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봤어? - 동준이의 잠든 메타인지를 깨운 수첩의 비밀
김현수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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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교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이 말은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방법의 부재를 드러낸다. 김현수의 생각해 봤어?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메타인지를 설명하는 학습서가 아니라, 메타인지가 실제로 깨어나는 과정을 끝까지 따라가게 만드는 성장 이야기.

 

주인공 동준이는 게임과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공부에는 흥미도 자신감도 없는 열네 살이다. 그런 동준이가 학교의 별빛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변화가 시작된다. 정신과 의사와 기초학력 담당 교사가 제안한 것은 놀라울 만큼 단순하다. 매 시간 단어 하나, 일기 두 줄, 내일 할 일 두 가지를 수첩에 적는 것. 목표는 열흘이었지만 동준이는 여덟 번만 해냈다. 그런데 돌아온 평가는 이 한마디였다. 무려 여덟 번이나 해냈네.” 이 장면은 이 책의 핵심을 정확히 보여준다. 변화는 완벽함이 아니라 경험 가능한 성공에서 시작된다는 것.

 

작은 실천은 곧 생각의 변화를 만든다. 외우는 공부 대신 왜 이렇게 되었지?”를 묻기 시작하고, 작심삼일 앞에서 주저하는 대신 작심삼일이면 3일째 새로 시작하면 돼라는 말을 받아들인다. 책이 반복해서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뇌는 한 번에 많은 배움을 소화하지 못하지만, 적은 양의 배움을 꾸준히 반복할 때 성장한다. 메타인지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지는 능력이다.

 

저자는 행동경제학이나 인지심리학 이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20년 넘게 병원과 학교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사례를 통해, 지금 교실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천 포인트를 제시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메타인지는 공부 기술이 아니라 자기 삶을 인식하고 방향을 잡는 힘에 가깝다. 동준이는 결국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 포기하던 나와 포기하지 않는 나를 구분해 낼 수 있게 되고, 중간고사 결과 앞에서 나 이래도 돼?”라고 스스로를 놀라워한다.

 

이 지점에서 이 책은 학습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학습이 오직 대학 입시만을 목표로 한다면, 그것은 학습의 의의를 스스로 파괴하는 일이다. 제대로 배우는 경험은 성적을 올리는 기술이 아니라,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다. 공부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실패를 견디며, 다시 계획하고 선택하는 힘을 몸에 익히는 일이다. 이 책이 보여주는 생각하는 공부는 곧 삶의 과제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 태도를 체화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메타인지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청소년에게 가장 이해하기 쉽고 실천 가능한 책은 단연 이 책이다. 변화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 수첩에 단어 하나를 적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법이 아니라, ‘인생의 과제 앞에서 다시 주인이 되는 법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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