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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2021-4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신정근 지음/21세기북스)》 #자기계발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사서삼경. 『논어』, 『맹자』, 『중용』, 『대학』, 『시경』, 『서경』, 『역경』. 동양 고전의 기본이자 최고봉인 책들. 동양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국가 운영의 기준이자 인간관계의 원칙을 제시하는 책들이다.
그러나 산업화와 서구화의 물결이 밀려오며,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서양의 이성주의와 합리주의에 밀려 한쪽 구석으로 밀려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동양 철학의 기본들이 그대로 사라지는 위기마저 느껴지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좋은 책의 조건 중 하나인 생명력이 강한 책이 바로 동양의 인문고전이었고, 각 조직의 리더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책도 역시 동양의 고전이었다.
시대의 전환기에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동양 고전을 꼽는 분들도 많다.
저자는 『대학』을 ‘리더, 인성, 배움’ 세 가지 주제에 집중해 설명하고 있다. 세 가지 주제는 오늘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리더는 『대학』을 비롯하여 사서에 나오는 군자君子, 대인大人, 인군人君, 사士, 인인仁人, 성인聖人 등을 재해석한 말이다. 리더는 자신의 삶과 활동에 대해 스스로 방향을 잡고 주위 사람과 보조를 맞추는 자율적 시민의 맥락으로 확대 해석될 필요가 있다.
인성은 『대학』을 비롯하여 사서에 나오는 도덕道德, 인의仁義, 효孝, 공公 등을 재해석한 말이다. 상식과 기본이 살아 있는 사람 사이가 되고 예측 가능한 관계가 성립되려면 필수적인 것이 바로 인성이다.
배움은 『대학』을 비롯하여 사서에 나오는 학學, 지행知行, 언행言行, 격물格物, 예禮 등을 재해석한 말이다. 배움은 현재의 나를 지켜서 미래의 나를 만나러 가는 초대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서>의 다른 책들보다 훨씬 적은 1,700여 자의 분량으로 유학의 기본 가치를 정리한 책이 바로 『대학』이다. 이 중 저자가 추린 50개의 문장을 하루에 한 문장씩 배우면서 리더의 힘을 갖추는 책이 바로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이다.
저자는 인생에 필요한 10개의 키워드로 10개의 강을 구성하고, 『대학』의 한 수와 함께 살펴볼 단어를 5개씩 짝을 지었다. 『대학』의 핵심 키워드 10개에 어울리는 단어 5개씩 해서 50강이다.
10개의 강의 중 첫 번째 강의의 주제는 ‘위기’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피하고 싶지만, 가장 많이 만나는 문제일 것이다. 위기에 대처하는 의연하고 슬기로운 태도는 무엇일까?
마음을 뺏기면 다른 것을 봐도 분별하지 못하는 ‘맹목’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언행에 심사숙고하고 SNS에 올린 실언으로 한방에 ‘훅’ 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탐욕을 부리다 비리를 저지르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하고,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기본과 상식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맹목과 실수, 비리와 망령이 일어나는 위기가 나타나는데도 바뀌지 않는다면 개인과 공동체가 헤어나기 어려운 ‘재앙’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20세기를 마무리하며 21세기를 맞이할 때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단어가 바로 ‘혁신’이다. 이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미가 풍기는 내용이 『대학』의 핵심 내용으로 등장한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변화의 양상과 강도가 더 심한 오늘날, 리더는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판도를 바꾸는 도전에 나서야 한다. 또한 리더는 변화의 구체적인 방향과 변화로 일어날 미래의 결과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혁신의 방향 제시만큼이나 설득과 소통이 중요한 오늘날, 리더는 걸림돌을 걸러내고 주춧돌을 세우고 디딤돌을 하나씩 올리는 ‘유신維新’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
주희는 사서 읽는 순서를 다음처럼 제안했다. 먼저 『대학』을 읽어 전체의 얼개를 그리고, 『논어』를 읽어 일상의 도덕을 터득하고, 『맹자』를 읽어 마음을 갈고닦는 대강을 파악하고, 마지막으로 『중용』을 읽어 유학의 핵심을 단단히 갈무리하라고 했다. - <3강_인성_12日_기초_덕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중에서
리더가 통찰의 힘을 가져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을 할 때도 있지만 희생을 최소화하는 선택을 할 때가 있다. 이때 선택을 하려면 기준에 따른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리더가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으려면 리더는 결국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서 중요한 ‘가치’를 정해야 한다. 리더가 어리석은 선택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중요한 가치와 정체성을 정립했다면 그 리더는 성장한 것이다. 이제 그 가치와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예측 가능성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8강 36조목의 ‘십목소시十目所視’와 37조목의 ‘민구이첨民具爾瞻’에서 설명했듯이 주위에 사람이 자신을 보고 있다고 의식하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관찰하고 있으므로 언행을 조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혼자 있을 때는 어떨까?
‘신기독愼其獨’은 ‘누가 너를 보고 있지 않지만 네가 너를 보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신기독愼其獨’은 42조목의 ‘무자기야毋自欺也’에도 나오는데 43조목에도 나온다. ‘신기독’이 『대학』을 비롯하여 유학의 핵심 문제를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42조목의 ‘무자기야’가 ‘신기독’을 매개로 ‘성중형외誠中形外’의 논의로 확장되고 있다. 결국 마음의 진실성이 초점이다. 이 마음의 진실성은 바로 14조목의 ‘재명명덕在明明德’에 나오는 명덕이 어두워지지 않게 끊임없이 밝히는 활동, 즉 ‘誠中形外’로 이어지게 된다. - <9장_평정> 중에서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배움_대인지학大人之學
혁신은 나를 갈고닦는 것에서부터_절차탁마切磋琢磨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눈_활연관통豁然貫通
마음을 단련하고 몸을 정돈하라_수신위본修身僞本
주어진 운명을 새롭게 만들다_기명유신其命維新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변혁의 시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할 무기로 저자가 강력 추천하는 『대학』을 통해 리더십과 인성을 배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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