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 기후변화 10년 후 한국의 미래와 생존전략
홍종호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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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7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홍종호 지음/다산북스)

기후변화 10년 후 한국의 미래와 생존전략

우리나라 대표 기후경제학자인 저자가 제시하는 미래전략의 키는 기후변화에의 대응이다.

우리는 흔히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제로섬 게임, 대립하는 가치로 여겨왔다. 그러나 고속 성장을 마무리하고 저성장에 진입하는 우리 경제의 미래전략으로 적극적인 기후정책이나

환경 이슈에 대한 대응이 아닌 생존전략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세계 10, 탄소 배출량 세계 10, 1인당 탄소 배출량은 OECD 38개국 중 5위이다. 제조업 중심의 수출 국가인 우리나라에게 주어진 숙제는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경제를 키워가야 하는 것이다. 익숙하고 편한 길에서, 가보지 않은 그리고 불편한 길로 옮겨타야만 한다. 우리가 지금 수준 혹은 더 윤택한 경제 수준을 누리기 위해서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과제이다.

 

기후변화는 환경문제를 넘어 경제문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탈탄소 경제를 중심으로 국제 무역규범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업 전체가 도약과 나락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홍종호

 

경제학도였던 저자가 환경문제에 집중하게 된 계기부터 대학원에 진학하여 환경·자원 경제 분야를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기후·환경·에너지경제학과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가르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전 세계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어떤 피해를, 얼마만큼 일으킬 것인가?’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인간은 물론, 지구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상상 못할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200여 년간 인류가 쌓아 올린 탄소기반경제가 허물어질 상황에 처한 21세기, 기후피해의 화폐가치화는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유용한 기제로 활용될 것이다.

 

기후위기를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로 단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기후위기의 해법을 제시하고 탈탄소 사회의 문을 연다면 이는 새로운 경제성장과 혁신의 기회가 됨은 물론이고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의 리더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최태원(SK그룹 회장)

 

기후변화에 대한 당신의 응답이 다음과 같을지 모른다.

기후변화는 30년 후 미래 세대에게는 중요한 문제일지 모르나, 지금 나에게는 그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 기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당장 급하게 대응하고 싶지 않다.”

기후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를 아끼고 존중하는 쪽으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앞선 세대보다 단지 늦게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미래 세대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적인 불황이 발생했다. 질병위기에 따른 경제위기처럼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위기를 기후불황Climate Recession이라 부른다. 기후위기는 탄소기반경제Carbon Based Economy’에 기인한다. 탄소기반경제란 화석연료에 기반한 경제구조를 말한다. 인류가 탄소기반경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기후위기는 가속화될 것이고, 질병위기는 더욱 창궐할 수 있으며, 경제위기는 더 가중될 것이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글로벌 컨센서스가 확립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국제무역 질서가 기후 대응 기조에 따라 재편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은 이제 기업의 기후경영을 투자 결정의 최우선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본주의가 기후를 중심으로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당장 비상등이 켜졌다.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은 2030년부터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공급받는 기업과만 거래하겠다고 밝혔다. 자신들과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기업도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도록 촉구한 것이다. 불과 7년 뒤로 닥친 현실이다. 애플뿐만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 모두 재생에너지만으로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겠다는 RE100 선언에 동참하고 있고, 국제 금융기관들은 이른바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준으로 삼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평가 원칙을 수립해 기후 리스크를 무시하는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회수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탈탄소경쟁력이 곧 기업경쟁력이고, 기후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가 오고 있다.

집값과 거주지, 학교 성적과 경제성장, 심지어 신생아 건강과 운동경기에 이르기까지 날씨와 기후는 크고 작은 인간의 삶의 영역에서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탈탄소를 기치로 창조적 파괴와 창조적 혁신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다. 이 흐름에 동참하지 못한 국가는 경쟁에서 탈락할 것이고, 동참하고 싶지만 준비하지 못한 국가는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환경문제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후문제는 곧 경제문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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