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의 넥스트 스텝 2023-2025 - 긴축의 시대에 살아남는 투자 전략
이종우 지음 / 김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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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3 이종우의 넥스트 스텝(이종우 지음/김영사)

긴축의 시대에 살아남는 투자 전략

우리나라의 경제를 설명할 때 많이 쓰는 말이 바로 압축성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UN이 인정한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 압축성장의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경제의 문제가 있지만, 우리에게 경제는 침체가 아닌 성장의 측면이 더 강했다. 경제 성장과 함께 재테크는 거의 온 국민의 관심 사항이 되었다.

젊은 세대는 코인에 관심이 많지만, 부동산과 함께 재테크의 1순위를 다투는 영역이 바로 주식이다. 적은 자본으로도 재테크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주식의 장점이다. 중국 경제 성장의 이익을 나누었던 시기인 2006~7년에 주가가 처음 2,000을 넘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위기에 등장한 동학개미의 열풍으로 온 국민의 주식에 관한 관심과 기대는 높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오랫동안 낮은 상태에 머물렀다.

상승 기간이 짧고 조정 기간이 길다 보니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 수익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대단히 낮았다. 중국 주식시장이 만들어진 199110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상승을 보면, 미국 S&P 500지수가 11.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3.9배 올랐다. 그사이 코스피는 3.2배 오르는 데 그쳤다. 수익률로만 본다면 처참한 수준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미국 주식시장의 특징은 추세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기 확장 기간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길었던 것이 미국 주식시장을 장기간 우상향하게 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주요 시점을 전후해 주가가 급등한 후 빠르게 하락하고 장기간 정체하는 특성이 있다. 저자는 미국의 경우 주가가 일단 오르면 10년 이상 계속되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중국은 장기투자를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계단식 상승과 낮은 수익률을 특징으로 한다.

 

한국의 닥터 둠으로 불리는 저자의 투자전략. ‘주식하면 망한다.’, ‘주식은 무조건 우상향이다.’라는 식의 단편적이고 고정적인 시각이 아니라 경제를 넓게 그리고 멀리 내다보는 투자전략을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투자는 과학이자 기술이다.

 

우리 주식시장의 특징을 구성하는 요인으로 다섯 가지로 제시한다.

-고착화된 저성장

-초저금리 시대의 종언

-이익의 영향력 축소

-새로운 성장 산업의 출현

-매수 세력 부재

 

성장은 인구와 자본, 생산성에 의해 결정된다. 경제가 발전해 성숙 단계에 들어서면 인구와 자본을 통한 성장이 어려워지는 선진국형 저성장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제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다. 인구 감소와 부채의 증가 특히 가계 부채는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 투자 축소로 인한 자본 생산성 약화와 낮은 서비스업의 생산성도 성장의 걸림돌이다.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 금융 완화정책은 주식시장의 상승을 가져온다. 그러나 금융 완화정책을 계속 끌고 가기엔 무리가 있고 이젠 초저금리 시대와 이별을 하고 있다. 앞으로 주식시장은 유동성이 줄어드는 상황을 견뎌내야 한다.

 

한국 산업의 포트폴리오는 수출 중심의 제조업과 내수 중심의 서비스업으로 구성돼왔다. 그래서 제조업은 대기업 중심, 벤처는 내수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IT 산업의 성장에 따라 디지털 산업이 경제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것이다.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산업으로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바이오 등이 있다. 이 업종들이 현재 재벌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체하느냐에 주식시장의 미래가 달려있다.

 

한국 경제가 신흥국처럼 성장 프리미엄을 누리기 어렵다 보니 주식시장에서도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의 주식 매수의 영향력이 크지 않고, 기관 투자자 또한 시장의 중심에서 탈락했다. 결국 주식시장은 일반투자자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분간 개인투자자에 의해 주식의 수요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약하면 저성장, 이익의 영향력 약화, 저금리 종언, 재벌을 대체할 투자종목의 부재, 매수 세력 부재이다.

 

저자는 2024년 이후 경기 회복을 내다보고 있다. 이 시기에 주가가 낮은 상태에서 경제의 방향이 바뀌고, 금리도 안정적으로 돼서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한다. 2023년까지 박스권에 머물고, 이후 상승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박스권에서는 2,600, 상승 시기에는 3,300이 지수 상승의 저항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ESG와 공급망 재편이 시장을 지배할 주요 주제로 부상하고, 친환경 관련 산업과 전기차 산업, 2차 전지 산업, 디지털 산업, 플랫폼 기업, 웹툰 산업, 우주 항공 산업, 반도체 산업, 바이오산업 등을 전망 있는 성장주로 꼽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특성과 올해를 포함한 가까운 미래를 전망했다. 잠시 숨 고르기를 해야 할 시간에 습관적으로 손 따라 두는 바둑을 반복할 수는 없다. 아인슈타인은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상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공부했다면 나의 투자전략도 고쳐야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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