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윤슬 지음 / 담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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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윤슬 에세이

저자는 본인을 기록디자이너로 정의한다.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는 담다출판사의 대표로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독서 모임을 주최하거나 리더로 활동하며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오늘을 잘 살아내는 일에 정성을 쏟는 저자는 글쓰기의 힘을 강조한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이야기에 주목하고, 가지고 있지 않은 것보다 가진 것에 집중력을 발휘하여 스스로 돕는 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저자.

 

이야기의 시작을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두었다. 가장 먼저 나를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하는 것부터가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나는 무엇을 이루었나?’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일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가.

저자는 그래도 자신을 지지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언제든지 새로운 페이지를 시작할 힘을 가진 존재라고 응원해 주어야 한다고.

 

모든 순간을 진심으로 살아 내고 있는 나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래 봤자 거기서 거기지가 아니라 지금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어라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13>

 

각자도생, 무한경쟁. 우리 사회를 부르는 다른 이름들. 그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 잘 해낼 수 있을까? 나는 제대로 살고 있나? 예고 없이 덤벼드는 불안과 두려움에 저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일단 저기까지만 가 보자. 저기 가서 결정하자.”

조금씩 조금씩, 한 걸음 한 걸음 더 내디딘 걸음들이 삶의 동력이 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킬 힘이 생긴다고.

 

저자는 책을 읽는 이유를 삶의 의미를 밝히기 위함이라 이야기한다.

나의 삶의 의미, 사명을 따로 알려주는 사람은 없다. 내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 제 삶을 온전히 소유할 방법을 배우는 길이 바로 독서라고 한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식상하던 차에 저자의 이야기가 더 설득력이 있었다.

책 읽기가 일상이자 습관처럼 여겨지는 지금 나에게 죽비 한 자락 같은 이야기였다.

 

중년이라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자주 듣는 말이 바로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었다. 마치 세상 달관한 사람처럼 보이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다 이해한 사람처럼 들리는 말이지만, 새로운 도전이나 시도를 회피하려는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질문이 사라지는 교실처럼 나이 들어감에 따라 우리의 호기심이 사라지는 것, 그것은 우리 삶에서 젊음이 사라지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 사람과 관계에 대한 호기심은 우리와 우리 공동체를 성장시키는 힘이다.

호기심은 삶이 철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작가 자신이 가진 인정 욕구를 이야기할 때 나와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인정 욕구의 출발이 열등감이었다는 고백. 젊은 시절부터 계속된 열등감의 악순환, 그리고 인정 욕구와 열등감이 바탕이 된 행동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은 자신의 열등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것.

허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허들을 뛰어넘자고 마음먹은 것이다. 삶을 유지하고 돌아보는 것, 한 걸음 나아가는 것에 모두 용기가 필요했다.

 

날마다 나아지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은 저자와 나의 공통점이다. 내 블로그 이름도 함께성장2020’이다. 저자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첫 번째는 오늘을 산다라는 마음이다.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선택하자는 마음.

두 번째는 불확실성과 유연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마지막은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생활을 꿈꾼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오랜 기간 글쓰기를 해온 저자는 글쓰기 창작 활동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도 글쓰기의 힘을 강조한다. 글은 마음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글에는 변화의 힘이 있으며, 글은 궁극적으로 성장을 향한다.

그럼에도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를 위해 글쓰기 동무를 찾아보라고 권한다.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추천한다. 글쓰기라는 것이 부담된다면 메모하는 습관부터 갖는 것도 좋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윤슬 작가와 대화를 하는 것 같았다. 작가와 나의 삶에 대해, 삶의 의미를 채우는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해 차분하게 나누는 대화였다.

 

가장 훌륭한 이야기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으니 지금 가장 훌륭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지 않겠느냐고. -윤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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