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비 이블, 사악해진 빅테크 그 이후 - 거대 플랫폼은 어떻게 국가를 넘어섰는가
라나 포루하 지음, 김현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2020-185 <돈 비 이블, 사악해진 빅테크 그 이후(라나 포루하 지음/세종)>

거대 플랫폼은 어떻게 국가를 넘어섰는가

우리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준 IT기술기업의 변화와 영향력에 관한 불편한 책.

21세기, 뉴밀레니엄에 대한 기대 속에 2010년대에 들어와서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거세어졌다.

2016년 가을부터 우리에게 익숙해진 단어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이 우리를 둘러쌌다.

새로움과 편리함과 놀라움 속에서 FAANG이라 불리는 미국의 IT기술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목격하게 된다. 이어 우리 옆 중국도 BAT라 불리는 IT기술기업들도 역동적인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Don’t be evil!

구글의 모토. “사악해지지 마라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사악한 행동이 없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고 다짐하고 모토로 정했다.

그러나 이젠 그땐 그랬지수준의, 과거의 유물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문구가 되었다.

 

이 책의 주제는 단지 구글을 까는책이 아니다.

구글 뿐 아니라 FAANGBAT을 비롯한 거대 기술기업들이 기술력과 자본을 앞세워 우리 사회와 경제, 심지어 국가 정책에까지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경계하라고 주장한다.

‘Don’t be evil!‘이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초기의 IT 기업의 혁신을 응원하던 시민들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인식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빅테크는 광범위한 로비 활동을 통해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을 포섭했으며, 빅테크의 로비 활동에 넘어가는 공화당 의원들도 점점 늘어난다. 실리콘밸리는 경제적인 상황이 아주 좋고, 당연하게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빅테크가 워싱턴에서 조용히 로비 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빅테크는 한편으로는 공공연하게 로비 활동을 강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은밀하게 로비를 벌인다. IT, 전자, 플랫폼 기술을 모두 더하면, 빅테크는 대형 제약 회사들의 뒤를 바짝 좇아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로비 그룹이 된다. -p43 <1. 무법화의 전말> 중에서

 

러시아 정부 기관들과 이들로부터 의뢰받은 민간 요원들이 2016년 미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플랫폼을 활용했다.

선거 전에 미국 국내외에서(페이스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러시아 기관 및 요원 포함) 선거 개입 활동을 했던 관련 기관과 요원들이 증오심을 부추기기 위해 활용한 플랫폼이 바로 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였다.

 

1/ 무법화의 전말 기술의 지배자 빅테크, 이젠 정치의 지배자를 꿈꾼다.

2/ 실리콘밸리의 신과 제왕들 국가를 초월한 제왕실리콘밸리, 그 뒤엔 이 있었다.

3/ 광고가 만든 감시 자본주의 검색 엔진과 광고가 만난 순간, 구글의 비극이 시작됐다.

4/ 또 다른 닷컴 버블이 온다 탐욕과 무너진 초심, 또 다른 닷컴 버블의 신호?

5/ 혁신, 실행에 밀리다 혁신 대신 선택한 전략은? 집단소송과 고의적인 경쟁자 죽이기

6/ 스마트폰, 주머니 속 도박장 중독을 연구하는 빅테크, 그 악마적 디테일을 들여다보다.

7/ 네트워크 효과의 비극 네트워크 효과의 최대 수혜자 빅테크, 우리의 몫은 애당초 없었다.

8/ 모든 것의 우버화‘ - 우버에서 나타난 21세기 인간 소외 그리고 전문직 멸종의 징조

9/ 빅테크는 항상 배고프다 빅테크 독점자들, 이제 미래의 이익까지 손을 뻗다.

10/ 빅테크, 은행을 닮아가다 대마불사의 오만함, 2의 월스트리트가 된 실리콘밸리

11/ 매수된 사람들 잠재적 비판자와 감시자까지 매수하는 빅테크의 빅 픽처

12/ 스플린터넷, 분열의 시대 분열과 분노가 돈이 되는 인터넷 시대의 도래

13/ 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 이윤 앞에는 국경이 없다? 중국에 감시 기술을 파는 미국 기업들

14/ 돈 비 이블 사라지는 일자리, 과세와 분배 문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실제 이제는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가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을 통해서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우리의 데이터가 그들에게 건네지고, 그들에게 건네진 데이터는 가공되어 거래되며 그들의 배를 풀리는 영양가 높은 양식이 된다.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들은 지구상에서 최고로 수익성이 높고 규제가 약한 산업에서 활동하며 시장 내에서도 체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됐다. 빅테크 기업들이 보유한 자산이 매각되거나 보유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 시장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은행이 아닌 빅테크가 새로운 대마불사 산업이 돼버렸다는 놀랍고도 새로운 사실이 뻔히 잘 보이는 곳에 숨겨져 있었다. -p293 <10. 빅테크, 은행을 닮아가다> 중에서

 

데이터는 정보화 시대의 석유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기업(요즘에는 거의 모든 산업의 거의 모든 기업)들의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사생활 노출, 기업 독점력, 자유 민주주의 쇠퇴 등의 문제를 가진 대표적인 기업들로 FAANG를 들 수 있다. 이미 세계는 감시 자본주의 시스템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깨어 있어라!‘

빅테크의 권한을 제한하지 않으면 자유 민주주의, 개인의 자유와 안보가 모두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가 우리의 미래를 유토피아로 이끄는지 아니면 디스토피아로 이끄는지에 대한 논의는 지금도 활발하다. 만약 그 해답이 디스토피아라면 그 책임은 빅테크 기업에 있을까 아니면 그들을 방관했던 소비자에게 있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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