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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켜지는 집중력 - 잃어버린 8가지 집중력 뇌과학으로 다시 찾기
가토 토시노리 지음, 이진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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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켜지는 집중력》은 집중력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집중력은 정신력이나 근성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기능을 스스로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능력”이라는 저자의 정의는 집중력에 관한 관점을 완전히 전환시킨다. 일본 뇌과학자 가토 토시노리는 인간의 뇌가 8개 영역(사고, 전달, 이해, 감정, 운동, 시각, 기억, 청각)으로 나뉘며, 각각이 고유한 집중력을 담당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핵심은 집중력을 단일 능력이 아닌 뇌 기능들의 팀플레이로 본다는 점이다. 독서에 집중할 땐 시각계가, 발표를 준비할 땐 사고·전달계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땐 감정·이해계가 함께 작동한다. 집중력이란 결국 이들 뇌 번지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원활히 협력하는 네트워크 상태를 말한다.
책에서는 각 영역별 집중력 향상을 위한 훈련법도 제시된다.
시각계는 시선 분산을 막기 위한 정돈된 환경이 필수이며, 청각계는 듣기 훈련으로, 운동계는 걷기나 바른 자세 유지로 강화할 수 있다. 사고계는 명확한 목표 설정으로, 감정계는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단련되며, 기억계와 이해계는 반복 정리 학습이, 전달계는 간결한 말하기가 도움 된다.

특히 저자는 뇌의 ON/OFF 스위치 조절 능력을 강조한다. 시험 벨소리, 영화관 조명처럼 뇌는 특정 자극에 반응해 집중 모드로 전환된다. 이 전환 능력은 집중력의 출발점이자, 뇌 번지들의 협업을 유도하는 핵심 기술이다. 또한 ‘지금의 집중력은 과거 습관의 결과’라는 메시지를 통해, 수면·식사·생활 리듬의 중요성도 일깨운다.
이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단순한 과학 설명에 그치지 않고, 각 훈련이 일상의 구체적 실천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집중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의 결과”라고 말한다. 훈련에는 대단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책상 정리, 수면 시간 확보, 출근길 5분 걷기, 집중 전 심호흡처럼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습관들이다. 이 반복이 결국 뇌의 협업 회로를 활성화시켜 집중력을 ‘켜는’ 결과로 이어진다.

《뇌에서 켜지는 집중력》은 집중력을 더 이상 추상적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훈련 가능한 뇌의 능력으로 구체화시킨다. 8개 뇌 번지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집중의 질이 달라진다는 이 과학적 접근은 공부나 업무, 일상에 적용 가능한 실천 전략으로 가득하다. 집중이 잘 안되고 자책만 반복해 왔다면, 이제는 나의 뇌와 먼저 대화해볼 때다. 집중력은 나를 다그쳐 얻는 것이 아니라, 내 뇌를 이해하고 조율하며 켜는 능력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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