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딥쇼크 - 량원펑과 천재군단의 AI 전술, 미중 테크전쟁의 서막을 열다
이벌찬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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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기술 패권의 지형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벌찬 베이징 특파원의 딥시크 딥쇼크는 실리콘밸리를 공포에 떨게 한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의 등장을 생생하게 그려낸 현장 보고서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혁신의 이야기를 넘어 글로벌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과 그 지정학적 의미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미국의 독주에 도전장을 던진 중국의 야심

20251,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혁신 기술은 클로드와 GPT-4o를 압도하는 성능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비상 상태로 몰아넣었다. 세계 최초로 '멀티모달 미분투사' 기술을 탑재한 이 AI 모델은 중국의 기술력이 이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음을 선언하는 사건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중국판 샘 올트먼'으로 불리는 창업자 량원펑의 여정을 통해 중국의 기술 굴기를 인간적인 관점에서 조명한 점이다. 실리콘밸리에서 경험을 쌓은 그가 "AI 패권은 미국에 빼앗길 수 없다"는 신념으로 귀국해 이룬 성취는, 애국심과 기술 혁신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국가 주도 혁신 전략의 성공 사례

저자는 딥시크의 성공 뒤에 숨겨진 중국 정부의 치밀한 전략을 심도 있게 파헤친다. 2017'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 발표 이후, 중국은 국가 차원의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대규모 연구 지원, 대학-기업-정부 협력 체계를 통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는 미국의 자유 시장 중심 혁신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법이다.

 

딥시크의 채용 철학인 "1%의 천재로 99%의 기업이 못 하는 일을 한다"는 문구는 이러한 중국식 혁신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딥시크의 성공이 단순한 기술적 돌파구를 넘어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진 것이다. 홍콩 항셍지수 15.41% 상승, 알리바바 주가 69% 급등은 AI 혁신이 가져온 경제적 반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AI 전쟁의 미래와 한계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성공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 AI 산업의 성공은 데이터 접근성, 창의성, 국제 협력 등 다양한 요소에 의존하는데, 중국의 국가 주도형 모델이 이러한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미국 역시 이러한 도전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AI 연구 투자 확대는 이미 진행 중이며, 이는 미·AI 경쟁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공급망, 인재 유치, 국제 협력 등 다양한 차원으로 확장될 것임을 시사한다.

 

한국에 던지는 질문

이 책은 한국 독자들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한국이 가진 반도체 기술력과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 또는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인가?

 

특히 한국은 기술 종속을 피하면서도 글로벌 협력의 이점을 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전략이 필요하다. 단순히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AI가 가져올 산업 구조의 재편과 지정학적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대응이 요구된다.

 

결론

딥시크 딥쇼크는 단순한 기술 서적이 아니라, 21세기 글로벌 패권 경쟁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창문이다. 저자는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이야기와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AI 경쟁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그려낸다.

 

"우리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이제 기업과 국가, 그리고 개인 모두에게 던져진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기술 혁신과 국가 전략, 글로벌 경쟁의 교차점에서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 나갈지, 이 책은 그 고민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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