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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남는다
나태주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1월
평점 :

2021-6 《사랑만이 남는다(나태주 지음/마음서재)》
각박한 세상과 시(詩)의 관계는?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시냐고 콧방귀 뀌는 분도 계시고,
시 한 편이 주는 사랑의 힘으로 힘든 세상 쉬어 간다는 분도 계시고.
사랑 1
오늘 나는 많이
네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들릴 듯
들리지 않을 듯
지구 혼자
돌아가는 소리가
문득 궁금해졌다.
아무리 현실의 고통에 힘든 분도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읊으면 가슴 한곳에 따뜻함이 번질 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새로운 시집 《사랑만이 남는다》에도 시인의 따뜻한 감성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희망.
여든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은 아직도 첫사랑에 설레는 풋풋한 소년의 마음이다.
그 마음을 우리는 ‘순수’라고 부른다.
지켜야 하지만 지키지 못하는 마음.
시인은 그 마음을 지키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그리웠다고 말해요
참지 말아요 우물쭈물하지 말아요
내일에는 꽃이 없어요 지금이에요
있더라도 그 꽃은 아니에요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바로 말해요> 중에서
1부는 세상의 모든 애인들에게, 2부는 세상의 모든 아내들에게, 3부는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시인의 마음이다.

사는 법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잠 못 들던 한밤에 읽는 시인의 시 한 수로 잊었던 그 시절로 이동한다.
그 시절이 이젠 많이 어색해진 어렸던 그 시절.
그 시절의 감성과 어색함.
멀어졌던 그 시절로 나를 데리고 가시는 나태주 시인님이다.
끝끝내
너의 얼굴 바라봄이 반가움이다
너의 목소리 들음이 고마움이다
너의 눈빛 스침이 끝내 기쁨이다
끝끝내
너의 숨소리 듣고 네 옆에
내가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
이 세상 네가 살아 있음이 나의 살아 있음이고 존재 이유다.

가슴이 더 딱딱해지기 전에 우리의 사랑을 바라보면서 그 사랑을 부른다면 우리에게 돌아올 것만 같다.
부디 잊지 마시기 바라요
한 사람의 일로 밤을 새우고
오직 그 일로 해서 지구가 다
무너질 것만 같았던 날들이 분명
우리에게 있었음을
그리하여 우리가 한때나마 지상에서
행복하고 슬프고도 외로운 사람이었음을
부디 후회하지 마시기 바라요.
<사랑에의 권유>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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