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정치공부 - 가장 현명하게 정치를 배우는 방법
추동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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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당신을 피해가지 않는다. - 나를 위한 정치 공부의 시작

학생들에게 사회를 가르치며 늘 느낀다. 교과서에 담긴 정치 개념과 실제 정치 현실 사이엔 꽤 큰 간극이 있다는 것을. 최소한의 정치공부는 그 간극을 메워주는 책이다.

 

나는 고등학생들에게 사회를 가르치며 정치는 교과서 밖에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 책은 교사인 나에게도, 청소년이나 일반 시민에게도 유익한 정치 입문서다. 정치란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내 월급, 내 집값, 내 삶과 직결되는 현실임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듯 누구의 편도 아닌, 나를 위한 정치공부가 절실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다. 수능 공부 이전에, 인생 공부로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누군가 내 삶을 대신 결정하게 두는 일이다.

추동훈의 최소한의 정치공부는 바로 이 경고에서 출발한다. 정치부 기자 출신인 저자는 복잡하고 멀게 느껴지는 정치가 실은 우리 일상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뉴스와 현실 사례를 통해 쉽고 분명하게 보여준다. 정치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 시대에, 시민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상식부터 정치의 작동 원리까지 균형 있게 짚는다.

 

저자는 정치를 '생물처럼 움직이는 유기체'로 묘사하며, 헌법·국회·정당·행정부·사법부·참정권 등 정치의 전체 구조를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설명한다. 예컨대 총리제와 대통령제를 함께 채택한 독특한 체제라는 한국 정치의 특성과, 정당의 색깔과 이름이 과거와 정반대로 뒤바뀐 사연은 독자에게 정치의 역동성을 흥미롭게 전한다.

 

국회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이면에도 전략과 구조가 숨어 있다. 저자는 "국회에서의 싸움은 감정싸움이 아니라 전략과 이해관계의 충돌"이라 말하며, ‘방탄 국회라 불리는 불체포특권이 정부의 부당한 수사를 견제하는 장치라는 점을 강조한다. 정치와 경제의 관계도 짚으며, 헌법 속 경제 조항이 단지 법률적 상징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원리임을 보여준다.

 

책은 청년층 정치 무관심의 현실도 날카롭게 짚는다. “선거철마다 청년 정책이 쏟아지지만,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는 지적은 우리가 정치에 더 깊이 개입해야 할 이유를 말해준다. 특히 투표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문장은, 한 명의 시민으로서 정치에 왜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답이다.

 

정치의 실제 작동 방식을 보여주는 현실적 설명도 이 책의 강점이다. ‘숨은 실세로 불리는 보좌관의 역할, 법안 통과의 메커니즘, 정당 내부 권력 구조 등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살아있는 정치의 세계다. 마지막에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치는 이미 당신의 삶을 바꾸고 있다는 말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이자 결론이다.

 

정치는 거창한 이념 싸움이 아니라, 내 아이의 교육, 우리 가족의 주거, 내가 받는 복지와 연결된 아주 실질적인 삶의 문제다. 최소한의 정치공부는 그 사실을 차분하고 명쾌하게, 무엇보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말해준다. 누구보다 정치가 궁금한 요즘, 이 책이 여러분의 정치 감각을 일깨우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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