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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41 - 10개의 결정적 장면으로 읽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리카이푸.천치우판 지음, 이현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1월
평점 :

2023-8 《AI 2041(리카이푸, 천치우판 지음/한빛비즈)》
10개의 결정적 장면으로 읽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인간의 편리와 극강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의 요구는 첨단의 과학기술과 연합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의 선택은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되고 반복되며, 사회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이전의 세상과는 다른 모습의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2007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변화의 가속도가 붙었던 우리의 사회는 이제 20년도 되지 않아 인공지능의 확장에 따라 폭발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팬데믹의 발생으로 우리는 미래 사회로 여겨지던 과학기술 사회의 수단들을 실생활에서 경험하고 있다.
맛집과 멋진 드라이브 코스도 알려준다. 일자리도 알려주고 쇼핑도 대신해준다. 재미있는 드라마와 영화도 골라주고 내 귀에 딱 맞은 음악도 골라준다. 편리하다. 나 대신 선택해준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터치와 클릭은 내가 하지만 결국 알고리즘이 나의 선택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나는 인공지능에 의한 알고리즘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인가?
10개의 주제를 기술적인 분석과 과학적 예측으로만 연결했다면 단편적인 지식 습득으로 그치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그쳤을 것이다. 그러나 각 주제에 대한 SF소설이 먼저 소개된다. 소설 속의 이야기들이 새로운 기술이 우리 인생과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감 나게 소개한다. 과학기술과 문학의 만남이 갖는 설득력으로 528페이지를 읽어나갔다.

딥러닝은 그 엄청난 혜택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이 초래하는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대중으로부터 심각한 불신을 받고 있다. 그런데 사실 모든 신생 기술은 단점을 갖기 마련이다. 지난 역사를 보더라도 도입 초기의 신기술이 가진 오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되거나 보완되었다. 감정사를 방지하기 위해 등장한 차단기와 컴퓨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나온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생각해보라. 나는 인공지능의 강력한 영향력, 편견과 불공정성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알고리즘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정책적 해법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나야나와 사헤지가 그런 것처럼 우리는 먼저 사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그런 다음에 모두가 힘을 합쳐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1장 황금 코끼리> 중에서
내 인생이 내가 오늘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처럼 미래의 세상이 유토피아가 될지 디스토피아가 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지금의 선택과 예측이 반드시 우리의 기대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기술 결정론을 경계하며 인간의 영역을 지켜나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업무 흐름을 디지털화하면 업무를 재편하고 아웃소싱하거나 자동화하기가 더 쉬워진다. 업무가 디지털화됨에 따라 그 결과로 발생한 데이터는 인공지능을 강화하는 완벽한 연료가 된다. 가령 개별 근무자의 표준 업무량은 해당 근무자에 대한 투입과 그에게서 나온 산출로 정해진다. 만일 인공지능이 인간과 같은 업무량을 처리할 수 있다면 자동화에 대한 강한 유혹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자동화는 경기침체와 기술의 성숙이 맞물리면서 일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기업이 직원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하고 나면 그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로봇은 병에 걸리지 않으며 파업도 하지 않는다. 일이 위험하다고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함으로써 우리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4장 접촉 없는 사랑> 중에서
인공지능 거대 기업들이 마침내 인간의 정신을 장악해 ‘인간 사이보그’라는 유토피아적 신인류를 창조할 것인가? 아니면 인공지능이 결국 인류의 멸망을 가져올 것인가?
인공지능은 분명히 우리에게 커다란 이익과 혜택을 줄 것이다. 인공지능이 창출하는 가치는 기아와 빈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인공지능이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처리해줌으로써 우리는 더욱 고무적이고 도전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인간과 인공지능은 공생 관계를 이룰 것이다. 즉, 인공지능은 정량적 분석과 최적화가 필요한 작업을 비롯해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맡고, 인간은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가 필요한 작업이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우리 개개인은 잠재력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이동의 물결 속에 결국 비숙련 신규직원들이 주로 하는 모든 반복적인 일이 사실상 사라질 것이다. 대규모 실직 노동자들을 재교육시켜야 한다. 이러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창의적이고, 사교적이고, 다학제적인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해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 근로 윤리, 시민의 권리, 기업의 책임, 그리고 정부의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우리에게는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
신기술이 새로운 사회 제도와 경제 원리에 의해 균형을 이루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창출할 전례 없는 부를 물려받을 세대로서 인류 번영을 촉진하기 위한 사회계약을 재작성하고 경제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면 우리의 후손에 대해 생각해보라. 인공지능은 우리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에서 해방되도록 해주고 자기 마음을 따라 살 기회를 주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더 깊이 생각하게 할 것이다. -<8장 구원자 이야기> 중에서
싱귤래리티 이후에도 인간은 살아남을 것이다. 어떤 모양으로 살아남을까? 로봇의 지배를 받는 노예의 모습일까? 전지전능한 신의 자리에 우리가 서 있을 것인가?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결정은 전문가와 과학자의 몫이 아니라, 오늘 내가 터치하고 클릭하는 선택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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