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지음 / 해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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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5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최인아 지음/해냄)

최인아책방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군인의 꿈이 장군이듯, 월급쟁이의 꿈은 대기업 임원일 것이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바쳐야 할 열정과 노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듯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그룹인 삼성그룹 최초 여성 임원이란 이력 하나만으로도 놀라운 저자의 경력에 또 다른 놀라움을 추가하는 것이 바로 <최인아책방> 대표일 것이다.

왜 저자는 최고의 자리에서 자발적 퇴사를 결심하고, 본인의 경력과는 거리가 먼 서점 대표가 되었을까?

저자가 쏟아놓은 자신의 인생 이야기 속에서, 이 의문들은 깨끗하게 해결이 되었다.

 

본질에 충실한 노력, 일에 대한 진정한 태도는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일과 자신의 인생에 언제나 에너지와 해답을 제공해준다.

 

세상을 살면서 피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이다. 돈을 벌고, 경력을 쌓고, 사회적 성취를 이루고, 자아를 실현하는 여러 쓰임새를 가진 것이 바로 일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아름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좋아하는 일만 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일에 대한 다른 이유와 명분을 붙여서 꾸역꾸역 버텨내는 경우가 훨씬 많다. 가장 치열한 직장 생활을 했던 사람 중에 한 분인 저자의 생각과 생활을 들여다보면서 일에 대한 우리의 고민과 갈등을 해소해본다.

 

(나처럼) 80년대 대학을 다닌 세대는 세상의 변화를 경험하며 인생을 살아왔지만, 세상의 변화를 넘어서는 자신의 변화를 끌어내기 어려운 직장 분위기 속에서 생활했다. 그러다 보니 요즘 MZ세대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신있게 해내는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저자가 처음 떠올렸던 책의 제목처럼 삶을 살기를 바라는 응원으로 책은 시작한다.

 

무조건 세상에 맞추지 말고 당신이 가진 걸 세상이 원하게 하라!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 하더라도 일을 하면서 쓰는 시간은 누구의 시간일까? 바로 나의 시간이다. 돈만 버는 일이 아니라 내 인생의 시간을 쓰는 일이다. 대충 허투루 할 수는 없다.

저자의 일에 관한 이야기,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레 30년을 넘긴 나의 교직을 돌아보게 되었다. 한 시간 한 시간의 수업, 한 달, 한 학기를 나는 어떻게 썼는가?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출근을 하고 수업을 했었나? 저자가 던져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정년까지 남은 몇 년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답을 얻을 수 있었다.

 

52시간제를 도입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컸던 기억이 있다. 올핸 주당 최대 69시간개편안이 노동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던 나라인 우리나라는 그 영광(?)1위 자리를 멕시코에 물려주고 현재는 3~5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여전히 많이 일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을 통해 무엇을 얻고 있을까? 오직 돈일까?

일과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의미와 성취, 재미, 자신감뿐만 아니라 팀워크나 성공 그리고 갈등이나 스트레스 등을 느끼고 경험한다.

이중 우리 인생의 바구니에 들여놓을 것은 결국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다. 달랑 돈만 인생의 바구니에 들인다면 아깝지 않을까? 다양한 경험과 의미와 성취를 일하면서 얻을 수 있다.

 

일이라면 원 없이 해봤을 저자는 일에서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 내가 잘 쓰이고 있구나’ ‘내가 구상한 방법이 통하는구나’ ‘내 생각대로 하니까 되네라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라고 한다. 나 역시 내가 제안한 것, 주도적으로 집행했던 것들이 효과를 발휘할 때 일에서 느끼는 행복을 경험했었다. 내가 일에서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일에 대한 갈등이나 고민이 커질 때 중요한 선택의 기준을 제공한다.

 

‘They say’에 무조건 맞춰야 하는 건 아니다. 어차피 내가 하는 거라면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방식으로 해도 된다. 그래야 승산이 높고 세상에 통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 안에 무엇이 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깊이 살펴야 한다. -<3장 내 이름 석 자가 브랜드> 중에서

 

교직에 오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수업을 잘하고 학생 지도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사의 역량에는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난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 자신의 업에 대한 고민과 그 시간의 밀도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교사뿐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의 직업에 합당한 역량을 갖추는 데는 그가 보낸 시간의 밀도가 크게 영향을 끼친다.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라고 한다. 이 인간관계의 고민을 해결해줄 원칙이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나와 세상이 인정하는 나 사이에 차이가 있을 때, 열심히 하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거나 인정받지 못해 속상할 때도 이 원칙은 적용된다. 나를 인정해 주지 않아 야속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는 대신에, ‘내가 고객이라면 기꺼이 나라는 브랜드를 선택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사람은 그 답을 찾으려 애쓰기 시작한다. 나는 어떤 가치를 갖는지, 어떤 가치를 생산해 제공할지를 따져 묻고 좀더 나은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런 노력이 장기적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다.

 

시간의 밀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계산은 정확하다. 돌보지 않은 몸만 청구서를 받는 게 아니라 일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일에 정성을 다하지 않은 그 시간에 대해서도 계산서는 날아옵니다. 연차는 쌓였으나 역량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혹은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역량을 갖지 못한 채 직위만 높아지다 보면 코모디티로 전락하는 거죠. 이런 선배나 상사를 후배들이 존경할 리 없죠. 후배에게 무시당하는 시니어가 되는 것은 매우 서러운 일입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일은 자신을 위해 하는 겁니다. 창업가나 자영업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직장인도 스스로를 위해 일하는 거예요. 내가 일의 주인이라 여기는 태도와 노력으로 시간의 밀도를 높이세요. 그럼 그만큼 자기의 역량, 자산으로 쌓일 겁니다. -<4장 태도가 경쟁력이다> 중에서

 

찬찬하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저자의 내공이 전달된 책이다.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 일에 관해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시간.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 인생의 시간을 써서 하는 나의 일이다. 책을 읽으며 계속되던 질문과 생각이다. 결국 나에 대한 질문이었고 나의 가치에 관한 생각이었다.

 

좀더 가보자. 조금만 더 가보자.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귀한 것들이 있다. 그런 시간을 보낸 후의 나는 지금보다 한결 나아져 있을 거다.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건너는 법>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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