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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의 힘 - 인공지능 시대,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법
구본권 지음 / 어크로스 / 2023년 6월
평점 :

2023-69 《메타인지의 힘(구본권 지음/어크로스)》
인공지능 시대,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법
메타인지는 학습법을 공부하면서 개념 정도만 이해하고 지나쳤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 정도로 정리하고 넘어갔었다. 디지털 인문학자인 저자는 바로 이 메타인지가, 챗GPT로 뜨거운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무기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새로 생겨난 중요 지식을 배워서 활용하는 역량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아는 능력, 바로 메타인지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지적·감정적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지식이 어느 때보다 소중해졌습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이제 더 이상 사회에서 활용되지 않는 세상이 왔다. 눈 뜨면 바뀌어 있는 세상을 리드하거나 따라가기 위한 전략의 핵심이 바로 메타인지다.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원하는 바를 얻는 능력은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 즉 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에서 비롯한다.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 뇌과학·신경과학·심리학·인지과학 연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탐구해온 ‘메타인지’가 다루는 영역이다.
30년 정도 학생을 지도하다 보면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의 비밀을 알 수 있다. 그건 선행학습도 아니고 일타강사에게 받는 과외도 아니다. 바로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것이다. 모든 부모가 꿈꾸는 ‘알아서 공부하는 학생’. 또 하나의 비밀이 바로 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것이 바로 메타인지라는 것이다.
메타인지 metacognition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 내가 모르는 지점을 발견하는 것.

김연아 선수는 아사다 마오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뛰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녀가 자신의 한계와 장점을 명확히 인식한 ‘메타인지’를 장착했기 때문이었고, 결국 금메달의 주인공은 아사마 마오가 아니라 김연아 선수였다.
과거에는 지식과 정보의 소유 자체가 핵심이었다면 오늘날 정보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의 소유가 아니라 새로 생겨난 중요 지식을 배워서 활용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아는 능력, 바로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나를 아는 능력은 구체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고,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은 자기 능력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배움과 도전을 위한 출발점이 된다.
메타인지는 인간이 기계와 구별되는 유일한 능력이자 인공지능 시대에 반드시 갖춰야 할 경쟁력이다. -구본권
아이폰 이전의 블랙베리, 구글 이전의 야후 같이 가장 뛰어난 기술력과 막대한 자산을 보유했던 기업들이 실패한 이유는? 객관적 상황을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는 대상 인지의 실패와 자신이 틀릴 리 없다고 굳게 믿는 인식 주체에 대한 인지 실패에 원인이 있다.
대상인지와 인식 주체에 대한 인지가 바로 메타인지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른다는 사실이 의미하는 인지 실패의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메타인지 능력의 방향이 결정된다. 실패는 메타인지를 불붙이는 불씨다.

메타인지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간주해오던 내면의 인지와 감정 영역에 좌표 체계를 부여하고 메타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이다. 그 이전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던 자신의 위치를 마치 좌표 위의 한 점처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메타인지다.
인지적 구두쇠, 확증 편향, 사후 확신 편향, 인지부조화, 가용성 휴리스틱, 현재 유지 편향, 일반화의 오류, 매몰 비용 집착 등 인지심리학과 행동경제학 연구는 우리의 인지와 사고를 왜곡하는 요인들을 계속 밝혀내고 있다.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부분의 순간 우리는 본능과 직관의 지배를 받는데, 스스로를 이성적 존재라고 과신하는 데서 거대한 착각이 생겨난다. 한발 물러나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볼 때 비로소 자신이 무엇의 영향을 받는지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메타인지 능력이다.
무지가 아니라 무지한 상태를 인정하지 않는 인지적 게으름과 오만이 문제다. 오만은 무지와 확신의 결합이다. 그래서 메타인지 능력을 높이려면 지적 오만에서 벗어나 겸허하고 개방적인 마음가짐을 갖추는 게 필수적이다. 모르는 것을 꺼리거나 불안해하는 대신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배움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메타인지를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지식의 속성과 구조, 지식에 접근하고 이용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거대 기술기업의 정보 선별 알고리즘과 플랫폼, 그리고 현실의 제약이 사라진 가상과 실재가 뒤섞인 디지털 세계에서 편리함과 풍부함에 가려져 있는 인지적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메타인지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현재 디지털 문명은 인간의 지능과 주의력이 처리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정보홍수와 선택 과잉의 상황이다. 선택의 역설이 현재의 문제일 뿐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것은 능력과 목표에 미리 선을 그려놓고 노력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숨 길이를 아는 해녀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 자신이 가진 재능을 잘 다룰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지닌 능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은 아름다움과 행복감의 경험이다.
메타인지 능력을 키우는 첫 단계는 무엇이 나의 인지 상태에 영향을 끼치는가를 아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무엇으로부터 영향을 받는지를 아는 것이 메타인지의 출발점이다.
메타인지와 연결되는 자기성찰을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의례도 필요하다. 걷기나 달리기, 멍하게 휴식하기 등 고독하게 홀로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수적이다. 스스로에 대해서 또는 특정한 생각에 대해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 또한 중요하다.
나에게 주의를 돌리고,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지 확인하라. 무엇이 나의 영향력 범위 안에 있고 무엇이 나의 영향력 밖에 있는지를 파악하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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