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 개정판 한빛비즈 교양툰 14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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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한빛비즈)

고대 주술에서부터 나노 기술까지 놀랍고도 유쾌한 의학의 역사

코로나가 발발한 지 벌써 2, 그 사이 우리 국민은 감염병의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

국난극복이 취미인 국민의 노력과 의료진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그나마 피해를 줄이고 있다.

의료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 시기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한빛비즈의 자랑거리인 <교양툰>으로 펼쳐진 의학의 역사는 복잡하고 어려워만 보이는 의학의 세계를 유머러스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의사를 의사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아님에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얼까?

아마도 의학에 관한 전문성을 인정하고 의사의 처방과 처치에 따르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인지도 모른다.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받는 의사와 의학의 출발과 그 역사를 만화를 배우는 시간이다.

 

원시시대에 인간의 생존본능으로 탄생한 의학은 주술로부터 발전하였다. 원시적 행위가 히포크라테스에 이르러 과학적 의술로 변모하게 된다.

기원전 4세기에 활동한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지금도 의사들이 낭독한다는 것이 대단하다.

또한 서양철학사의 커다란 기둥이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은 의학에서도 커다란 비중을 차지해왔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의 자료들이 로마의 몰락으로 사라졌을 때 동방의 페르시아에서는 네스토리우스교도 의사 덕분에 치료 교육의 전통이 다음 세대에 전해질 수 있었다.

이슬람 문화의 확장으로 페르시아 의학은 중동과 지중해 남부 그리고 스페인에 퍼져 오랫동안 발전했다.

 

중세 초기 의학을 담당하던 성직자들은 몸이 아닌 정신을 구원해야 한다는 쪽으로 공의회의 결정이 이루어지면서 외과수술 행위가 금지된다.

그래서 이발사들이 외과수술을 맡게 된다. 이후 의학과 외과수술은 오랫동안 분리되었다.

의학은 학자들의 전유물이었고, 외과수술은 라틴어도 못 하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누군지도 모르는 무지한 기술 노동자의 몫이었다.

수 세기 동안 수많은 투쟁을 거친 뒤에야 이 외과 의사들은 수술하는 의사의 지위를 얻을 수 있었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기구가 발명되면서 의학지식은 더욱 깊어졌다. 예를 들어 현미경 덕분에 맨눈으로 보지 못하는 세포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고, 청진기 덕분에 심장과 폐의 소리를 듣고 질병을 설명하고 분류하는 게 가능해졌다.

열정적인 실험가들이 우연한 발견을 계기로 새로운 기구를 속속 발명하면서 의학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빛의 시대가 가고 혁명의 시대가 밝았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프랑스에서는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의사의 권위를 짓밟고 위협했다. 의학이 19세기 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의사들은 프랑스의 혁명 정부와 나폴레옹 제국 아래서 자신을 드러내며 계속해서 병원을 개편해나갔다.

근대 의학의 세 가지 혁명인 마취’ ‘백신그리고 실험 의학은 이 분야를 바꾸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 <7장 근대 의학> 중에서

 

종교의 교리, 미신과 신화에 부딪히기도 하고 따라가기도 하며 비틀거리던 의학은 과학의 시대에 어렵사리 자리를 잡는다. 그러나 여전히 독립적인 한 분야의 과학으로 보기는 어렵다.

과학의 시대를 거치고 인권에 눈을 뜨는 시대가 오면서 의학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세균을 발견한 코흐와 멸균과 백신을 개발한 파스퇴르는 19세기 의학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 미생물학자들의 업적은 의학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뛰어난 과학자들의 놀라운 발견은 모든 희생을 감수할 만큼 연구에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광견병을 연구했던 루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작업대에 장전된 권총을 두고 실험을 계속해나갔다. 미친개에 물릴 경우 끔찍한 고통이 덮치기 전에 서로를 돕기 위해서였다. - <9장 감염과의 전쟁> 중에서

 

현대사회만큼 의학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는 없었다. 마치 영생을 꿈꾸는 것 같은 사람들의 요구를 감당해나가는 것이 의학의 역할이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의 주인공 같은 의사가 진짜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해본다.

의사라는 직업과 의학이라는 학문의 출발과 변천의 과정이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묘사되어 꼼꼼히 살펴본 책이다.

팬데믹의 위기에 빛을 발하는 의료진을 응원한다.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우리 곁에서 건강을 지켜주는 의료진을 응원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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