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읽어드립니다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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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3 심리 읽어드립니다(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한빛비즈)

열 길 사람 속도 한 권의 책으로 읽는다.

푸근한 인상과 안경 너머로 반짝이는 눈을 가진 김경일 교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지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을 전파하고 있는 학자이다. 그는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 마음과 행동이 움직이는 이면에 존재하는 놀라운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CJ ENM의 디지털 플랫폼인 <사피엔스 스튜디오>에서 다뤘던 유튜브 <심리 읽어드립니다>에 등장했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펴냈다.

 

우리는 내일 일어날 일을 대충이라도 예상할 때 안정을 얻는다.

내년, 내후년에 일어날 일까지 예상한다면 편안하게 생활하고 마음 편히 잠자리에도 들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예측 가능한 삶이 위협을 받고 있다. 모든 삶의 기준이 흔들린 분이 많다. 그러다 보니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해지고 이는 불안으로 우리를 뒤덮을 때가 있다.

 

이때 차분하게 격변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하지만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허둥거리며 불안 속에서 시간만 보내기가 십상이다.

저자는 심리학에서 불안의 반대는 안도이고 슬픔의 반대는 행복이라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일상에서 상실감으로 슬픔을 느끼고 있는 지금, 어떤 식으로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빈자리를 채우라고 조언한다.

 

가족끼리 있을 때 생겨나는 불편함을 모두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끼리 집에 있을 때도 일종의 격식이 필요합니다. 가족끼리 모든 시간을 공유하고 같이할 필요는 없습니다. 꼭 그래야 한다는 고정관념, 비합리적 신념을 버릴 필요가 있어요. 각자의 시간과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끼리 감사의 애칭을 만들어서 마음을 자주 표현하는 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럴 때 꼭 기억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가족도 타인입니다. 우리는 가족이란 이름 아래 너무 무례하고 격식 없는 언행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만약 가족끼리 하루 종일 붙어 있다면, 계획에 맞추어 최소한의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가족이 불편한 당신,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다> 중에서

 

코로나로 많은 사람이 느끼는 우울한 감정인 코로나 블루만으로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데, 이제는 코로나 레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가 울컥 솟는다거나 분노의 정도가 평상시보다 훨씬 격해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저자는 진실을 정확하게 모르거나, 진실이 가려져 있다고 생각할 때 격하게 분노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같은 사실을 놓고 관점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관점이 다른 사람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분노를 잠재우는 현명한 방법으로 화를 내는 나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는 방법이 있다. 거울이 없다면 걸으면 된다고 한다. 걷기는 우리 인간에게 허락된 가장 좋은 치유의 방법이라 저자는 이야기한다. 걸으면서 나의 분노를 들여다볼 수 있고 나를 객관화시키는 방법이다.

 

행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내가 나에게 어느 정도 보상해야 마음속에 오늘 하루 만족했다라는 느낌이 드는지,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평상시에 잘 파악해두고 있습니다. 구수한 된장국 한 사발, 따끈한 국수 한 그릇에도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잘 기억해두고, 이 팬데믹 시대를 내 삶의 작은 만족감들을 하나하나 찾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당신의 늘어난 충동구매에는 이유가 있다> 중에서

 

저자는 코로나로 인한 원격수업이나 원격근무(재택근무가 아님)가 잘 되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할 것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준다.

먼저 자세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녹음기를 잘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또 나에게 일한다는 암시를 사소하게라도 주기 바랍니다. 업무 종류에 따라 컴퓨터 화면을 보는 눈의 각도를 조절해보세요. 키보드를 쓸 때와 펜을 쓸 때를 구분해보세요. 원격근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율성입니다. 워라밸이 아닌 워라몬(work and life harmony)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당신의 불안, 혼자서 느끼는 감정이 아닙니다. 불안은 모두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혼자만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여러 번 반복하지만, 적당한 불안은 우리의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그래도 너무 불안해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싶다면, 누군가와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그것을 통해 내 불안과 상대방의 불안을 만들어내는 요인을 정확하게 찾아보세요. 혼자일 때보다 여럿이 머리를 맞대면 불안을 해소할 좋은 지혜가 떠오를 겁니다. -<왜 자꾸만 불안할까> 중에서

 

어느 때보다 심리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불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우리 마음의 불안을 없애는 데에는 따스한 위로의 말도 있겠지만, 저자의 심리학적 안내는 더 큰 안도와 행복이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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