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 어른을 위한 단단한 마음 수업
한덕현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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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한덕현 지음/한빛비즈)

어른을 위한 단단한 마음 수업

마음이 단단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조언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변동이 커진 생활 속에서 혼돈과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꼭 코로나19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우리의 일상에서 어느 순간 불쑥 불안이 찾아오기도 한다. 어린아이라면 엄마 아빠를 찾거나 으앙!’하고 울어버리기라도 했으련만, 어른이 되어 버린 나는 내심 찾아온 불안을 모른 척하거나 멀찌감치 밀어버리려고 힘만 쓰고 있다.

 

불안은 모르는 것’, 즉 무지(無知)에서 시작된다. 일단 내가 모르는 것은 나쁜 것이고 무서운 것은 피해야 한다. 그러기에 모르는 것은 공포와 불안을 동반한다. 그뿐 아니라 불안은 아는 척하는 것에서도 시작된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스스로를 속이면 죄책감이 자신을 괴롭힌다. 그것이 불안이다. - <프롤로그 누구나 불안하다> 중에서

 

국내 스포츠 정신의학 분야의 개척자인 저자가 우리가 모르고 있는 불안에 관해 설명해주면서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들을 찬찬히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의 세심한 공감과 위로를 통해 불안한 마음을 털어버리고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방법을 공부해본다.

 

내 안에 내재한 모든 걱정과 불안을 가만히 한번 들여다보다. 마치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 무심히 바라보자. 조금 용기를 내어 혼잣말을 해봐도 좋다. ‘, 불안이 왔다.’ 세뇌하듯 다시 말해보자. ‘쓸데없는 불안이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느끼는 불안을 마치 심약한 개인의 병처럼 취급해 자책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안고 가는 감정이 불안이다. 욕망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인간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억지로 싸워 이기려 들기보다 조금 편안히 달래가며 살아보면 어떨까. 고집불통인 어린아이를 다독이듯 말이다. - <불안의 씨앗은 내 마음 안에 있다> 중에서

 

일단 저자는 불안은 누구나 경험하는 보편적인 감정이라고 우리를 위로한다. 그리고 불안을 적절히 다스릴 수 있다면, 불안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불안감에서 비롯한 높은 자각이 긍정적인 자세나 유연한 사고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오히려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불안을 다스리기란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인간의 두뇌는 이성보다는 본능을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두려움이 생기면 이렇게 대응하고, 저런 두려움이 생기면 저렇게 대응하자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자. 불안은 참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복합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분류하는 작업부터 시작해보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인간은 생각의 범위가 좁아진다.

계속 무언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해결이 안 되고 힘들다면, 그것은 내가 스트레스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숨기고 있다는 증거다. 내 상황과 스트레스를 글로 쓰는 것은 지금 내가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 <나쁜 스트레스가 불안을 증가시킨다> 중에서

 

자신의 임상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먼저 실행해 볼 수 있는 것들을 알게 된다. 막연하고 이론 위주의 설명이 아니라서 나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게 된다. 나도 요즘 불안한 감정이 늘고 있어서 책의 내용이 내 얘기처럼 들렸다.

 

두려움이라는 것은 내 의식 속에 떠오르는 느낌이기 때문에 내가 통제할 수 있다. 내가 통제하기 힘든 갈등이나 문제라면 내 의식 속에 떠오르지도 않고, 더 깊은 곳에 숨어서 보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마음속 두려움을 찾으려면 내가 지금 여기서고민하는 문제들 가운데, 당장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찾아봐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주권을 회복했다는 생각에 불안이 줄어든다. - <두려움의 실체를 찾아서> 중에서

 

정신분석이론, 뇌 과학 분야의 논문들을 살펴보면서 답답하고 깜깜한 불안한 마음을 밝게 비춰주고 있다. 그와 동시에 니체의 철학을 통해 불안한 인생에 좁아진 시야를 넓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환경과 문화의 압력에 휘둘리는 현대인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니체의 철학은 불안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확인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을 준다.

 

오늘날 우리는 를 찾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도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사람의 가치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근사한 사진을 SNS에 올려 좋아요를 받고 그 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제는 내가 나에게 주는 칭찬과 피드백이 필요하다. 그래야 나의 자아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불안해지면 자신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을 몰라서 불안해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나에게 하는 칭찬과 피드백이 낯설다면 일기를 써보자. 그때그때 내 생각과 감정을 기록으로 남겨보자. 그것이 내 인생이고, 이렇게 모인 내 인생이 내 자아의 일부가 되며, 그 자아의 종합이 더 큰 틀에서 내 자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 <의미 없는 경쟁으로 잃고 있는 것> 중에서

 

주위 분들에게 지금, 여기서 행복하세요.’라고 말은 하면서 실제 자신은 실행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저자는 과거에 얽매이는 것을 콤플렉스라 하고, 미래에 올 불행에 얽매이는 것은 불안이라고 했다.

지금, 여기서, 현재의 나를 느끼며 즐기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에 매달리면, 춤을 글로 배운 사람의 몸짓을 보아야 하는 관객처럼 소름 돋는 어색함으로 괴로울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불안을 몰아내고 인생을 즐기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바로 지금 여기서 표정, , 감정을 일관되게 일치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 최고의 순간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미지의 불안이 고민이라면 우선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자신의 위치부터 파악해야 한다(다소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주제 파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야 불안과 공포를 피하든 극복하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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