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이곳은 에세이 클럽입니다 - 매일의 필사가 한 권의 책이 되기까지
윤미영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는 흔히 외로운 작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통념을 가장 부드러운 방식으로 깨뜨린다. 교사 7명이 에필로그(에세이+필사+로그)’라는 이름의 글쓰기 모임에서 함께 쓴 글을 모아 만든 어서 오세요, 이곳은 에세이 클럽입니다, 글쓰기가 혼자만의 고독이 아니라 서로를 지지하며 성장하는 따뜻한 과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모임의 시작은 놀랄 만큼 소박하다. 매주 일요일 새벽 6, 하루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의 고요 속에서 7명의 교사가 작은 화면 너머로 모인다. 서로의 글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을 건네고, 진심 어린 댓글로 응원한다. 그 짧은 시간이 쌓여 결국 한 권의 책이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글쓰기의 힘을 증명한다. 작은 쓰기의 반복이 삶을 바꾸고, 함께 쓰는 글은 결국 한 사람의 문장을 넘어 공동체의 기록이 된다.

 

이 책의 구성은 함께 쓰기의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생생하다. 각 글의 앞에는 저자가 스스로에게 남긴 한 줄 에필로그가 놓여 있고, 이어지는 댓글 2에는 서로의 솔직한 반응과 지지가 담긴다. 마지막에는 독자가 직접 적을 수 있도록 댓글 3’이라는 여백이 마련되어 있다. 독자는 이 부분에서 글쓰기 모임의 한 자리를 자연스럽게 차지하게 되고, 책은 읽는 순간에 완성되는 참여형 에세이로 변모한다.

 

책은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시작하다에서는 각 저자가 글쓰기를 처음 마주한 순간을 꺼내놓고, ‘필사하다에서는 하루 한 줄씩 베껴 쓰며 다져온 기록의 시간을 보여준다. ‘출근하다에서는 교사로서의 달콤쌉싸름한 일상이, ‘함께 쓰다에서는 계절·사진·장소·질투심 같은 공통 주제를 통해 서로의 감정과 경험이 교차한다. 마지막 기대하다에서는 글쓰기라는 행위가 결국 미래의 나에게 건네는 응원임을 확인하게 한다. 교사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삶의 결은 모두 다른 색을 띠며 그 다름이 모여 더욱 다정한 세계를 만든다.

 

이 책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글쓰기의 본질은 명확하다. 완벽함이 아니라 꾸준함. 조금 어설프더라도 일단 시작하는 용기, 혼자 붙들고 있기보다 타인에게 글을 내보내고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과정. 부모교육전문가 이은경은 추천사에서 글쓰기는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나의 서사를 회복하는 가장 온순한 방식이라고 말한다. 바로 이 문장이 책의 정수를 드러낸다. 글쓰기는 나를 다시 만나는 일이며, 함께 쓰는 글은 그 여정을 덜 외롭게 만드는 다정한 동행이다.

 

책장을 덮으면 문득 한 줄이라도 써보고 싶어진다. 거창한 철학도, 완벽한 문장도 필요 없다. 에필로그 에세이 클럽의 7명이 그랬듯, 우리의 첫 문장도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이 책은 망설여 온 이들에게 건네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초대장이다.
이제, 당신의 에필로그를 시작할 차례다.

 

글쓰기가 외로운 작업이라는 말, 이 책은 완전히 뒤집습니다.

함께 쓰고, 함께 읽고, 서로 응원하며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줍니다.

완벽할 필요 없어요. 첫 문장을 쓰는 용기만 있으면, 이미 당신도 에필로그 클럽의 일원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서오세요이곳은에세이클럽입니다 #윤미영 #미다스북스 #함께쓰는글쓰기 #교사에세이 #꾸준함의힘 #에세이추천 #글쓰는삶 #책읽는샘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