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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 세상의 기준에 좌절하지 않는 어른의 생활법
양승렬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1월
평점 :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는 고전 《논어》의 가르침과 조선의 그림을 결합하여 독자들이 《논어》를 더 친숙하고 현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공자의 철학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침이 되어왔지만, 원문이 가진 고전적이고 난해한 성격 때문에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자의 가르침을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과 연결해 직관적으로 풀어냈다. 하루 한 문장의 《논어》와 하나의 조선화를 통해 독자들은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책은 《논어》의 주요 구절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역사적 인물과 사례를 통해 그 실천적 의미를 보여준다. 공자의 가르침이 단순한 도덕적 원칙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삶과 사회를 바꾸는 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안중근의 ‘견득사의’와 윤동주의 ‘부끄러움’이라는 실천적 가치가 그들의 삶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설명하며, 고전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1부. 내가 원하면 바로 닿는 것이 인이다 – 소재로 보는 그림**
1장에서는 공자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강조하며, 조선시대의 화가들이 그린 공자의 모습을 통해 그의 철학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사람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으며, 3장에서는 산수화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동양 철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4장에서는 식물을 소재로 한 그림을 통해 인간의 간사한 마음을 경계하고, 5장에서는 동물을 소재로 한 그림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노력을 강조한다. 6장에서는 풍속화를 통해 인간의 부끄러움을 깨닫고, 7장에서는 사군자를 통해 군자의 덕목을 강조한다. 8장에서는 기록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9장에서는 기타 소재를 통해 다양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2부. 인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 화가로 보는 그림**
10장에서는 강세황의 예술적 업적과 그의 철학적 사고를 소개하며, 11장에서는 김득신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강조한다. 12장에서는 김정희의 예술적 천재성과 그의 철학적 사고를 소개하며, 13장에서는 김홍도의 뛰어난 관찰력과 표현력을 강조한다. 14장에서는 윤두서의 박학다식함과 그의 예술적 업적을 소개하며, 15장에서는 신윤복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그의 철학적 사고를 소개한다. 16장에서는 심사정의 끈기 있는 작품 활동과 그의 철학적 사고를 소개하며, 17장에서는 이인상의 강직한 인품과 그의 예술적 업적을 소개한다. 18장에서는 정선의 끊임없는 노력과 그의 예술적 업적을 소개하며, 19장에서는 조영석의 세심한 관찰력과 그의 예술적 업적을 소개한다. 20장에서는 최북의 예술적 자유와 그의 철학적 사고를 소개한다.
이 책은 또한 조선시대 회화를 통해 공자의 사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정교한 붓 터치와 사색적 분위기를 담은 조선화는 단순한 삽화 이상의 역할을 한다. 《논어》의 구절과 함께 소개되는 그림들은 독자들에게 공자의 가르침을 시각적 상징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당시 교육은 귀족의 전유물이었기에 신분이 낮았던 공자는 귀족처럼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오로지 자신의 열망과 노력으로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 되었다. 또한 배움을 통해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여 제자들이 더 나은 삶을 향해 가도록 독려했다. 이러한 공자의 태도를 보자면 그는 원조 자기계발 강사에 가깝다. 그런 공자는 사람들에게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계속 나아가라고 조언한다. -양승렬
저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예를 들어, 공자가 강조한 '배움'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공자는 배움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았습니다. 배움은 그를 밑바닥 생활에서 건져 올려 주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공자가 말한 '인(仁)'의 개념을 설명하며, "사람은 혼자서 경지에 오를 수 없으며, 앞선 사람의 자취를 밟아야 경지에 오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논어 원문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풍부한 배경 설명과 친절한 해석을 덧붙였다. 또한, 자기 삶에서 《논어》를 통해 깨달은 경험을 녹여내 독자들에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고전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자기 삶에 공자의 가르침을 실천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선시대의 그림과 논어의 구절을 함께 소개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각 장마다 그림과 논어의 구절이 서로 어우러져 조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독자들은 이를 통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그림과 논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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