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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고마워 - 가속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낙관주의자의 안내서 ㅣ Nous 7
토머스 L. 프리드먼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평점 :

2020-115 <늦어서 고마워(토머스 프리드먼 지음/21세기북스)>
역사상 가장 거대한 변화의 순간 중 하나인 이 가속의 시대에 복원력을 갖추고 번영할 수 있는 길로 이끄는 한 낙관주의자의 안내서
저자는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국제 분야 전문가이다.
20세기 중반 이후의 세계정세와 20세기 후반기의 세계화에 대한 통찰을 담은 저서들로 세 차례나 퓰리처상을 수상하였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세계는 평평하다》 등 그의 저서는 대부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세기부터 가속화되기 시작한 변동의 시대는 21세기가 되어 그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이른바 ‘가속의 시대’는 이전의 변화와는 차원이 다른 기하급수적인 가속화를 의미한다.
가속화를 이끄는 세 가지 힘은 바로 대시장과 대자연 그리고 무어의 법칙이다.
대시장은 세계화의 가속화를 압축해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대시장은 페이스북, 페이팔, 알리바바, 트위터, 아마존, 무크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표현되는 디지털 세계화의 가속화를 보여준다.
대자연은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의 훼손, 인구 증가의 가속화를 나타낸다.
마이크로칩의 속도와 힘이 약 2년마다 두 배로 불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은 끊임없는 기술 발전을 상징한다.
여러 갈래의 가속화는 정치와 지정학, 윤리, 일터, 공동체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산업화 시대 경제에서 컴퓨터-인터넷-모바일-광대역이 이끄는 경제, 다시 말해 슈퍼노바가 이끄는 경제로 옮겨 가면서 우리는 갈수록 고통스러운 조정 과정을 겪고 있다. 경영자와 노동자 모두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을 흡수해야 한다.
당신이 뭔가를 만들거나 창업하거나 발명하거나 아니면 혁신하고 싶어 한다면 지금이 바로 적기다. 슈퍼노바를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훨씬 더 많은 걸 훨씬 더 적은 품을 들여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많은 경제학자가 세계화는 단지 유형의 상품과 서비스의 교역, 그리고 금융거래로 측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나치게 좁은 정의다. 내가 보기에 세계화는 언제나 개인이나 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고, 연결하고, 거래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지금 세계화는 폭발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모바일 전화와 슈퍼노바 덕분에 그토록 많은 것들을 디지털화할 수 있으며, 그 디지털 흐름을 어디로든 보낼 수 있고 또 어디서든 끌어올 수 있다.
지구 환경에는 지금 한 무리의 검은 코끼리들이 나타나고 있다.
‘검은 코끼리’는 ‘검은 백조 black swan’와 ‘방 안의 코끼리 elephant in the room’의 합성어다. ‘검은 코끼리’는 언젠가 검은 백조와 같이 엄청난 파장을 낳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알면서 해결하지 않는 문제를 가리킨다.
글로벌 온난화, 삼림 파괴, 대양의 산성화,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는 대규모 멸종.
대가속은 지구 시스템 중 인간의 영역인 글로벌 사회경제 시스템의 경이로운 성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가속화가 홀로세의 지구 한계 planetary boundary(인류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지구 환경의 한계)를 벗어나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고 있음을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우리는 복리계산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지독히 서투르다.”
대시장과 대자연과 무어의 법칙이 체스판의 후반부에서 한꺼번에 가속화할 때 우리가 환경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인식하기는 어렵다.

오늘날 변화를 관리하는 일. 방향을 잡으려면 기술과 세계화, 환경 변화만큼 빠르거나 그보다 빠른 속도로 노를 젓는 수밖에 없다. 번영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역동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역동적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기술 외의 모든 일에서’ 혁신을 이루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일터와 정치, 지정학, 윤리, 그리고 공동체를 다시 상상하고 설계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지금처럼 빠른 변화를 겪을 때 더 많은 시민들이 더 오랫동안 더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의 삶을 바꿔놓은 가속화된 흐름에 보조를 맞추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건 모두가 속도를 늦추려고 각자 ‘급류 속에 노를 담가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하루하루 대시장과 대자연, 그리고 무어의 법칙이 가속화하면서 시작된 폭풍의 한가운데서 춤을 추어야 한다.
로봇이 모든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것이 필연적인 건 아니다. 그런 일은 로봇이 그렇게 하도록 우리가 내버려둘 때에만 일어난다.
“AI를 IA로”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을 똑똑한 도우미 Intelligent Assistant와 똑똑한 알고리듬 Intelligent Algorithm으로 바꾸는 것이다.
가속화하는 대시장과 대자연, 그리고 무어의 법칙은 취약 국가를 외부에서만 압박하는 것이 아니다. 나라의 안에서도 압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오늘날 기술과 세계화는 독재 사회를 합의를 존중하는 사회로 개조하려는 ‘정치적 창조자’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효과적으로 통치할 능력도 없으면서 종교나 이념적인 전제정치를 하는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정치적 파괴자’의 역할을 한다.

다원적인 사회가 진정한 다원주의를 확립하면 훨씬 더 높은 정치적 안정성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시민이 한데 어우러져 크고 어려운 일들을 함께할 수 있게 하는 효과적인 용광로는, 수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21세기에 엄청난 이점이 될 것이다.
이와 동시에 가속의 시대에-서로 다른 성, 이념, 인종, 민족을 포용하는-다원주의를 배양하는 사회는 다른 모든 조건이 같을 경우 더욱 많은 혁신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 민족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다양하지 않은 (한국, 타이완, 일본 그리고 중국 같은) 나라들도 다원적인 관점을 갖는다면 다원주의의 과실을 즐길 수 있다.
신뢰와 공동체의 결속이 바탕이 된다면, 정치적 협력과 경제적 개방 그리고 교육시스템의 향상은 우리를 지속적인 번영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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