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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는 아이 심리 다독이는 부모 마음
김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4월
평점 :

2023-33 《놓치는 아이 심리 다독이는 부모 마음(김영아 지음/쌤앤파커스)》
Picture Book Psychology
나의 불안이 아이에게 전달되지 않기를, 발달과 양육을 알아야 내 아이가 바로 선다.
치유심리학자이자 독서를 통한 마음 치유 전문가인 저자가 전하는 발달과 양육의 메시지.
같은 나무의 꽃들도 다 다른 시기에 꽃을 피운다. 인간도 모두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지만, 그 속도는 제각기 다르다. 또한 특정 연령대에는 충족시켜야만 하는 과업들이 존재하는데 이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인간이 성장해나가는 동안의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발달심리학의 관점으로 성장과 양육을 설명하고 있다.
1장 볼비_애착이론
2장 피아제_인지발달이론
3장 에릭슨_심리사회 발달이론
4장 보웬_가족 관계의 정서적 밀착
5장 사티어_경험주의 가족치료
6장 클라인·위니컷·페어베언_대상관계이론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6가지 발달이론을 80여 권의 그림책을 통해 접근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이론을 소개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림책 속 심리 탐구를 통해 양육자가 자신의 불안과 상처를 직면하고 현재 가정에서 과거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양육자가 스스로의 정서적 이력을 훑어보는 기회를 얻는 질문들이 담겨있다. 질문에 답을 하면서 자기 양육 태도를 돌아보고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용기를 내어 양육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소개되는 이론은 애착이론이다. 유아기에 애착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격 발달에 문제가 생기고, 성인이 되어서도 정서적 결핍이나 우울, 불안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볼비의 이론이다.
애착형성이 제대로 된 경우에는 심리적 회복탄력성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회복력이 뚝 떨어진다. 애착은 단순히 양육자와의 관계에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생은 바뀔 수도 있고, 좌절할 수도 있다.
두 번째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의 핵심은 타고난 능력을 어떻게 하면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에 있다. 부모가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기만 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배워 나갈 수 있다. 발달의 단계는 체계적이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0~2세 사이의 ‘감각운동기’는 아기가 오감으로 체험하는 시기이다. 오감을 통해 자기 도식을 확장해가는 시기다. 2세부터 7세까지를 ‘전조작기’라고 한다. 기본적인 사고는 가능하나 조작 능력이 미숙한 시기다. 7세부터 11세까지를 ‘구체적 조작기’라고 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이전 시기의 ‘자기중심성’을 지나 ‘탈중심화’가 가능해진다. 11세 이상의 청소년기를 ‘형식적 조작기’라고 한다. 추상과 논리 사고의 단계다. 가설, 연역적 인지구조와 분석능력을 갖추고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있지만 다시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끌어오는 시기이다.
세 번째 에릭슨은 인간의 성격 발달을 평생에 걸쳐 8단계로 발달한다고 보았다.
1단계, 이 세상을 신뢰할 수 있는가(0세부터 1세까지) / 2단계, 나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가(2~3세) / 3단계, 나의 한계를 찾아낼 수 있는가(4~5세) / 4단계, 생존과 적응에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는가(6~11세) / 5단계, 나는 이 사회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12~20세) / 6단계,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나 자신을 아낌없이 줄 수 있는가(21~34세) / 7단계, 나는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35~60세) / 8단계, 나는 내 평생에 한 일과 역할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가(60세 이후)

네 번째 보웬은 가족 체계를 하나의 정서적 단위이자 관계망으로 보았다. 한 알 한 알이 모인 포도처럼 개인을 가족이라는 전체 체계의 ‘일부분’으로 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부모가 자신의 불안을 다스리지 못하면 아이의 경험치는 현저히 낮아지고, 궁극적으로 가족이 경험하는 불안과 스트레스의 수준이 아이의 삶의 질과 방향을 결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다섯 번째 사티어의 가족치료는 선순환 과정을 아우르는 이론이다. 개인이 치료되면 가족 체계가 변화하고, 가족 체계가 변화하면 다시 개인이 변화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의사소통의 방식 중 문제를 자신에게 돌리는 ‘회유형’과 남에게 돌리는 ‘비난형’, 자신이 정해 놓은 규칙을 타인에게까지 적용하는 ‘초이성형’, 주로 회피하는 ‘산만형’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형태인 ‘일치형’이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인·위니컷·페어베언의 대상관계이론은 타인과의 심리적 교류 즉 관계에 대한 욕구에 주목한다. 우리는 대상관계를 통해 자신에 대한 심리적인 느낌을 가지게 되는 ‘자기표상’을 한다. 대상을 바라볼 때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알고 전체를 균형 있게 볼 줄 아는 ‘대상항상성’은 매우 중요하다. 좋고 나쁨이 극단적으로 흐르지 않고 대상에 대한 통합성이 확립되어 있는 사람, 그러면서도 개별화가 잘 되어 있는 사람, 자신과 대상 간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균형적이고 안정적인 감각을 가진 사람이 바로 건강한 사람이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괴테
대학에 다니며 <교육심리학>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인 것 같은데 이론명만 기억나고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도 다시 공부하면서 우리 가정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해보았다. 이 책을 들여다보았다는 것은 양육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도전을 시작했다는 증표이며 그 노력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기원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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