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된다는 것 - 데이터, 사이보그,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의식을 탐험하다
아닐 세스 지음, 장혜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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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된다는 것(아닐 세스 지음/흐름출판)

BEING YOU

데이터, 사이보그,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의식을 탐험하다

20년 이상 뇌과학을 이끌어온 세계적인 뇌과학자의 연구주제는 바로 의식’.

철학에서 다루어졌던 의식이란 주제를 과학의 영역으로 끌고 와서 생물학적 이론과 실험으로 의식과 자아를 설명한다.

 

의식을 사고하는 방식은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친다. 의식과학은 다름 아닌 우리가 누구인지, 내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당신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무언가가 대체 왜 존재하는지 설명한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우리의 뇌는 전기적 네트워크이자 화학적 기계다. 뇌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살아 있는 신체 일부다. 생물물리학자적 메커니즘 측면에서 의식의 속성을 설명하려면 뇌와 의식적 마음을 체화embodied되고 내재된embeded 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한다.

 

의식은 지능이 있다는 것보다 살아 있다는 것과 더 관련이 있다. 우리는 바로 동물 기계이기 때문에 의식적 자기가 된다. 당신이 된다거나 내가 된다는 경험은 뇌가 신체의 내적 상태를 예측하고 제어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자아의 본질은 이성적 마음도, 비물질적 영혼도 아니다. 자아의 본질은 모든 자기 경험과 의식적 경험의 기초가 되는, 살아 있다는 단순한 느낌을 뒷받침하는 깊이 체화된 생물학적 프로세스다. 당신이 된다는 것은 바로 신체와 관련이 있다.

 

실재적 문제 관점에서의 의식과학의 주요 목표는 의식적 경험의 현상학적 속성을 설명하고, 예측하고, 제어하는 것이다.

 

당신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타내는 핵심 속성 세 가지, 수준level, 내용content, 그리고 자기self.

의식의 내용은 우리가 무엇을 의식하는지를 말한다. 내면의 우주를 구성하는 시각, 소리, 냄새, 정서, 기분, 생각, 믿음 등이다. 의식의 내용은 의식적 경험을 통합적으로 구성하는 감각 신호를 뇌 기반으로 해석하는 다양한 지각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의식적 자기는 당신이 된다는 고유한 경험이다. ‘자신이 된다라는 경험은 의식적 내용의 하위 부분으로, 특정 몸, 일인칭 관점, 독특한 기억, 기분이나 정서 또는 자유 의지의 경험이다.

 

우리가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세상을 발명하고 매 순간 오류를 수정하는 예측 기계이다.

 

저자는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내 뇌에서 구성한 일종의 제어된 환각controlled hallucination’이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의식할 때마다 무언가를 지각한다. 이것이 의식의 내용이다. 지각을 형성하려 애쓰면 뇌는 바깥세상의 사물과 간접적으로만 이어진 끊임없는 전기적 신호의 세례와 만나야 한다. 이런 감각 입력에는 꼬리표가 붙어 있지 않다. 시각, 청각, 촉각 같은 감각 양식들 중 그 무엇도 특정 감각 입력이 무엇에서 왔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뇌는 본질적으로 모호한 이런 감각 신호를 어떻게 이에 해당하는 사물, 사람, 장소로 가득한 지각적 세상으로 변환할까?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감각 입력이라는 원인에 반응해 뇌가 만든 최선의 추측best guess’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뇌는 예측 기계prediction machine’이며, 의식의 내용이란 실제 세상보다 더 많거나 적은 깨어 있는 꿈, 즉 제어된 환각의 일종이다.

 

제어된 환각

첫째, 뇌는 지각 계층을 통해 감각 신호의 원인에 대한 예측을 단계적으로 하향하며 계속 만든다. 만약 당신이 커피잔을 보고 있다면, 당신의 시각 피질은 이 커피잔에서 나온 감각 신호의 원인에 대한 예측을 생성한다.

둘째, 상향식 혹은 바깥에서 뇌 안으로 흐르는 감각 신호는 이런 지각적 예측을 지각의 원인과 유용한 방식으로 엮는다. 앞의 예시에서 지각의 원인은 커피잔이다. 이런 신호는 모든 프로세스 수준에서 뇌가 예상하는 것과 뇌가 얻는 것의 차이를 나타내는 예측 오류prediction error 역할을 한다. 상향식 예측의 오류를 억제하기 위해 하향식 예측을 조정함으로써, 뇌는 지각적 최선이 추측을 통해 세상의 원인을 파악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각은 예측 오류prediction error minimisation 최소화라는 지속적 과정을 통해 발생한다.

셋째, 제어된 환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각적 경험(앞서 살펴본 예시의 경우 커피잔을 본다라는 주관적 경험)(상향식) 감각 신호가 아닌 (하향식) 예측 내용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감각 신호를 그 자체로 경험하지 않고 그 해석만을 경험한다.

 

자기는 눈이라는 창문 뒤에서 세상을 내다보며 조종사가 비행기를 조종하듯 신체를 제어하는 불변의 존재가 아니다. 내가 된다being me, 또는 당신이 된다being you라는 경험은 지각 그 자체,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 몸의 생존에 초점을 맞추어 신경적으로 암호화된 예측이 촘촘하게 얽힌 집합이다. 우리 자신이 되는 데에 필요한 것은 이것뿐이다.

 

의식적 지각이라는 예측 기계의 기원과 주요 기능이 세상이나 신체를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리적 상태를 제어하고 조절하는 데 있다. 지각과 인지의 총체성, 즉 인간의 경험과 정신적 삶이라는 전반적인 파노라마는 깊이 내재한 생존이라는 생물학적 동력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주변 세상과 그 속에 있는 우리 자신을 살아 있는 몸으로, 몸을 통해, 몸 때문에 지각한다.

 

상식이나 이제까지의 과학적 지식이 진리가 아니지만, 과학으로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상식이 훼손될 때의 충격을 느끼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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