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김경일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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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김경일·이윤형·김태훈 지음/한빛비즈)

기발하고 황당하고 유쾌한 심리 연구들을 소개합니다

이그노벨상. 상식 퀴즈 문제로 딱 맞는 이 상은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잡지인 <기발한 연구연감>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제목을 통해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노벨상을 패러디해서 만든 상이다. 기발하고, 남다른 생각과 풍자가 가득한 연구를 담은 논문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연구와 실험을 김경일 교수 등 우리나라 대표 심리학자들이 엄선해서 소개하고 있다.

 

, 냄새, 소변, 저주인형, 사이코패스, 거짓말, 눈썹 모양, 수면 등 일반적인 논문에서는 다루기 어려울 듯한 주제를 통해 우리의 심리와 행동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재미도 있고 상식도 얻을 수 있는 야무진 책이었다.

 

2010년 이그노벨 평화상을 받은 논문은, 우리가 욕을 하는 이유가 고통을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욕이 고통을 해소함으로써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고 보고 있다. 이 효과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평소 비관적이고 성격이 어두운 사람보다 늘 밝고 긍정적인 사람 그리고 욕을 잘 안 할 것 같은 사람이 하면 욕의 효과가 더 크다고 한다.

또한 욕에는 주의 분산 효과가 있어서 욕을 함으로써 지금 당장의 고통스러운 문제에서 다른 데로 관심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말로 하는 욕이 아니라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는 욕처럼 신체적 욕의 효과는 어떨까? 실험 결과로는 별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즉 고통을 감소시키기 위해 욕을 할거라면 로 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

핵심은 욕을 통해 내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이 고통을 줄여주고 스트레스도 낮춰준다는 것. 하지만 욕은 그래도 욕. 과하고 부적절한 욕은 하는 사람이니 듣는 사람이나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마련. 과한 욕은 삼갑시다.

 

스트레스를 주는 직장 상사가 있다면, 그를 닮은 저주 인형에 대신 복수함으로써 스트레스도 풀고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세상 살면서 겪는 여러 어려움, 스트레스 등을 사소한 복수로 나를 유쾌하게 만들면 아주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와 연결하여 사소하지만 강력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소개한다.

1 ‘뒷담화를 하라. 그 대상을 전혀 모르고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과 가볍게!

2 블랙리스트를 만들어라.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았던 일을 육하원칙에 따라 적어 놓으면 나쁜 상황을 막아낼 수 있다.

3 웃어라.

 

2011년 이그노벨 의학상은 연구 결과가 정반대인 두 연구에 모두 상을 준다.

하나는 상식적으로 소변을 참으면 정확한 결정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변을 참으면 돈을 버는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욕구를 참으면 거기에 신경이 집중되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진다. 시야가 좁아지면 아주 간단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인지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시야가 좁아졌을 때는 꼭 봐야 하는 것만 집중해서 볼 수 있다.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머리 좋은 사람이 거짓말도 잘한다고 한다. 거짓말을 하는 능력과 억제 능력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 거짓말은 어렸을 때 가장 낮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향상되어 청년기에 가장 잘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또다시 그 능력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거짓말에 관한 연구 결과는 어릴 적에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많이 한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거짓말이 당사자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건 말할 것도 없는 얘기.

 

플라세보 효과와 그 반대인 노세보 효과에 관한 연구는 플라세보 효과가 단순히 가짜 약이 만들어내는 효과를 넘어, 긍정의 연쇄 효과를 만들어내는 언어적 행동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또한 이를 업그레이드 시켜서 학교나 회사에서 그저 말로만 잘 될 거야.’라고 하지 않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면 기대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2014년 수상한 논문 제목은, ‘늦게 자는 저녁형 인간일수록 어두운 3가지 특성이 더 많이 나타난다이다. 인간의 3가지 어두운 측면인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마키아벨리즘.

이 논문에서는 공존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 즉 타인과 잘 지내고자 하는 동기가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잠을 늦게 잔다고 한다.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여러 각도로 살펴본 논문을 통해 수면의 어려움과 정신적인 어려움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수면과 정신적인 문제가 신경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의 표정을 평가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은 어디일까? 이 책은 동서양이 차이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동양은 눈을 중요시하고, 서양은 입을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도 우리는 ‘^^’ 이렇게 표시하지만, 서양인들은 점을 2개 찍고 스마일 표시로 ‘:)’ 이렇게 한다.

마스크에 대한 우리와 서양의 온도 차도 이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마스크를 써도 눈을 많이 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양인들은 마스크로 입을 가리는 것이 의사소통에 굉장히 장애가 된다는 생각에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생각된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연구들이 우리의 심리와 행동의 비밀을 알려주고 있다. 연구 과정에서 드러난 인간 심리를 배우며 우리의 행동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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