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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의 아르바이트
미켈레 디냐치오 지음, 세르조 오리보티 그림, 이현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2월
평점 :

막내랑 함께 읽는 동화책
<산타클로스의 아르바이트(미켈레 디냐치오 글/세르조 오리보티 그림/주니어김영사)>
2020년 크리스마스는 가장 조용하게 지나간 크리스마스로 기억될 것이다.
세계사적 사건인 ‘코로나19’로 인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실종되고 말았다.
그와 함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스쳐 지나가 버렸다.
산타가 되는 조건 세 가지
◎ 수염이 길 것
◎ 몸무게 100킬로그램 이상
◎ 착하고 너그러운 마음

동화책에 등장하는 산타할아버지는 자본주의에 살고 있어요.
국제 산타 우체국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3년 동안이나 월급을 받지 못하고,
백 마리가 넘는 사슴은 돈을 주고 빌려야 하고,
썰매 보험비, 썰매 세금, 사슴 목욕비 등등,
산타에게 보내는 손편지 대신 태블릿으로 소원 목록을 받기로 하고,
선물은 드론 산타가 배달하기로 하면서
밀린 월급은 물론이고 실업 급여도 연금도 받지 못한 채 해고 통지서를 받게 된 산타.

해고된 산타는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식당에서 거절당하고, 놀이 센터에서 거절당하고, 전화 상담 센터에서도 거절당하고….
환경미화원에 지원해서 합격합니다.
산타는 커다란 흰색 트럭을 몰고 다니며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맡게 되었어요.
옆집으로 이사 온 비체는 세상의 가장 끝에 있는 집에 사는 이웃을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지요. 바로 자신이 평생 기다리던 산타였으니까요.
비체는 다른 아이들이 선물을 달라는 편지를 쓸 때, 소원은 하나도 적지 않고 산타 칭찬만 계속 써서 산타에게 보냈지요.

사랑하는 산타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최고예요!
할아버지 진짜 진짜 좋아해요!
산타 할아버지는 놀라운 분이에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할아버지는 따뜻한 분이에요. 어젯밤 텔레비전에서 할아버지를 보았어요. 물론 영화였지만요. 할아버지가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너무 멋졌어요…….
사랑하는 산타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바쁘다는 거 잘 알아요. 특히 겨울에요. 그래도 할아버지를 한 번만 만나고 싶어요. 그럴 수 있어요? 여름이라도 괜찮아요!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산타와 베파나는 당장 협동조합을 만들고 일을 시작했어요. 일 년 동안 종이, 플라스틱, 유리, 알루미늄을 수집해서 장난감을 만들 계획이었어요.
(베파나 할머니는 주현절인 1월 6일 전날 밤에 빗자루를 타고 와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할머니입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자신에게 쓴 비체의 편지들을 읽게 되면서 비체를 만나보기로 마음먹습니다. 면도를 말끔하게 한 멋진 신사의 모습으로 사과 파이를 만들어서 비체를 만나러 갑니다.
산타와 비체는 앞마당으로 나와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았어요
산타와 비체는 북극광을 바라보며 포근히 껴안았어요. 그 순간 두 사람의 머릿속에는 같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아마도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소원하던 선물을 받게 될 거야.’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였어요.
코로나19로 일상이 파괴된 2020년. 지켜주고 싶은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아이들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 다치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2021년에는 우리 아이들 모두 소원하던 선물을 받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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