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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단호한 행복 -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간결한 철학 연습
마시모 피글리우치 지음, 방진이 옮김 / 다른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2020-181 <가장 단호한 행복(마시모 피글리우치 지음/다른)> #쉽게읽는철학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간결한 철학 연습
거창하게 철학이라고 부르지는 않더라도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기준과 원칙들이 있다. 그 원칙들을 굳건하게 지켜내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우리는 ‘엄지 척!’을 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의 삶은 우리 스스로의 원칙마저 지키기 어려울 만큼 거칠고 험한 상태에 휘둘리게 된다. 불확실한 사회는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고 미래가 불안하다 보면 현실이 불편하고 불행해진다.
이 책의 원제는 《A Field Guide to a Happy Life》이다. 나와 당신이 행복해지는 실전 교범이다. 물론 그 행복은 현재의 물질 만능의 자본주의의 행복과는 다른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만나고 인생의 원칙으로 삼은 스토아철학을 소개한다.
이전 저작인 《그리고 나는 스토아주의자가 되었다》를 통해 스토아철학의 기본 원칙과 성격을 소개했다. https://blog.naver.com/jaytee0514/221534967968
이번 저작에서는 현실에 적용시킬 수 있는 구체적 훈련 방법들을 제시한다.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을 21세기에 맞게 재해석하고, 스토아주의적 삶을 현대에 적용하는 방법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 스토아주의자의 4대 기본 덕목
실천적 지혜: 우리에게 진정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별하는 지적 능력
용기: 위험 앞에서도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성향
정의: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공정하게 행동하는 것
절제: 무엇을 하든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한 선을 지키는 성향
<1부 가장 확실한 행복을 위해>에서 스토아철학자인 에픽테토스와 스토아철학의 기본 원리를 소개한다.
<2부 나를 지키는 실전 철학 연습>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바로 휘둘리기 쉬운 사람들을 위한 생존 철학을 실용법이 제시된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현대 언어로 풀이했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철학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도 읽을 수 있도록 사례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3부 그리고 새로운 스토아철학>은 저자가 주창하는 ‘스토아주의 2.0’에 대한 안내이다. 스토아주의의 변화와 보완을 추구하는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녹아있다.
어떤 것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없습니다. 생각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의견, 동기, 욕구, 반감 등 우리 자신이 하는 것들입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은 몸, 재산, 평판, 직장 등 우리 자신이 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엥케이리디온》 에픽테토스, 중에서

에픽테토스 철학의 첫 번째 핵심 내용은 ‘통제의 이분법’이다.
우리의 뜻대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별하는 지혜를 쌓아야 한다. 또한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처리할 수 있는 용기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정심을 키워야 한다.
여관에 들른 나그네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그 무엇도 진정 우리 것이 아니라 우주에서 빌린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누군가 여러분의 재산을 가져갔나요? 그것은 애초에 여러분의 것이 아니었으므로(우리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우주에 돌려준 것입니다.
더 어려운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나요? 그 사람은 결코 여러분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우주에게서 빌린 사람이었고 우주가 다시 데리고 간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 데려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언제 데려가는지도 애초에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대신 그 사람이 잠시 곁에 있었다는 것에, 그 사람의 존재로 삶이 더 나아졌다는 것에 감사하세요. -p69
에픽테토스 철학의 두 번째 핵심 내용은 ‘세 가지 규율’이다.
욕구의 규율: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에 집중하기(판단, 의견, 목표, 가치관 그리고 결심)
행동의 규율: 매일 밤 철학 일기 쓰기 / 가장 합리적인 행동 택하기(모순과 갈등이 넘치는 사회적 삶 속에서)
승인의 규율: 첫인상을 제대로 평가하기 / 최선의 판단인지 의심하기(나 자신 그리고 사물과 사람에 대한)

에픽테토스의 네 가지 조언 / 오랜 철학의 핵심
●돈이 많은 것이 좋다는 판단은 누가 한 것입니까? 돈이 그렇다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판단은 그런 첫인상을 검증하는 능력인 이성이 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인격보다 외부의 것들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평생 동안 그런 것들을 섬길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나는 인격이 흔들리거나 제약받지 않도록 보살피는 일에 오롯이 집중하고 있을 때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통제 범위 밖에 있는 것들을 더 귀중하게 여길수록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는 더 좁아집니다.
모든 철학과 종교는 시간이 지나면 변화를 겪는다. 스토아철학도 시대에 맞게 변화해왔다. 변화의 폭과 속도가 급해진 오늘 저자는 스토아철학의 새로운 변화를 주장한다. 현실에 적응하는 인간의 모습에 합당한 스토아철학으로의 변화 말이다. 그 변화를 통해 2천 년 전의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이 나의 삶에 중심을 잡아준다.
사무실 책상이든 소파 옆이든 아니면 식탁 한구석이던 곁에 두자. 그리고 삶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 때 들여다볼 책이다. 내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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