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4 《SNS와 스마트폰 중독 어떻게 해결할까?(김대경, 유재성, 김위근 지음/동아엠앤비)》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한 소셜미디어의 올바른 사용과 과몰입 방지
이전 세대와 MZ세대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스마트폰과 SNS 활용 능력이다. 이전 세대분들도 SNS를 하지만, 그 활용이나 의존도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MZ세대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digital native)다. 스마트폰을 물고 태어났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인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술은 산소나 물처럼 당연하다.
정보가 부가가치의 원천이 되는 시대에 스마트폰은 정보의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문제는 SNS와 스마트폰의 무절제한 활용은 과의존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중독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중독 또는 스마트폰 과의존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개인이 감당해야 할 일상의 영역까지 무너뜨리는 과의존 상태에 빠지게 되며, 스마트폰에 종속되어 주체성을 상실하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된다.
IT 기술 강국이자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의 문제가 벌어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정보화 기기의 활용에서 부정적 측면을 줄이고 긍정적 측면을 늘려나가는 방법으로 저자들이 강조하는 핵심이 있다.
바로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는 것이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란 디지털 환경에서 미디어에 대한 이해, 미디어가 생산하는 정보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소비 능력을 일컫는 용어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성인 문해율은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즉 글씨는 읽는데 그 뜻을 모르는 성인들이 많다는 뜻이다.
초고속 통신망이나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디지털 활용에 있어서 무비판적이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알코올, 담배, 마약 등 물질을 대상으로 한 중독현상이었죠. 그런데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과도한 몰입은 ‘행위 중독’이기 때문에 기존의 중독현상에 대해 이해와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오늘날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 대한 과몰입은 단순한 ‘의지 부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디어의 이용 장애 또는 중독에 대한 보다 과학적이고 심리적인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3부 소셜미디어의 부작용> 중에서
21세기 사회에서 인터넷과 각종 디지털 기기는 개인과 사회생활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속성인 연결성과 이동성은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집단을 형성하고자 하는 인간의 사회성을 증폭시켜 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대 사회에서 보다 개방적이고 협력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기능과 영향력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인 키워드는 개인화(personalization), 연결성(connectivity) 그리고 참여(participation)다.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은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존재한다는 것이죠. 여기서 인정이란 어떤 태도나 행위에 대한 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뇌는 보상을 받았다는 신호로써 화학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데, 이게 바로 우리가 디지털 기기에 중독되는 이유입니다.
페이스북 상태 또는 인스타그램의 사진에 대해 누군가가 ‘좋아요’를 누르게 되면, 계정 주인의 뇌가 도파민을 분출하게 되고 인정 욕구가 충족되는 것이죠.
보다 심각한 문제는 여러분들의 뇌에서 발생합니다.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게임, 짧은 동영상 등 자극적인 정보와 콘텐츠에 익숙해지면서 현실 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더디게 뇌가 반응을 하는 현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연령이 낮을수록 더욱 심하게 나타나며 성장기의 아동과 청소년들의 정상적인 뇌의 발달을 저해해 집중력과 사고력, 인지 능력 등을 감퇴시키고는 합니다. -<3부 소셜미디어의 부작용> 중에서
저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 가운데 단편적이면서 개인의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허의 정보의 폭증을 비판한다. 소셜미디어 시대에서 가짜뉴스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일 수 있지만, 이에 속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알고리즘으로 추천되는 뉴스들을 접할 때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는지를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이들 손에서 스마트폰을 뺏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이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비판적 성찰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건설적인 이용 습관을 만들어내는 고민을 시작하는 것이다.
세 명의 저자 모두 미디어를 연구하고 언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 분의 주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미디어를 비판적이며 주체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가 쏟아내는 정보와 소통의 환경 속에서 세상을 인식하고,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하고 분석하며, 다른 사람들과 온·오프라인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점검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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