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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완역본) ㅣ 세계교양전집 3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올리버 / 2023년 5월
평점 :

2023-58 《명상록(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올리버)》
고대 로마 오현제(五賢帝)의 마지막 황제이자 스토아철학자인 아우렐리우스는 황궁에 머무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환락의 시간을 보내던 다른 왕과는 달랐다.
국가의 안위와 장병의 목숨이 달린 치열한 전쟁터에서 장병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텐트에서 잠을 자며, 인간의 본질과 삶의 원칙에 대한 깊은 사색과 성찰의 글을 남겼다.
그의 글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타협하지 않는 진지함과 인간적이고 철저한 성실함을 강조하며, 도덕을 잃어가며 안일함과 이기주의에 빠진 현대인을 비판한다.
2000년 전의 철학자이자 황제는 비루하지 않고, 철학적인 삶을 사는 법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의 철학은 자연의 순리와 인간의 본질에 따르는 것이었다. 자연 현상이나 자연물을 인간의 기준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신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의 원칙이었다. 이러한 원칙은 인간관계에도 이어진다.
오늘 나는 참견하기 좋아하고, 고마워할 줄 모르며, 오만하고, 정직하지 않으며, 질투심 많고, 무뚝뚝한 사람들을 상대할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나를 추한 일에 말려들게 하지 못한다.
삶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네 마음이 노예가 되지 않게, 이기적인 충동에 즉답하지 않게, 운명과 현재에 저항하지 않게, 미래를 불신하지 않게 하라.

집중력. 오늘 우리는 집중력을 강조하지만, 일상의 우리 생활에서 스스로 집중력을 무너뜨린다. 현란한 정보의 홍수와 그에 강요되는 선택들 그리고 멀티테스킹하는 버릇으로 우리는 스스로 집중력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에 철학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매 순간 로마인처럼 눈앞에 놓인 일에 엄밀하고 진지하게, 부드럽게, 기꺼이, 정의롭게 집중하라. 그 외에 네 집중력을 깨뜨리는 다른 모든 것에서는 벗어나라.
모든 일을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일인 것처럼 하면 된다.
신이 선물한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는 저자의 말이 엄숙하고 진지하게 들린다. 인생의 무게를 견뎌내라는 이야기는, 인생의 어려움을 피하려고만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엄격하게 들린다.
물질 만능과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타인과의 비교에 집착하고 인정 욕구에 파묻힌 사람에게 다시 한번 충고한다.
외부의 일에 자꾸 마음이 쓰이는가? 그렇다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서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배우도록 하라. 더는 사방으로 주의가 분산되지 않게 하라.
네게 남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는 데 허비하지 말라. 너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자는 저자의 원칙은 죽음을 수용하는 태도에서도 빛이 난다. 어떤 생명도 죽음으로 마감하는 자연의 원리를 우리 역시 피할 수 없기에 받아들여야만 한다.
너는 지금 당장이라도 삶을 마감할 수 있다. 이 깨달음에 따라 너의 행동과 말과 생각을 결정하라. 통제 범위 밖의 것을 받아들이며 만족하는 마음을 가져라.
죽음과 함께 생활한다면 오늘의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태도도 바뀔 것이다. 일에 집중하는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도 달라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자기 내면의 힘에 주목하고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한다. 자기 내면의 힘을 숭배하면 이 힘이 더럽혀지지 않고, 방향을 잃지 않고, 신성이건 인성이건 본성에 불만을 느끼지 않게 할 수 있다.
우리 인생의 안내자인 철학.
철학은 내면의 힘이 공격받지 않고 안전한 상태, 쾌락과 고통보다 우월한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그 무엇도 닥치는 대로 하지 않게 해주고, 정직하지 않게 남을 속이면서 하지 않게 해준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건 혹은 하지 않건, 그에 좌우되지 않게 해주기도 한다.
또한 무슨 일이 벌어지고 무엇이 주어지건, 이것 역시 내면의 힘과 같은 곳에서 생겨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해준다.

그는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질문에 스스로 대답한다.
인간 본성에 따라 행동하라.
그러려면 기본 원칙을 지키면 된다.
기본 원칙이 너의 의도와 행동을 다스리게 하라.
기본 원칙은 선악과 관련된 원칙을 말한다. 즉, 공정과 자기통제, 용기, 자유의지로 이끄는 것만이 선하며, 이와 반대되는 것은 악하다는 원칙이다.
인생은 예상치 못한 장애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 무엇도 우리가 가진 나름대로의 행동방식과 기질을 방해할 수는 없다. 우리는 상황을 자신에게 맞게 받아들이고 적응할 능력을 갖고 있다. 마음을 상황에 적응시킬 수 있으며, 행동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다.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지 똑똑히 아는 방법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과거는 내려놓고, 미래는 신의 섭리에 맡긴 채, 현재만 추앙과 정의의 길로 인도하면 된다.
다른 것은 모두 잊고 오로지 이것 하나만 명심하라. 우리는 모두 각자 지금, 이 찰나의 순간만을 사는 것임을.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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