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 - 선사시대 불의 요리부터 오늘날 비건까지, 요리의 위대한 진화 한빛비즈 교양툰 20
브누아 시마 지음, 스테판 두에 그림, 김모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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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1 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글 브누아 시마 그림 스테판 두에 / 한빛비즈)

선사시대 불의 요리부터 오늘날 비건까지, 요리의 위대한 진화

집에서 해볼 만한 세계 음식 22가지 레시피는 보너스!

세상 사는 낙 중에 손꼽는 것이 먹는 즐거움 아닐까? K팝이나 K드라마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사이 K푸드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와 같은 속담처럼 우리 민족도 음식에 진심인 나라다.

더불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요리 콘텐츠나 먹방을 접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 음식을 세상에 알리는 동시에 다른 나라의 음식에 관한 관심과 경험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요리의 역사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다.

어느 문명에서든 먼 옛날 우리 조상은 식재료를 선택하고 조리해서 저장하는 일에 상상력을 발휘해왔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인간은 생존을 뛰어넘어 번영할 수 있었다. 요리는 인간이 지구를 어떻게 장악해왔는지 보여주며 이 메타 역사는 불의 발견에서 비건 햄버거 등장으로 이어진다. -<서문> 중에서

 

불을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인 인류는 기원전 55만 년 무렵 불을 원하는 대로 다루게 되었다. 불의 발명은 이어진 인류의 모험에 밑바탕이 되었다. 구워 먹기 시작하면서 고기를 소화하고 병균 감염을 예방하기가 더 쉬워졌다. 무엇보다 소화가 원활해지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머리에 쓸 수 있게 되어 두뇌가 발달했다.

 

역사상 최초의 육식파네안데르탈인은 식단의 80% 이상을 고기로 채웠다. 더 많은 고기를 먹으려고 점점 더 교묘한 사냥 기술을 개발했다.

우리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잡식성으로 체형에 딱 알맞은 식단을 꾸려 필요한 만큼만 칼로리를 섭취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단지 음식 재료를 찾고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요리법과 식사 예절을 처음으로 고안했다. 요리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는 사회 활동의 밑바탕이 되었다.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 정착하면서 시작된 신석기 혁명은 인간의 운명과 식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농작물의 재배와 가축의 사육이 시작되었고, 토양과 기후에 어울리는 작물이 재배되었다.

농사와 보관 용기의 출현은 요리 세계에 또 다른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고대 문명에서 통치자는 백성을 배불리 먹여 살리고 식량을 잘 관리해야 주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산해진미는 군주제를 지지하는 권력자들이 충성을 맹세하도록 하는 데 쓰였다.

메소포타미아인의 주식인 납작한 곡물빵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발효 음료와 궁합이 잘 맞았다. 이 음료가 바로 훗날 아주 유명해질 맥주다.

이집트 문명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포도주 양조 과정을 처음으로 완벽히 완성했다.

중국 문명은 음식과 건강을 처음으로 연결 짓는 큰 진전을 이뤘다.

인더스강 지역 주민들은 인류 역사 최초로 등장한 엄격한 채식주의자였다. 비건의 조상이라 볼 수 있다.

 

서양 문명은 그리스에서 출발한다. 요리 또한 마찬가지다. 그리스에서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단순한 사회 활동이 아니었다. 그리스인들은 식탁에서 정치를 논했다.

호기심 많은 그리스 문명 사람들은 좋은 먹거리에 대한 취향을 백과사전식으로 폭넓게 파고들었다. 시인이자 미식가였던 아르케스트라토스가 역사상 처음으로 요리책을 펴내고 제목을 식도락이라 붙이면서 이 말이 탄생했다.

 

제국 확장과 함께 로마 사회에서 식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거대 도시에서는 엄청난 식재료가 필요했기에 식품 수입 시장이 생겨났다. 또한 식품 보존술이 한 단계 도약하면서 로마인은 갖가지 보존 식품을 즐겼다.

지중해를 장악한 로마 제국에서 특히 부자들은 새로운 식재료를 발견해 요리해 먹는 즐거움을 누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향신료도 다양하게 조합해 즐겼다.

 

베두인 문화에서 먹는 즐거움이 점점 중요해져 갈 때 마호메트가 이슬람교를 창시했다. 유대교처럼 이슬람교에도 점차 식단 제한이 생겨났다. 반드시 할랄을 먹어야 한다는 교리는 이 지역 요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럽 봉건제도에는 배불리 먹고 사는 귀족과 겨우 입에 풀칠하며 살아가는 농민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격차가 존재했다. 위선적이게도 영주는 관리를 뽑아 성에서 먹고 남은 음식을 가축과 빈민들에게 나눠주었다. 손에 넣은 빈약한 재료를 활용하려면 농민들은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했다. 이때 탄생한 요리가 수많은 인기 요리의 원조가 되었다.

 

루이 14세의 영향 아래 베르사유 궁정의 요리 체계가 발전해갔다. 프랑스 미식 문화는 이를 기반으로 발달하게 된다. 베르사유 시대부터 군주제는 종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태양왕은 유일신으로서 건축과 예술에 등장했다. 따라서 왕의 식사는 신성한 의식이자 일상 행사로, 시종뿐만 아니라 성직자와 귀족이 왕에게 예속된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대혁명과 함께 과거 절대왕정의 주방장은 나라의 새로운 주인을 위해 식탁을 책임지며 현대 프랑스 요리의 기초를 마련했다. 파리의 레스토랑 수는 1780년대 말 100개에서 1815년 무렵 3천 개로 늘었다.

대혁명과 제국을 거치는 동안 파리 사람들은 현대 식도락을 고안해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어디에나 프랑스 형식을 모방한 셰프가 등장해 고급 요리 문화를 주도했다. 이런 현상은 특히 뉴욕에서 두드러졌다.

 

한빛비즈 교양툰 시리즈로 의학의 역사, 중세, 심리학 등을 공부했다. 한빛비즈 교양툰은 단순히 일러스트의 흥미만이 아니라 주제에 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안내로 주목받고 있다.

인류 생존의 기본인 의식주. 그중 오늘 나에게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의 역사를 공부했다. 정치, 경제의 역사보다 지루하지 않고 훨씬 재미있는 역사의 한 영역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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