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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 오은영의 현실밀착 육아회화
오은영 지음, 차상미 그림 / 김영사 / 2020년 10월
평점 :
2020-155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오은영 지음 차상미 그림/김영사)>
잔소리가 아닌 훈육이 되는 부모의 말 한마디 130가지
오은영의 현실밀착 육아회화
아내와 함께 즐겨보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말썽꾸러기 해결 불능의 아이들을 개선해나가는 놀라운 기적들을 일주일마다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 아이들의 변화는 기적 같은 일이다. 그 기적을 이끌던 사람이 바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이후 요즘 방송되는 <금쪽같은 내 새끼>까지 여러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육아 고민을 해결해 주는 저자에게 ‘국민 육아멘토’라는 별명이 붙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온 마을만큼이나 든든한 육아 지원군인 저자의 육아 원칙이 있다.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세요.
안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
육아 원칙을 실천해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부모의 말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부모의 말을 바꿔야 한다
아이들을 제대로 키워내는 올바른 훈육의 원칙들을 활용해나가는 130가지 상황.
그 상황에서 부모는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그리고 영어회화를 배울 때의 학습법 “listen & repeat!”처럼
‘소리 내어 읽어볼까요?’, ‘또박또박 천천히 읽어보세요’,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어색하지만 자꾸 따라해보면서 연습을 하다보면 나의 말의 바뀌는 것처럼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도 바뀌어나가겠지요?
아이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할 때는 분명하게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해주세요. 단, 이 말을 지나치게 무섭게 혹은 지나치게 소심하게 하면 안 됩니다.
‘버릇을 바로잡겠다’ ‘혼내주겠다’라는 생각으로 말하면 자칫 무섭게 말하기 쉬워요. 한편 ‘아이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아이가 너무 불쌍해’라고 생각하면 소심하게 말하기 쉽습니다.
훈육은 오직 부모만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아이를 혼 낼 일이란 없어요. 가르쳐줘야 하는 일만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야”라는 표현을 무섭거나 소심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p24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이유는 자기 생각이 부모 생각과 다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오해하지 마세요. 부모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부모의 전체를 부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엄마가 아이를 엄청난 사랑으로 키웠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부모 생각의 일부와 자기 생각의 일부가 다를 뿐이에요. 아이가 부모 말에 반기를 들 때 그것이 ‘부분’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마세요.
부분을 전체로 오해하면 아이가 아빠의 가치관 전체를 인정하지 않는 거라고, 엄마가 얼마나 사랑으로 키웠는지 모르는 거라고 오해하게 됩니다. -p85
뚝! 뭘 잘했다고 울어! → 다 울 때까지 기다려줄게
징징대지 말라고 했지! → 뭘 원하는지 말하기 좀 어려워?
그렇게 뛰어다니면 사람들이 싫어해 → 여기서 뛰면 안 되는 거야
몇 번을 말했어! 또 잊어버렸니? → 이건 꼭! 꼭! 기억해!
아빠랑 치우기로 약속했잖아! → 네가 치워야 하는데, 갔다 와서 꼭 치우자
이거 안 먹으면 키 안 큰다 → 맛있게 먹어보자
아이는 어제 그 아이가 아니에요. 매일매일 똑같은 아이는 없습니다. 한 시간만큼 자라고 하루만큼 자라고 일주일만큼 자라요. 매일 조금씩 자라서 매일 다른 아이가 됩니다. 매일 다르기에 오늘의 육아가 항상 어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매일 일어나는 문제 행동보다 어제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진 오늘의 행동을 찾아봐주세요. 그리고 칭찬해주세요. 혼내는 것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내 마음도 훨씬 좋습니다. -p169
저자의 멘토링을 더욱 친근하고 설득력 있게 접하는 데는 차상미 작가님의 그림도 크게 역할을 했다. 부모의 말을 바꾸면 아이와 가정이 얼마나 행복해질지를 그림으로 미리 알 수 있었다.
아이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우리가요, 남의 말을 참 못 들어요. 상대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를 못합니다. 잘 듣기만 해도 인간관계의 갈등이 반 이상은 줄어드는데 말이지요. 아이에게는 더 심합니다. 부모인 내가 너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아이를 알고 싶으세요? 아이 말을 끊지 마세요.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대드는 것처럼 말해도 끝까지 들어주세요. 태도만 보는 게 아니라 내용을 들으세요. 아이가 입을 닫으면 아이를 알 수 없습니다. 아이의 문제에 도달할 수 있는 채널을 잃어요. -p185
400페이지 정도의 책이지만 부담되지 않고 차근차근 읽을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었다.
어느 페이지를 열든 고개가 끄덕여지고, 각각의 상황들을 그려보면서 상자 안의 붉은 글씨를 따라 읽어본다. 천천히 따라 읽어보며 듣는 아이의 입장에서 어떻게 들릴지를 생각해본다. 이제껏 아이에게 말할 때 항상 내 입장에서만 말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아이는 어른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잊고 지냈다. 내 앞에 있는 아이는 어른이 아니었는데 어른에게 말하던 대로 하면서 내 뜻대로 움직여주기만을 강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는 아이를 항상 최우선으로 대해야 해요. 이 말은 아이를 가장 소중하게 대하라는 뜻이지, 언제나 아이를 ‘첫 번째 순서’로 대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p359
아이들이 부모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 흔히 버럭! 하게 된다. 나도 여러 번의 경험이 있고, 큰 애에게는 정말 미안하다고 아이가 다 크고 나서 여러 번 사과했다. 둘째와 늦둥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대할 때 조금만 더 기다려주려고 노력했다.
아이에게 버럭하지 않고 분명하게 알려주는 방법들이 너무나 많았음을 알게 되었다. 부모의 말이 바뀌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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