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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지음, 박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2021-45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시미즈 켄 지음/한빛비즈)》
암 환자 4,000명 이상을 상담해 온 정신과 의사, 그가 환자들로부터 배운 후회하지 않고 사는 법
저자의 전공은 정신건강의학이다. 일반적인 정신의학이 아닌 주로 암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진행하는 ‘정신종양학’ 전문의다.
가족과 사별하거나 이혼을 하는 것만큼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암 선고라고 한다. 환자 본인의 충격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들 역시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된다. 암 진단 이후 우울 상태에 빠지는 환자의 비율이 5명 중 1명이고, 암 진단 후 1년 이내의 자살률이 일반인보다 24배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과거 암 의료의 목적은 오로지 완치였다. 하지만 점차 암의 여러 고통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일도 암 의료의 중요한 목표가 됐다. 의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암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돌보며 세심하게 보살피는 정신종양의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암 진단을 받고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는 일의 고통을 느끼는 환자들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저마다의 강인함을 느끼고 환자들을 존경하게 되었고 그 결과 자신의 인생도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슬픔’이라는 감정이 고통을 치유한다.
자기의 괴로움을 누군가 이해해줬다는 생각이 들 때 고통은 조금 누그러진다. 이야기를 나누며 답답해하는 마음을 알아간다.

저자는 환자를 통해, 사람이 죽음을 의식하고 힘든 치료를 겪으며 깊이 생각하고 느낀 일은 하나하나 설득력이라는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환자들은 고난을 경험하면서 병에 걸리기 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관을 발견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외상 후 성장’이라고 한다.
고난을 마주하는 데 ‘올바른 방법’이란 없다. 100명의 환자가 있다면 병과 마주하는 방법이 100가지 존재한다.
암 진단을 받으면 환자는 심리적 관점에서 두 가지 과제를 마주한다.
첫째, 건강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잃었다는 상실감을 마주하는 일이다.
둘째, 달라진 현실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이다.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진행하면 환자의 슬픔과 분노는 서서히 잦아들고 새로운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1장 고통을 치유하는 데는 슬퍼하는 일이 필요하다> 중에서

환자들은 달라진 현실을 마주했을 때 다섯 가지 생각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① 인생에 대한 감사
② 새로운 관점(가능성)
③ 타자와의 관계 변화
④ 인간으로서의 강인함
⑤ 정신적 변모
‘이렇게 해야 한다’로 살아가면 ‘무엇을 위해 사는지’ 알 수 없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인 채 어른이 된 후, 내 인생을 살고 있지 않다는 문제를 처음 대면하게 되었다.
’must의 나‘를 따르면서 want를 희생하면 아주 무거운 마음의 짐을 떠맡게 된다.

인생은 한 번뿐인 여행.
인생을 종착점이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죽음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그야말로 종착점일 뿐이다.
죽음을 없는 것처럼 여기는 사회는 언젠가 파탄을 맞는다.
’인생에는 기한이 있고, 나도 언제 병에 걸릴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자세가 본연의 인간을 인식하는 일이다.

인생의 여행을 마무리할 때, 자신이 죽은 뒤 일어날 현실적인 문제와 직면해 가족 관계 또는 줄곧 마음에 담아뒀던 인생의 과제를 마주한다.
이제 더는 죽음을 불길한 것으로 여기지 말자. 죽음을 의식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삶의 기한을 의식하는 일은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정말 ’나답게‘ 살아가는 데 큰 동기 부여가 된다.
당신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구분하며 살고 있습니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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