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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나라 경제툰 - 만화로 배우는 돈의 원리 ㅣ 한빛비즈 교양툰 21
무선혜드셋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2월
평점 :

2023-3 《개미나라 경제툰(무선혜드셋 글·그림/한빛비즈)》
만화로 배우는 돈의 원리
이 책 출판사의 광고 카피가 ‘이보다 쉽고 재미있는 경제만화는 없다!’
책을 다 읽고 난 감상은 바로 ‘광고대로다!’
대학에서 한 학기 배운 경제학원론의 내용이 만화책 한 권에 다 들어있다니 놀랍다.
이 책의 부제로 돈의 원리라 적고는 있지만 경제학의 개념이 모두 담겨있다.
만화라고 모두다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읽었던 #한빛비즈교양툰 시리즈처럼 이번 책도 재미있었다. 개미왕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경제세계다.
작가는 주식이나 코인을 안 하는 사람이 바보가 아니라 경제지식을 모르는 사람이 바보란 걸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세상 모든 사람이 많은 돈을 원하지만 돈을 굴리는 경제의 원리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연습장 한번 안 나가보고 골프채 들고 필드에 나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큰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을 이루려면 코인계좌나 주식계좌부터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 원리부터 공부해야 한다. 그 가장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이 바로 #개미나라경제툰 이다.

작가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의 골드러시, 모두가 금광을 목표로 달려갈 때 실제로 돈을 번 사람은 금을 캔 사람이 아니라 광산에 들어가는 그들에게 청바지를 판 제이콥 데이비스였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즉 돈만 쫓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원리를 배워야 한다.
서로 다른 물건을 둘 사이 중간 지점에서 흥정을 통해 거래하기 시작하면서 원시적인 시장이 탄생했고, 문명이 발달하며 이런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또 많아졌다.
화폐 자체는 실제 가치가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화폐를 소유하려 하는 이유는 이걸 물건과 바꿀 수 있으리란 ‘믿음’ 때문이다.
경제가 순환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호황은 불황의 이유가 되고, 불황은 호황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호히려 계속되는 호황, 계속되는 불황이 더 위험하다.
정부의 역할은 경제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으로 순환이 깨어지는 걸 막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이나 자연재해가 여기에 해당한다.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악순환에 빠진 경제는 스스로 거기서 빠져나오기 힘들어진다.
미국 회사의 역사는 대단했다. 극한으로 경쟁할 때는 끝도 없이 가격을 내려 한쪽이 죽어야 끝나는 치킨게임을 했다. 경쟁에 지쳐 카르텔이나 트러스트를 형성할 때는 끝도 없이 문어발을 뻗는 바람에, 자동차부터 칫솔까지 한 트러스트가 모두 장악하기도 했다.
국가에서 반트러스트법을 제정해도 소용없었다. 회사를 상대로 한 파워 싸움에서 밀린 것이다. 끝내 반독점법까지 만들며 트러스트나 초거대기업도 찢어놓았지만, 아직도 여러 대기업이 존재하는 걸 보면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개미나라 경제툰》 내용 중에서

두꺼운 경제학 원론의 내용을 한 권의 만화에 30챕터로 나누어 짧은 호흡으로 실었다.
돈이 만들어지고, 시장을 통한 교환이 일어나고, 은행이 세워지고 역할을 하고, 경제의 순환과 인플레이션을 설명하고, 회사와 주식이 소개되고, 무역이 발생하고, 스태그플레이션을 설명하고, 거품이 발생하고 거품이 퍼지게 되고, 주식과 선물과 옵션을 설명하고, 정부가 거두는 세금을 이야기하고, 경제 호황기와 대공황 이야기 마지막으로 사회주의 이야기까지 소개된다.
우리나라 물건을 외국에 많이 팔아서 무조건 흑자를 내면 좋을까? 마냥 그렇지는 않다. 흑자를 계속 본다는 것은 외화가 많이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국내에 도는 돈이 많아지고, 인플레이션이 유발된다. 우리가 무역 흑자를 본다면 상대국은 무역 적자라는 얘기다. 그 나라 입장에서 반감을 느낄 수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수입과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경제에서 말하는 선물은 생일날 주고받는 그런 게 아니다. 한자로는 ‘先物’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Future’라고 부른다. 지금은 없는 물건을 나중에 거래하기로 하는 약속이니 적당히 좋은 이름이다. 선물이나 옵션이 무서운 점은 내가 이득을 보면 반대편의 누군가는 반드시 손해를 본다는 거다. 만화에서도 소개했다시피 제로섬게임인데, 혹자는 ‘원수에게 파생상품을 추천하라’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리학의 천재로 불리는 뉴턴은 주식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 뉴턴은 거짓 믿음을 바탕으로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다가 폭락한 남해 버블사태로 인해 많은 돈을 잃었다. 목적은 분명치 않고, 부실하면서도 과대평가를 받은 회사, 거기에 몰리는 투자자들… 붕괴하기에 딱 좋은 버블이었다. 웃기는 건 뉴턴이 중간에 이미 이득을 보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한번 더 들어갔다가 지옥을 맛보고 말았다고 한다. -《개미나라 경제툰》 내용 중에서
병맛 풍부한 카툰으로, 어렵게만 생각하던 경제학을 유쾌하게 설명한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우리의 기본적 필요와 만족을 채우기 위한 경제 원리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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