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 - AI 권력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할 것인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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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에서 알고리즘으로, 권력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AI를 기술이 아닌 권력의 언어로 해석한 책이다. ‘딥시크 쇼크이후 세계는 명확해졌다. AI는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이며, 이제 데이터·알고리즘·연산 능력이 국가의 안보, 경제, 사회 자율성을 결정한다.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은 단순한 기술투자가 아니라, 미래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이 책의 1부는 AI 권력이 세상의 규칙을 다시 쓰는 과정을 파헤친다. 뉴질랜드의 AI 정치인 (SAM)’, 실리콘밸리의 오픈AI 마피아’, 그리고 빅테크의 데이터 확보 전쟁까지 사례 하나하나가 AI 권력이 이미 인간 권력의 경계를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인구개념은 충격적이다.
AI가 또 하나의 지적 존재로서 인간의 의사결정 구조에 진입하고, 심지어 고위 관리자 직군까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은 노동의 미래가 기술이 아니라 지능의 재편 속에서 재정의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2부의 STEPPER 전략(Society, Technology, Environment, Population, Politics, Economy, Resources)국가적 대응의 청사진이다.
AI 네이티브 통신망, 양자컴퓨팅, 항노화 연구, 딥테크 스타트업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축뿐 아니라, 사회 갈등과 기후위기, 인구 구조, 정치 시스템까지 AI가 관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에너지 없는 AI는 없다그린 AI’의 메시지는 특히 인상적이다.
디지털은 공짜가 아니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는 기후위기의 또 다른 그림자다. AI가 기후문제의 해결책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역설은 기술 발전이 결코 가치 중립적이지 않음을 일깨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결국 이것이다.
“AI 권력을 누가,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AI는 유용하지만, 동시에 불평등을 복제한다. 의료 알고리즘이 흑인을 배제한 사례처럼, AI는 인간의 편견을 학습하고 강화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대의 핵심 역량은 ‘AI 리터러시. AI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결정 구조를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시민, AI를 맹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과 AI를 성찰적으로 다루는 사람의 차이가 곧 미래 권력의 경계가 될 것이다.

 

교사로서 이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AI 시대의 교실은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라, 기술의 윤리와 인간의 존엄을 사유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AI의 답을 외우는 대신, 그 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묻는 힘 그것이 진정한 AI 리터러시 교육의 출발점이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은 기술서이자 철학서이며, 국가 전략이자 시민 교육의 매뉴얼이다.
AI가 만든 세상에서 인간이 설 자리를 지키는 법, 그 답을 이 책은 묻고 있다.
이제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AI를 권력으로 두고 휘둘릴 것인가, 아니면 통제하고 함께 진화할 것인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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