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지리공부 1·1·1 시리즈
이윤지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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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복잡해질수록 지리적 안목은 점점 더 중요해질 거예요!" 이윤지 선생님의 1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지리공부는 단순히 지도 읽는 법이나 산과 강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닌, 진정한 지리 공부의 가치를 일깨우는 책이다. 지리교사이자 EBS 강사인 저자는 지리가 우리 일상과 늘 함께하고 있으며, 지리를 알면 알수록 더 깊고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지형, 기후, 문화, 인구, 도시, 정치, 경제, 재해, 환경, 지도의 1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0개의 핵심 단어를 통해 지리적 사고를 확장시킨다. 특히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활용해 지리 개념을 친숙하게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같은 스포츠용품 브랜드 이름과 빙하 지형, 카타르 월드컵과 탄소중립, 맥도날드의 감자튀김과 기업의 공간적 분업" 등 우리 주변의 현상과 사건을 구체적인 예로 들며 지리 개념을 우리 삶 가까이로 끌어온다.

 

세계를 바라보는 당신의 관점은 얼마나 넓은가? 지리는 단순히 지형이나 기후를 이해하는 학문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과 문화, 경제, 정치 등 다양한 요소가 얽힌 복합적인 틀이다.

 

뉴질랜드의 문화 공존 사례를 통해 다문화주의를 배우고, 한국의 지방 소멸 현상을 통해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한다. "우리나라 촌락 지역의 급격한 인구 감소와 저출생은 '지방 소멸'이라는 새로운 사회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 지방 소멸은 지역 사회의 인구가 감소해 사회 기반 시설과 생활 서비스 공급 부족, 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공동체가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이처럼 책은 지리적 현상이 단순한 자연 환경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화, 정치, 경제와 얽혀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갯벌의 가치 변화에 대한 내용은 지리적 인식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많은 갯벌을 간척해 농경지, 주택지, 공업 용지로 활용했습니다. 간척지를 조성하면 국토의 면적을 확장하고 많은 경제적 이익도 기대할 수 있지만, 기존 해안 생태계가 변화하고 갯벌의 정화 기능을 잃어 환경을 파괴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큽니다." 이렇듯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지리적 가치관을 통해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한다.

 

분쟁과 재난 불평등에 관한 설명은 지리가 단순한 자연과학이 아닌 사회과학의 영역까지 확장됨을 보여준다. "재난은 선진국에 사는 이들보다 후진국에 사는 이들에게, 같은 나라 안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위협적입니다." 지리적 위치와 사회경제적 조건이 재난의 피해 규모를 결정한다는 사실은 지리의 사회적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국제 분쟁과 재해 불평등 같은 세계적 이슈도 지리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아프리카의 영토 분쟁을 설명하며 식민 국가들이 독립하는 과정에서 부족, 종교 등의 문화적 특성을 무시한 채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경선을 설정했기 때문에 곳곳에서 분쟁이 발생하고 지금도 끊임없이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136). 또한, 자연재해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이티 대지진으로 숨진 이들은 대부분 슬럼가나 빈농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었다는 사례를 든다(195). 이러한 설명을 통해 지리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과도 연결된 학문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이 책은 복잡한 이론이나 전문 용어를 최소화하고 쉬운 표현과 다양한 시각 자료를 활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 주제당 2쪽의 간결한 분량으로 핵심 개념을 설명해 바쁜 현대인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2028년 수능부터 통합사회 영역에서 지리가 40%를 차지한다는 실용적인 정보도 담고 있어 학생들에게도 유용하다.

 

저자가 말하듯 "지리적 안목을 키운다는 것은 곧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과 같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속에서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뉴스 속 국제 분쟁, 환경 문제, 경제 변화까지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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