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과학사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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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아르키메데스부터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까지

우연과 필연이 만들어낸 매혹적인 과학의 순간들

원소 이야기, 양자역학 이야기, 천문학 이야기로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팀 제임스의 새로운 책.

이 책은 과학의 발전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보여주면서 실수와 우연한 사건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입증하는 흥미로운 사례들을 다수 제시한다.

 

예를 들어, 1845, 독일의 화학자 크리스티안 쇤바인은 아내가 외출한 틈을 타 비밀 실험을 하다 우연히 질산과 황산을 엎질렀다. 그는 서둘러 아내의 앞치마로 이 액체를 닦아냈지만, 그 앞치마가 말리는 도중 폭발해 버렸다. 쇤바인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한 이 사건은 훗날 질산섬유소, 즉 현대 폭약의 한 형태인 니트로셀룰로오스 발견으로 이어졌다.

 

또 다른 사례로, 1939년 버클리캠퍼스의 수학과 학생 조지 댄치그는 강의 시간에 늦어 칠판에 적힌 문제를 과제라고 생각해 풀어냈는데, 그 문제는 사실 역사상 풀리지 않았던 난제였다. 문제의 난해함을 알지 못했기에 그는 마치 과제를 풀듯이 그 문제를 해결했다. 이 사례는 "불가능한 일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일이 이미 해결된 것처럼 가정하는 것이다"라는 교훈을 제시한다.

 

과학사의 우연한 발견들은 또한 오늘날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처럼 우리의 삶을 바꾼 발명으로 이어졌다.

 

1945, 퍼시 스펜서는 군용 마이크로파 방출기를 실험하던 도중 초콜릿이 녹아내리는 현상을 보고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새로운 가열 방법을 발견했다. 이는 결국 전자레인지의 발명으로 이어졌고, 수많은 가정의 주방을 혁신했다.

 

앤더슨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다섯 번째 입자를 목격했다. 이것은 동네 고양이를 관찰하려고 뒷마당에 동작 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우연히 검치호랑이의 모습을 포착한 것과 같다. 뮤온이라고 명명된 이 새로운 입자는 당황스럽게도 원자 내에서 발견되지 않고, 방사성 붕괴에 관여하지 않으며, 양자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도 필요하지 않았다. 뮤온은 아무런 목적 없이 존재했다.

 

이 외에도 전설적인 최초의 영화 촬영 기법 등 의도치 않은 사고나 실수가 인류의 과학적 진보에 얼마나 중요한 기여를 했는지를 다양한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과학은 산산조각이 난 예측과 실패한 실험으로 점철된 고된 과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운명의 달은 이따금 우리가 예상도 의도도 하지 않은 승리의 길로 서서히 우리를 인도한다. 우리 종족이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를 생각하면 진정 무섭다. 책에서 소개하는, 생명을 구하는 소중한 발명품과 우주에서 발견한 심오한 사실들 일부는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잘못된 덕분에 겨우 우리 손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뜻밖의 운 좋은 발견이 과학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우리는 언제 세상이 변화하고 어디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될지 예측할 수 없다. 때로는 올바른 시점의 적절한 장소가 아니라, 잘못된 시점의 그릇된 장소에서 혁명이 시작된다.

 

과학사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저자는 과학이 단순한 계획이나 의도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순간과 우연한 상황에서 놀라운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크로파 실험 중 우연히 전자레인지가 발명된 퍼시 스펜서의 일화처럼, 예상치 못한 발견이 현대 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과학의 발전 과정과 우연한 발견들이 어떻게 인류의 삶을 변화시켰는지를 흥미롭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특히 저자의 유머와 위트 있는 문체는 과학이라는 주제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과학자가 겪는 실패와 우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실험과 탐구의 즐거움을 전한다.

 

또한, 익숙한 과학적 사실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하면서도 교육적인 내용을 잘 결합한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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