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회의론자 - 신경과학과 심리학으로 들여다본 희망의 과학
자밀 자키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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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자키의 희망찬 회의론자는 현대 사회의 만연한 냉소주의에 대한 해독제를 제시한다. 우리는 매일 부정적인 뉴스에 노출되며 타인과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키워왔다. 똑똑해 보이기 위해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저자는 "냉소론자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을 최악의 행위에 기반해 판단하고 속이는 사람은 항상 속인다고 믿는다"며 이러한 태도가 얼마나 우리 삶을 제한하는지 보여준다.

 

책은 희망과 낙관주의를 명확히 구분한다. "희망은 상황이 나아질 수도 있다고 말해준다. 낙관주의는 이상적이며 희망은 실용적이다." 맹목적인 낙관주의가 아닌,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가능성을 발견하는 '희망찬 회의주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냉소주의의 해악은 과학적으로 입증된다. 연구에 따르면 "냉소적인 청소년은 비냉소적인 청소년보다 대학생이 됐을 때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냉소적인 대학생은 중년에 이르러 과한 음주를 하고 이혼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심지어 냉소론자는 사망률도 비냉소론자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도 소개된다.

 

저자는 냉소주의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수량화를 중지하고, 함께 놀며, 이웃을 신뢰하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냉소주의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저자는 "냉소주의를 건강한 회의주의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라고 강조한다. 냉소주의를 회의주의로 전환하기 위해 자신의 핵심 가치와 연결하고, 안전한 가정 기반에 집중하며, 본인의 냉소주의를 회의적 눈으로 바라볼 것을 권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빈곤층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한 연구 결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돈이 마약이나 술에 쓰일 것이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저자도 "과거에 가졌던 나의 편견이 자랑스럽지는 않지만, 이 또한 우리 문화의 냉소주의의 한 가지 부작용임을 깨달았다." 고 고백한다. 우리는 냉소적 믿음이 결국 현재의 불평등한 상태를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때때로 부정적인 가정을 사실처럼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려면 냉소적 이론을 팩트 체크하고, 직접 경험하며, 균형 잡힌 뉴스를 소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남을 평가하라 직접 경험한 인간관계가 냉소적 사고를 깨뜨릴 수도 있다.

직접 부딪혀보라 새로운 환경에서 경험을 쌓으며 선입견을 깨라.

쌍방 이익이라는 마음을 가져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서로의 이익을 고려하라.

사람들과 좋은 얘기를 하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희망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의하지 않더라도 현명하게 행동하라 감정적 대응보다 이성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정치적 갈등과 사회 문제 앞에서 "허무주의는 누가 뭐래도 당연한 반응이지만 허무주의가 만연하면 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조차 차단되고 만다." 저자는 여기서 희망찬 회의주의의 힘을 강조한다. 우리는 세상의 부조리를 볼 때 쉽게 체념하지만, 실제로는 변화의 여지가 충분하다. 사람들이 환경 보존 정책을 지지하는 비율이 실제로는 3분의 2에 가깝지만, 우리는 그것을 3분의 1로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오해가 행동의 가능성을 막고, 냉소적인 사고방식은 사실을 가려버린다.

 

저자는 "연구를 통해 확실히 밝혀졌지만 희망은 세상 물정 모르는 접근 방식이 아니다. 희망은 입수할 수 있는 최고의 자료에 대한 정확한 대응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결국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희망을 선택할 용기가 있는가?" 냉소주의의 덫에서 벗어나 회의주의의 건강한 의심과 희망의 실용적 태도를 결합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향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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