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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 - 일본 은퇴 선배들의 인생 후반을 위한 현실 조언
김웅철 지음 / 부키 / 2024년 11월
평점 :

50대 중반을 지나며 은퇴와 노후 생활에 관해 생각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숙제인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한 책을 찾다가 잘 정리된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일본이 겪고 있는 초고령사회의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가 마주할 미래를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로, 남성 4명 중 1명, 여성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은퇴는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이 책은 일본의 은퇴 선배들이 어떻게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배울 점은 무엇인지를 여러모로 탐구한다.
책의 핵심: 은퇴 이후의 삶에 필요한 준비와 태도
책은 은퇴 이후에 맞닥뜨릴 일상을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로 보여준다. 특히, “집 안에 은신처를 만들어라.”는 조언이나 “단사리(끊고, 버리고, 이별하라)”의 철학은 은퇴 이후 삶에서 중요한 태도를 제시한다. 은퇴 후에는 더 이상 직장의 연장선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재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가지는 것, 불필요한 물건과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관계의 재구축: 제3의 인간관계론
은퇴 후 사회적 관계도 직장에서의 연결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우에노 지즈코 교수의 ‘제3의 인간관계론’은 생활의 필요에 따라 모임을 구성하고 용도별로 관계를 맺는 것이 현명한 방법임을 제안한다. 이는 은퇴 이후에 더 이상 직업적 네트워크에 얽매이지 않고, 교양, 스포츠, 식사 등 관심사에 맞춘 파트너십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황금의 10년’을 위한 행동 강령
1 과거 직장의 인연에 얽매이지 마라.
전 직장에 대한 충성심을 버려라.
2 재취업 시 임금 하락을 슬퍼하지 마라.
사내 가치에서 시장 가치로 평가받는 것일 뿐이다.
3 좋아하는 일에 10년간 몰두하라.
한 분야에 긴 시간 집중하면 전문가가 된다.
4 자녀와 손주에게 돈 쓰지 마라.
나 자신을 위해 돈을 써야 고령자 산업이 뜬다.
은퇴의 현실: 자산과 재취업 문제
은퇴 후 자산 관리와 재취업 문제도 책에서 다루는 주요 주제다. 일본에서는 빈집 문제가 심각해지고, 부동산이 더는 안정적인 자산으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점이 드러난다. 이는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경고로, 은퇴를 앞둔 이들이 재정적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함을 시사한다. 재취업에서는 전문성과 유연성을 갖춘 사람이 성공한다고 강조하며, 겸손함과 열린 마음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걱정 없는 나 홀로 노후를 위한 10대 행동 강령
장기 수입원과 노후 자금 확보가 열쇠
1 혼자 사는 데 필요한 자금은 미리 산출한다.
2 은퇴 후의 장기 수입원을 확보한다.
3 집에서 홀로 시간을 즐기는 법을 발견한다.
인적 안전망은 먼 친구보다 가까운 이웃
4 이웃에는 반드시 먼저 인사한다.
5 쇼핑은 인근 상점가를 이용한다.
6 지역 행사에 적극 참여한다.
장기 입원 처지 안 되도록 지금부터 준비
7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든다.
8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보험을 들어 둔다.
나 홀로 노후도 임대 생활이 가능
9 집을 고를 때는 ‘가족 아파트’를 택한다.
10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교외 거주도 검토한다.
책의 의의와 시사점
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은 단순히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일본의 경험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은퇴는 고립이나 불안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설계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책은 이를 위해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태도를 제공하며, 막연한 두려움을 실질적인 지침으로 바꾸어 준다.

★행복한 은퇴 생활을 위한 생활 철칙 7개 조
제1조 집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간다.
제2조 오늘 무엇을 할 것인지 전날 밤에 정해 놓는다.
제3조 집안일은 스스로 찾아서 한다.
제4조 자신의 취약점을 감추지 않는다.
제5조 현역 시절 직함을 자랑하지 않는다.
제6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제7조 자신의 처지를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다.
김웅철 작가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은퇴 이후 삶의 방향성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은퇴는 단순한 여유나 쉼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삶을 재구성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예비 은퇴자들에게 유익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은 은퇴 이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훌륭한 가이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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