐트러진 삶을 다시 흐르게 만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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